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응답서비스

간증

제목
행복 만점, 기쁨 만점, 사랑 만점 우리 가족 - 박순렬 집사(2대대 15교구)
출처
만민뉴스 제398호
날짜
2009년 9월 6일 일요일
조회수
9881
뉴스 - 박순렬 집사(2대대 15교구)

좌측부터 아들 상규, 남편 이재우 성도, 딸 혜림, 그리고 나

"여보, 나 오늘 교통사고 났었어."
"예~? 진짜로요?

교통사고로부터 지킴 받은 남편

그때까지만 해도 남편이 농담하는 줄로 알았다. 남편의 모습에서 사고의 흔적을 전혀 찾아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야기인즉,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남편은 횡단보도에서 파란 신호등을 보고 사람들이 절반쯤 건너갈 때 건너기 시작했는데 달려오던 택시와 부딪친 것이다. 그런데 아픔은커녕 땅에 떨어지는 느낌조차 없었다.

황급히 도착한 119 구급차를 타고 병원에 가서 각종 검사를 받았지만 전혀 이상이 없었다. 남편은 오히려 택시운전자를 걱정하며 형사처벌 받지 않도록 잘 말해주었을 뿐만 아니라 합의금도 요구하지 않았다.

남편을 지켜 보호해 주신 좋으신 하나님께 너무나 감사했다. 무엇보다도 남편이 상대를 먼저 생각해 주는 사람이 되었다는 점이 기뻤다. 예전 같으면 무조건 병원에 입원해 있었을 텐데, 하나님 말씀이 그처럼 남편을 변화시킨 것이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내가 교회 다니는 것을 못마땅해하며 핍박하던 남편이 아닌가.

지난날

1992년 '만민중앙소식' 지를 읽고 은혜받은 나는 다니엘철야기도회에 참석했다. 기도를 통해 성령 충만을 받으니 누가 권하지 않아도 스스로 우리 교회에 등록하였고 뜨거운 신앙생활이 시작되었다. 사실 이전에도 신앙생활을 한다 했지만 천국과 지옥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 그런데 눈에 보이듯, 손에 만지듯 너무나 분명하게 믿고 느낄 수 있도록 알려 주시는 당회장 이재록 목사님의 말씀을 들으니 내 영혼은 마치 물을 만난 고기처럼 활개를 치기 시작했다.

나는 말씀의 바다에 푹 잠겨 오로지 천국을 향해 질주하다 보니 주변을 돌아볼 겨를이 없었다. 점점 늘어가는 남편의 불평도, 자녀들의 고민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내 마음 가득히 채운 주님의 사랑과 천국 소망으로 위로를 삼았다. 남편과의 갈등은 깊어만 갔다. 지금 와서 생각하면 참으로 지혜롭지 못한 내 모습이었다. 하나님께서는 가족복음화를 위해 기도하는 중에 문득 나의 부족함을 깨우쳐 주셨다.

"누구든지 하나님을 사랑하노라 하고 그 형제를 미워하면 이는 거짓말하는 자니 보는바 그 형제를 사랑치 아니하는 자가 보지 못하는바 하나님을 사랑할 수가 없느니라"(요일 4:20)

남편을 진심으로 사랑하지 못한 내 모습을 발견하고 눈물로 회개하였다. 그동안 소홀했던 가정을 돌아보며, 남편의 모진 말에도 웃는 낯으로 "네, 제가 잘할게요." 하며 남편의 마음을 헤아려 섬기고자 노력했다.

아들을 치료해 주시고 남편을 인도하신 하나님

그러던 중 당시 초등학교 6학년인 둘째 아들 상규가 공놀이를 하다 넘어져 발가락이 골절됐다. 뱃속에서부터 우리 교회에서 신앙생활한 상규는 아프면 늘 아빠가 하자는 대로 따르던 아이인데, 그날은 "아빠, 나 병원 가기 싫어. 교회 가서 당회장님께 기도받으면 될 것 같아. 아빠만 허락해 주면 나는 그러고 싶어요."라고 했다.

그 주일 남편은 발을 땅에 잘 디디지 못하는 상규를 교회까지 데려다 주었다. 상규는 해외 출장 중인 당회장님을 대신해 조수열 목사님께 손수건 기도를 받은 뒤 아무렇지도 않게 계단을 뛰어 내려갔다. 그 모습을 지켜본 남편은 그 주부터 주일 대예배를 드리게 되었다.

악수만 했는데 사마귀가 사라지다니

"엄마~ 나 사마귀가 없어졌다!"혜림이의 목소리가 들떠 있었다. "어~ 정말 없어졌네!" 손등에 있던 커다란 사마귀가 온 데 간 데 없다. 혜림이는 3년 전부터 발과 무릎, 손등에 사마귀가 30여 개 정도 퍼져 있었다. 손바닥에 펜으로 "사마귀 치료"라고 쓰고는 당회장님과 악수했을 뿐인데 사마귀 하나가 사라진 것이다. 사춘기 소녀인 혜림이에게 커다란 사마귀는 상처가 되었을 게다.

믿음이 생긴 혜림이는 한 주 뒤에 당회장님께 기도를 받았다. 그 후 작은 사마귀들이 일부는 사라지고, 또 일부는 보는 데서 뚝뚝 떨어지기도 하면서 거짓말처럼 깨끗해졌다. 이 일로 하나님 사랑을 느끼게 된 혜림이는 예전과 달리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드린다. 그런데 딸아이보다 더 기뻐한 사람은 남편이다. 혜림이의 손을 보며 항상 마음 아파하던 남편은 앓던 이가 빠진 듯 기뻐하며 주일 저녁예배까지 온전히 드리며 십일조생활을 하는 믿음으로 자랐다. 그러니 하나님께서는 공의 가운데 엄청난 교통사고에서도 몸이 상하지 않게 지켜주신 것이다.

주일이면 온 가족이 나란히 앉아 예배드리게 해 달라는 소원을 응답받은 나는 더없이 행복하다. 게다가 지금은 금요철야예배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아침 밥 걱정은 하지 말고 푹 자라며 배려해 주는 남편이 있어 더욱 감사하다.

지난날을 돌아보면 더 잘 섬겨주지 못한 것이 남편에게 미안하다. 남편 또한 좋은 교회를 알아보지 못하고 핍박한 것이 내심 미안한 눈치이다. 확실한 체험과 섬세한 사랑으로 우리 가족을 믿음의 길로 이끄신 사랑의 하나님께 모든 감사와 영광을 돌린다.

뉴스사마귀를 치료받은 혜림이의 손(기도받기 전(좌)·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