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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함께라서 행복한 2대대 17교구 4지역! - 이순애 권사 (2대대 17교구 4지역장)
날짜
2012년 12월 9일 일요일
조회수
11032

뉴스

이순애 권사 (2대대 17교구 4지역장)

 

저희 지역에는 아빠는 지체장애 6급, 엄마는 정신지체장애 2급, 딸은 지적장애 3급인 장애인 가정이 있습니다.

이 가족은 글자는 읽어도 무슨 뜻인지 몰라서 지역 일꾼들이 휴대폰 문자 관리, 민원 업무 등에 도움을 줍니다.

내 일처럼 서로 돌아가며 집안 청소부터 시작해 반찬 등 음식 준비도 해 주고 목욕탕에 함께 가며 머리 손질과 염색도 도와주지요. 주님의 소중한 영혼이라 생각하니 귀하고, 그분들을 섬길 수 있음에 얼마나 감사한지요.

저는 이 가정을 갈무리하면서 많은 은혜를 체험했습니다. 구역예배가 있을 때 "청소해 놓으세요.", "양치하고 계세요." 하면 그대로 순종하는 모습에서 '나는 어떤가?' 하며 알면서도 순종하지 않는 부분은 없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한번은 교회 버스 안에서 양치하기, 속옷 갈아입기, 머리 감기 등 한꺼번에 5~6가지를 말했더니, "미워." 하고 내리더군요. 그런데 다음날 집에 가보니 다 해놓고 기다리는 것이었습니다. '한두 가지만 말해 줬어야 했는데 마음을 무겁게 했겠구나.' 하며 저를 돌아보는 시간도 있었지요.

어느새 주변에서는 그분들의 달라진 모습에 행복해합니다. 예전보다 알아서 잘 준비하고, 세 식구가 밤마다 열리는 다니엘철야 기도회에도 참석하지요. 뿐만 아니라 매주 '만민뉴스'도 1,000부씩 접어다 줘서 지역에 힘이 되고 있습니다.

이 가정을 통해 저희 지역 식구들은 더욱 하나 됐고, 눈물 흘릴 일도 웃을 일도 더 많아졌습니다. 나눌수록 행복한 사랑을 깨우쳐 주신 주님께 감사드리며, 교구장님과 조장님들, 구역장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