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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푸른 초장 쉴만한 물가로 내영혼 은총 입었으니 - 정명호 목사
출처
날짜
2007년 3월 3일 토요일
조회수
4495
명예도 돈도 결국 죽음 앞에서는 아무것도 해결해 줄 수가 없구나 뉴스"대학교수가 되면서 그동안 열심히 섬겨오던 하나님을 떠나 동료교수들과 술자리를 같이하며 세상의 재미에 빠져갔던 제가 그동안의 삶을 회개하며 크게 돌이키는 계기 가 찾아왔습니다.
88년 4월, 평소와 다름없이 학교에서 테니스를 치고 집에 돌아왔는데 온몸에 열이 나고 입맛이 없는 것이 이상하였습니다. 평소의 감기와는 달라서 인근 병원에 입원을 하였는데 밤새 노란물을 토하면서 뜬 눈으로 지냈습니다. 이튿날 다시 세브란스 병원으로 옮겼는데 진찰결과 [급성 뇌막염] 진단이 나왔습니다.
이 병은 완치되기가 어려우며 살아도 대부분 실어증에 걸리거나 정신박약이 된다고 하였습니다. 참을성이 많다고 생각해 왔던 저였지만 고열과 두통에 시달리게 되면서 죽음의 그림자가 서서히 다가오는 것을 느끼고 하나님께 무릎을 꿇었습니다. 그러자 지금까지 하나님께서 저를 인도하신 길이 선명하게 보였습니다.
저는 다섯살에 어머니를 여의고 아홉살에 새어머니를 맞이하면서부터 두메산골의 동네교회를 다니기 시작하였습니다. 교회생활이 즐거웠기에 예배에 빠지거나 싫증을 낸 일이 없었습니다. 제가 중학교 다닐 때는 아버지가 집을 나가셨기에 할머니와 어 머니와 여동생을 돌보아야 했습니다. 이렇게 고등학교까지 어렵게 마치고 교육대학에 진학하여 가정교사, 볼펜장사 등을 해가며 학비를 마련하고 가정을 도왔습니다.
군대를 제대하고 대학을 마친 후 국민학교 교사가 되었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순 수하게 주님을 사랑하면서 열심히 살아왔기에 하나님께서는 제가 기도하는 것마다 응 답해 주셨습니다.
"하나님! 저 덴마크에 가고 싶어요. 대학교에 다시 가서 장학금도 받고 학생회장도 되고 싶어요"
이 기도의 응답으로 연수차 덴마크에 갔다올 수 있었으며 야간대학에 편입하여 대 학을 졸업하고 대학원에도 진학할 수 있었습니다. 이 과정 동안에 중학교 교사, 고등학교 교사, 강사를 거치면서 호서대학의 교수로 임용되었고 곧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제가 잘났기에 이루어진 일인 줄만 알았던 저는 하나님께서 저를 사랑해 주시고 함께 해주셨기에 오늘의 제가 있을 수 있었다는 것을 깨닫고 그 제서야 회개하며 기도하였습니다.
병원에 입원한 지 30일이 되던 날, 그동안 제 마음속에는 가족을 버리고 나간 아버지에 대한 원망이 늘 자리잡고 있어 아버지가 다시 집에 오셨을 때에도 반갑게 맞이하지 못하고 늘 미움을 가지고 대해 왔었는데 이것을 성령님께서 깨우쳐 주셨습니다.
"하나님 앞에 이 큰 죄를 저질렀던 죄인이 어떻게 부모를 원망할 수 있겠는가? 부모가 아니었으면 내가 어떻게 이 세상에 태어날 수 있었겠는가?" 하는 생각과 더불어 십계명 중 [네 부모를 공경하라]는 말씀이 가슴을 두드리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그동안의 죄를 눈물 콧물 흘리며 애통해 하였습니다.
그리고 아버지께 전화를 하여 "아버지 그동안 죄송하였습니다. 저는 아버지를 사랑 합니다"하고 말씀드리고나니 가슴이 후련하고 기쁨이 넘치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나의 병을 고쳐주실 것이라는 확신과 함께 저는 쾌유되지 않은 몸으로 퇴원하여 가정예배를 드리며 성경을 읽고 기도생활을 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어느덧 저의 질병은 깨끗이 치료되었으며 믿음이 성장하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갈급하게 상고하였습니다. 성령님께서 제 마음을 주관해 주셔서 [요한계시록]을 읽어나가면서 시내 서점에 나가 모든 계시록 강해서를 사 읽어보았지만 어느 목자도 이 말씀을 온전히 풀어주지 못하는 것이었습니다.
1990년, 하나님께서는 만민중앙교회로 저를 인도해 주셔서 이재록 목사님의 [성결 의 복음]을 듣게 해주셨습니다. 이제까지 수십 년 동안 신앙생활을 해 왔으며 하나님 의 인도로 이곳저곳에 말씀을 전하기도 했던 저였지만 이렇게 놀랍게 권세있는 영적 인 말씀은 처음 듣는 것이었습니다.
먼저 이재록 목사님의 [계시록 강해]는 그동안 계시록을 상고하면서 풀리지 않았던 의문들을 모두 시원하게 풀어주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욥기] 강해를 통해 그동안 나름대로 의롭게 살아왔다고 자처하였던 저의 자만이 철저하게 잘못되었음을 깨닫고 제 자신의 비진리를 발견하면서 더욱 주님의 성품을 닮아나가는 방법을 터득하게 되어 끊임없이 제 자신을 변화시켜 나가게 되었습니다.
이 생명력있고 꿀송이 같은 말씀이 이 죄악이 관영해져 강퍅해진 세대를 변화시키고 하나님나라를 온전하게 이루고도 남을 만한 능력과 힘이 있음을 저는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저의 영혼뿐만 아니라 가정과 학교와 이웃을 대하는 마음과 행함이 달라졌습니다. 먼저는 가장으로서 지배적인 태도로 일관하였던 제가 아내의 마음을 먼저 읽고 이해하며 온유함과 영적인 사랑을 가진 남편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아들 이 잘못해도 그 자리에서 지적하고 호통치는 것이 아니라 저희 가정에서 밤11시에 날 마다 드려지는 가정예배를 통하여 하나님 말씀으로 깨우쳐 주는 아버지가 되었습니다.
또한 학교를 들어갈 때 수위에게도 깍듯이 인사하며 제자들과도 인격적인 존중 속 에 사랑을 나누고 동료교수에게 먼저 좋은 것을 양보하니 제자들이나 이웃으로부터 확실한 인정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 귀한 성결의 복음을 어찌하면 더 널리 알릴 수 있을꼬?" 하며 뜨거운 마음으로 기도해 나가니 이곳저곳에서 목회자 분들이 찾아와 말씀을 증거하도록 부탁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하여 1991년 3월부터 천안에 있는 S교회에서 매주마다 지도자성경공부를 가르치게 되었고 수요예배를 인도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주님께서 해외선교의 문도 열어 주셔서 타이완, 필리핀 등지에 선교집회를 인도하고 돌아올 수 있었으며 앞으로 방학기간을 이용하여 계속 해외로 나가 복음을 증 거할 수 있는 기회를 허락해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기에 저는 집회시마다 들어오는 사례금은 모두 선교헌금으로 하나님께 드리고 있습니다. 어느 교회에서는 제가 덜덜거리는 낡은 차를 타고 다니는 것을 보고 그동안의 강사료로 차를 구입하여 주겠다고 하였으나 저는 굳이 사양 하고 선교헌금으로 드리기도 하였습니다. 이렇게 저를 위해서는 최대한 아끼지만 하나님나라의 확장을 위해서라면 아낌없이 투자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을 사랑하며 그 은혜에 감사할 뿐 아니라 하늘나라에 가서 받을 상을 바라보는 믿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뿐만아니라 어려운 친척이나 이웃에게도 선뜻 금액을 가리지 않고 구제할 정도로 변화된 삶을 살고 있습니다.
귀한 제단으로 인도해 주셔서 저를 변화시켜주실 뿐 아니라 영육간에 많은 축복으로 함께 해주신 하나님께 이 모든 감사와 영광을 돌립니다. 앞으로 주님 오실 때까지 이 성결복음을 힘껏 전하며 제 자신을 더욱 진리로 변화시켜 나가 주님을 당당히 맞이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출 수 있도록 달려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