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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무속신앙에 매달려 사시던 시어머니, 나, 너희 교회에 나가도 되냐? - 임형연 집사 (광주만민교회)
날짜
2010년 2월 28일 일요일
조회수
13111
뉴스 임형연 집사 (광주만민교회)

1993년, 장로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던 중 교회 다니겠다는 다짐을 받고 지금의 남편을 만났습니다. 그러나 남편은 교회와는 거리가 먼데다가 시어머니는 무당굿을 하거나 점을 자주 보셨습니다. 이런 집안이다 보니 교회를 다닐 수 없게 됐습니다. 괴롭고 힘들어 죽고 싶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을 멀리한 것이 늘 마음에 걸려 편안한 날이 없었지요. 견디다 못해 남편에게 분가해야겠다고 말했더니 허락해 주었습니다. 광주광역시 외곽에서 시내로 이사했음에도 불구하고 심신이 지쳐만 갔습니다. 1996년 4월, 만민중앙교회에 다니던 여동생 임금선 전도사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언니! 이제 교회에 나가야 해. 그래야 모든 게 해결돼. 광주만민교회에 다녀. 곧 우리 교회에서 2주 연속 특별부흥성회가 열릴 거야"

저는 광주만민교회 담임 박형렬 목사님 심방을 받은 뒤, 상경해 2주 연속 특별 부흥성회에 참석했습니다.

서울 만민중앙교회 본당에 들어서는 순간 마치 천국에 와 있는 느낌이었고, 당회장 이재록 목사님께서 선포하시는 생명의 말씀을 들으면서 너무 행복하고 기뻤습니다.

* 가정복음화를 꿈꾸며

저는 차츰 신앙이 무르익어 가면서 남편과 시어머니를 전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머니! 저와 함께 교회에 나가세요" "내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엔 절대로 교회에 안 간다!"

심지어 어머니는 '만민뉴스'와 성경을 찢기도 했습니다. 제가 교회에 열심을 내자 시어머니는 저를 매우 못마땅해 하셨지요.

"보따리 싸가지고 나가거라. 네 친정에서 더 배워 오거라"

설상가상으로 전선 도매업을 하던 남편이 IMF 금융 위기를 맞아 2차례나 부도를 맞았습니다. 시어머니는 며느리가 잘못 들어와서 집안이 망하게 되었다고 하시면서 두 번이나 이혼을 종용하고 사사건건 트집을 잡으셨지요.

그러나 저는 하나님을 부인하는 시어머니의 영혼이 불쌍했습니다. 천국과 지옥이 있음을 알기에 어떻게든 가정복음화를 이루어야겠다는 일념뿐이었습니다.

핍박이 오면 올수록 3일 금식, 7일 금식 기도를 올리는 등 기도를 쉬지 않았으며 더 열심히 교구 조장, 기관장 등의 사명 감당을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리고 선으로 대했습니다. 야단치시면 "예, 잘할게요" 하며 이의를 달지 않았고, 때를 따라 찾아뵙고 안부전화를 드리며, 좋아하는 음식을 사드리고, 김치도 담가 드리는 등 선행과 도리를 다하고자 했지요.

무엇보다도 시어머니와 남편 구원을 위해 기도하고 적은 예물이라도 심었으며, 매월 당회장님께 기도받는 것도 잊지 않았습니다.

얼마 후, 시어머니가 마음 문을 열기 시작했습니다. 당신을 사랑으로 섬기는 며느리라는 것을 인정하신 뒤부터는 집안에 일이 있을 때면 자녀들보다 저를 더 찾았고 핍박이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교회에는 나오지 않으셨지요.

* 이것이 꿈인가 생시인가

그런데 올해 설 명절에 놀라운 축복을 받았습니다. 당회장님께 축복기도를 받으러 갈 마음은 굴뚝같았지만 시댁에 가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박형렬 목사님 편에 기도제목과 예물을 보낼까 생각하고 임금선 전도사와 통화했지요. 임 전도사는 '설 명절에 주실 축복기도를 직접 받았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다행히 남편이 허락해서 설레는 마음으로 성도들과 함께 2월 12일 금요일 서울에 올라갔습니다. 그날 낮 12시, 15년 만에 직접 설 인사에 처음 참석해 당회장님의 말씀을 듣는데 너무 행복하고 기뻐서 '이것이 꿈인가 생시인가' 했습니다.

말씀 중에 '이번 설 만남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사람의 마음도 움직이시는 축복을 주신다'는 말씀이 마음에 확 와 닿았습니다. 시어머니와 시댁 식구들, 남편의 구원이 제 기도제목이었기 때문입니다. 기도를 받고 행복한 마음으로 광주로 내려왔습니다.

* 앞으로 제사를 지내지 않으마

다음 날 남편과 함께 시댁에 도착해 보니 이미 시어머니는 차례 상을 차릴 음식을 구입하신 상태였습니다. 남편과 저는 차례 상을 차려 봤자 먹을 사람이 없으니 하지 말자고 설득했습니다. 이때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어머니! 제사 지내지 말고 우리 집에 가서 함께 식사하시면 어떨까요?" "그럼, 그렇게 하자. 앞으로 제사를 지내지 않으마"

너무나 자연스럽게 말씀하시는 것이었습니다.

"네? 그러면 어머니! 내일부터 교회 같이 가실래요?" "나, 니네 교회에 나가도 되냐? 내일이 설인데 내일도 가냐?"

다음 날인 2월 14일, 시어머니는 물론 그동안 교회 나오지 않던 장결자 남편까지 광주만민교회에 나가 예배를 드렸습니다. 드디어 시어머니가 교회에 등록하셨습니다. 저와 남편은 "해방되었네!"라고 환호하며 좋아했습니다. 그날 무지개까지 보여 주셔서 너무나 행복했지요. 시어머니는 지난 2월 21일 주일에도 예배를 드린 다음에 마음이 시원하다고 좋아하셨습니다.

설 명절에 믿음으로 축복 기도를 받으면 하나님께서는 사람의 마음까지도 움직여 갖가지 문제들을 해결해 주시고 가정복음화도 이루어 주신다는 말씀이 그대로 응한 것입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