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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천국 (13) 빛나고 깨끗한 세마포 [계 19:8]
설교자
이재록 원로목사
등록일
2020.10.18
오늘은 백보좌 대심판 후 영원히 살게 되는 천국에서 입는 옷과 상급으로 받는 면류관과 장식품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1. 천국의 의복

요한계시록 19장 8절에 “그에게 허락하사 빛나고 깨끗한 세마포를 입게 하셨은즉 이 세마포는 성도들의 옳은 행실이로다” 했습니다. 천국에서는 기본적으로 남녀 모두 밝게 빛나는 흰옷을 입습니다. 옷감은 마치 비단처럼 부드럽고 무게가 없는 듯이 가벼워서 하늘거립니다.
그리고 옷 자체에서 빛이 나오는데, 각 사람이 성결을 이룬 만큼 더 밝고 영롱한 빛을 발하게 됩니다. 천국에는 먼지가 없고 영체에서 땀이 나지 않기 때문에 같은 옷을 오랫동안 입었다 해서 때가 타거나 냄새가 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옷은 한 벌만 있어도 되는 것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이 땅에서도 여러 활동에 맞는 복장이 따로 있는 것처럼, 영원히 사는 천국에서도 때에 따라 다른 옷으로 바꿔 입을 필요가 있지요. 평상복이 있는가 하면, 연회가 열릴 때 입을 파티복과 하나님께 예배드릴 때 입을 예복도 필요합니다. 운동 경기나 게임을 할 때도 그때그때 적합한 옷으로 바꿔 입을 수 있지요.

또한 옷을 갈아입는 방식도 스스로 옷을 바꿔 입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그냥 서 있으면 천사가 주인의 마음을 알아서 다 해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천국에서는 모든 것이 여러분이 이 땅에서 행한 대로, 일한 대로 주어집니다. 따라서 각 개인에게 주어지는 옷의 벌 수도 이 땅에서 얼마나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일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는가에 따라 달라지지요.
어떤 경우는 몇 벌만 가지고 영원히 입는가 하면, 어떤 경우는 수많은 옷이 주어져서 때에 따라 마음껏 바꿔 입을 수 있습니다. 옷의 벌 수만 다른 것이 아니라 디자인과 색상과 소재와 옷감에 새겨진 문양과 옷에 다는 장식품까지도 차이가 납니다. 따라서 천국에서는 입고 있는 옷만 보아도 그가 얼마나 하나님을 뜨겁게 사랑하고 하나님의 나라에 충성했는지를 알 수 있지요.
옛날 왕정 시대에는 신분에 따라서 옷의 디자인과 색상과 문양 등이 달랐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시대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었지만 대체로 자색, 황색, 적색은 왕의 복색으로 사용했기 때문에 일반인들은 감히 사용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문양도 용이나 봉황은 왕족의 옷에만 새길 수 있었습니다. 옷감이나 디자인이나 장식품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처럼 천국에서도 행한 대로 갚아 주시는 하나님의 공의 가운데 각 사람의 성결된 정도와 상급에 따라서 정확하게 모든 것이 주어집니다. 먼저 옷감에 사용되는 색상도 차이가 나지요. 가령 색깔의 이름은 동일하다 해도 각 처소에 따라서 색의 농도와 배합이 다르고 그 위에 입혀진 빛의 광채가 다릅니다. 새 예루살렘의 옷에 사용된 분홍색과 1천층의 옷에 사용된 분홍색은 빛깔과 색감이 아주 다르지요. 그러나 낮은 천국에 사용된 색깔이라 해도 이 땅의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이 선명하며,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이상의 광채를 발합니다.

다음으로, 옷에 새겨지는 문양에도 아버지 하나님께서는 특별한 의미를 담아 주십니다. 예를 들면 감사의 문양, 찬양의 문양, 기도의 문양, 기쁨의 문양, 영광의 문양 등이 있습니다. 어떤 영혼이 범사에 감사하는 삶을 살았다면 옷에 감사의 문양을 새겨 주시지요. 또한 기쁜 일이 있을 때뿐만 아니라 슬픈 일이나 시험이 왔을 때도 항상 기뻐하는 삶을 살았다면 기쁨의 문양을 새겨 주십니다.
찬양의 문양은 꼭 찬양 사역자가 아니라 해도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에 감사하며 중심의 찬양을 하여 아버지 하나님께서 기뻐 받으시는 찬양의 향을 올린 사람의 옷에 새겨 주시지요.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위해 생명 다해 기도한 사람의 옷에는 기도의 문양이 새겨집니다.
그런데 이 모든 것들보다 더 아름답고 찬란하게 빛나는 문양은 바로 영광의 문양입니다. 이는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행함으로써 하나님의 영광을 크게 드러낸 사람에게 주어집니다.
전쟁에 참가한 군인이 혁혁한 공을 세웠을 때에 특별한 훈장을 받듯이, 영광의 문양은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크게 영광을 돌린 사람에게 특별히 공로를 기리기 위해 주시는 것입니다. 따라서 천국에서는 영광의 문양이 새겨진 옷을 입은 사람이 가장 존귀한 사람이라 할 수 있습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천국에도 유니폼과 같은 옷이 있다는 것입니다. 천국의 모든 백성들이 한데 모여 예배를 드리거나 연회를 할 때 어느 시대에, 어떤 교회에서 신앙생활 했는가에 따라 그룹별로 옷의 색깔과 문양이 구분되지요. 이 땅의 유니폼처럼 규격화된 똑같은 디자인의 옷은 아니지만, 색깔과 문양이 같은 옷을 입음으로 이 땅에서 어디에 속했는지를 나타냅니다.
주님 시대에 함께했던 제자들과 주님을 믿고 따랐던 성도들의 옷 색깔과 문양이 따로 있습니다. 이 마지막 때에 사는 성도들의 경우에도 어떤 교회 성도였는지를 표시하는 옷 색깔과 문양이 있지요. 천국에서는 이처럼 구별된 색과 문양의 옷을 입는 자체도 굉장히 영광스러운 일입니다.


2. 상급으로 받는 면류관과 장식품

천국에서는 입는 옷뿐만 아니라 머리에 쓰는 관이나 머리 장식을 통해서도 각 사람의 상급과 영광을 알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상급으로 주셔야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얼마나 성결을 이루었느냐, 많은 영혼을 전도했느냐, 하나님 앞에 얼마나 정성껏 예물을 드렸느냐, 얼마나 열심히 충성 봉사했느냐에 따라 각각 상급이 주어집니다. 그러니 각자의 행함에 따라 주어지는 보석 장식과 면류관이 다르며, 개수와 빛과 화려함의 정도도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천국에는 어떤 머리 장식과 관들이 있을까요?
성경에는 여러 종류의 면류관이 나옵니다. 이는 성결된 정도와 상급과 관계된 것이므로 각종 면류관을 받을 수 있는 기준이 다르고 귀함의 정도도 다릅니다. 고린도전서 9장 25절에 “썩지 아니할 면류관”이 나옵니다. 이는 하나님의 말씀을 온전히 행치는 못했지만, 그래도 행하려고 노력한 성도에게 주시는 면류관입니다. 곧 믿음의 2단계로서 1천층에 들어간 성도들에게 주시는 면류관이지요.
그러나 구원받았을 뿐, 하나님 말씀대로 살려는 노력을 전혀 하지 않은 성도들 곧 낙원에 들어간 영혼들에게는 아무런 상급도 주어지지 않기 때문에 당연히 면류관도 없습니다.
베드로전서 5장 4절에는 “시들지 아니하는 영광의 면류관”이 나옵니다. 이는 하나님의 말씀을 지켜 행하는 단계의 믿음, 곧 믿음의 3단계의 성도들에게 주어집니다. 믿음의 3단계의 성도들은 10%든, 30%든, 50%든 하나님의 말씀을 지켜 행하는 만큼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처럼 성도들이 아무리 적게라도 하나님께 영광 돌린 일들을 기억하셨다가 영광의 면류관을 상급으로 주시는 것입니다. 따라서 같은 이름의 영광의 면류관이라 할지라도 각 사람이 영광을 돌린 정도에 따라 그 크기와 장식된 보석들도 달라지게 되지요.
다음으로 요한계시록 2장 10절에 보면 “네가 죽도록 충성하라 그리하면 내가 생명의 면류관을 네게 주리라” 했습니다. 이는 자기를 온전히 죽이고 영으로 들어간 성도들, 곧 믿음의 4단계의 성도들에 대한 말씀입니다. 바로 3천층에 들어간 성도들인데, 이들에게는 하나님께서 생명의 면류관을 주십니다.

그러면 믿음의 5단계 곧 온 영을 이루어 새 예루살렘에 들어간 성도들에게는 하나님께서 어떠한 면류관을 주실까요? 요한계시록 4장 4절에 보면, 하나님의 보좌 곁에 둘러선 24장로들이 “금 면류관”을 쓰고 있다 했습니다.
디모데후서 4장 7~8절에 사도 바울은 악은 모양이라도 버리고 오직 진리 가운데 선한 싸움을 싸우며 달려갈 길을 마치고 끝까지 믿음을 지킨 자신을 위해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다 했습니다. 그리고 의의 면류관은 자신뿐만 아니라 누구든지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사람들은 하나님께 받을 수 있다고 했지요. 그러므로 성도님들은 신속히 온 영을 이루고 주님께서 다시 오실 때까지 사명을 생명 다해 감당함으로 의의 면류관을 상급으로 받으시길 바랍니다.
천국에는 성경에 소개된 면류관 외에도 아름다운 꽃으로 장식된 화관과 영롱한 진주로 만들어진 진주관이 있으며, 맑고 투명한 크리스털 위에 갖가지 보석으로 장식된 크리스털관도 있습니다. 면류관의 크기도 매우 다양한데, 어떤 것은 육의 생각으로 이해하기 힘들 만큼 크기가 큰 것도 있지요. 이 땅에서는 관의 크기가 머리 크기와 맞아야 쓰고 다닐 수 있지만, 천국에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머리 크기보다 훨씬 크고 높은 면류관이라 해도 얼마든지 쓸 수 있으며, 큰 면류관을 쓴다는 자체가 참으로 영광스런 일입니다.
천국에는 면류관뿐만 아니라 여인들에게는 머리의 장식이 따로 있습니다. 우리나라 왕정 시대에도 보면 왕비, 후궁, 상궁, 무수리는 머리 형태와 장식이 다 달랐지요. 이처럼 천국에서도 머리 장식이 다른데 낙원에는 면류관이 없을 뿐만 아니라 아무런 장식도 주어지지 않아 그냥 맨머리로 있게 됩니다.
그러나 윗 단계로 갈수록 머리핀이나 머리띠 등이 더 아름답고 화려한 것으로 주어지지요. 새 예루살렘의 여인들은 이런 장식품에 박힌 보석도 가장 화려하고 예쁠 뿐만 아니라 특별히 아름다운 빛깔의 실과 같은 것으로도 머리를 꾸미게 됩니다. 반짝거리는 아름다운 색상의 장식줄이 마치 머리카락의 일부처럼 길게 드리워져 가지가지 광채를 발하지요.
여인들은 남자들보다 머리카락을 소중히 여기며 정성껏 다듬고 꾸미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좋으신 아버지 하나님께서는 이런 세밀한 부분까지도 놓치지 않으시고 상급과 영광으로 갚아 주십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천국에서 모든 사람에게 기본적으로 주어지는 빛나고 깨끗한 세마포를 “성도들의 옳은 행실”이라고 했습니다. 성도들이 중심에서 하나님을 사랑하여 계명을 지키고 성결을 이룬 만큼 행실도 반드시 옳고 바릅니다. 교회 안에서의 섬김이나 충성, 봉사뿐만 아니라 세상에서도 착한 행실로써 빛과 소금이 되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되지요.
이처럼 하나님을 믿는다 하는 믿음이 행함으로 온전케 된 사람일수록 천국에서는 더욱 밝은 빛이 나는 세마포가 주어집니다. 그러므로 부지런히 마음의 성결을 이루고 진리를 행함으로 당당히 새 예루살렘에 들어갈 권세를 얻으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020-10-21 오후 1:25:47 Posted
2020-10-25 오전 11:49:53 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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