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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제2회 오투 리조트 배 전국 스노보드 기술 선수권대회 우승 - 스노보드를 타고 천국 향해 씽씽 달려요 - 류가영 자매 (1-1가나안, 3대대 31교구)
날짜
2010년 3월 21일 일요일
조회수
13204
뉴스 류가영 자매 (1-1가나안, 3대대 31교구)

저는 4살 때 우리 교회 부설 만민선교원에 입학해 신앙 안에서 성장했습니다. 큰 신앙의 굴곡 없이 중,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거치면서 하고 싶은 것도 많고 호기심도 점차 커져만 갔지요. 자유분방한 제 성격에는 앞날을 설계하는 데 장애물도 많아 보였습니다. 또한 세상을 맛보니 신앙도 뜨겁지 못하고, '이 정도쯤이야' 하고 대충 넘어가는 일이 많았지요. 본래 저는 스포츠를 좋아하고, 특히 연예계를 동경해 왔기 때문에 제 삶도 자연히 그 곳에 포커스가 맞추어졌습니다. 그래서 대학교 진학을 앞두고 체육 계열이냐 예능 계열이냐를 놓고 고민이 많았습니다.

▩ 타협하는 신앙의 연속

2005년, 덕성여대 생활체육학과에 입학했습니다. 졸업하려면 스포츠 관련 자격증 5개를 취득해야 했지요. 현재 저는 응급처치, 스포츠 마사지, 윈드서핑 자격증 2개, 스노보드 준지도자와 정지도자 자격증, 총 6개의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마음 한 구석에는 연예계 진출에 대한 꿈이 여전히 남아 있었습니다.

2009년 어느 날, 한 잡지사에서 촬영 제의가 왔습니다. 연예계 진출에 대한 꿈을 가지고 있었기에 앞뒤 생각 없이 수락했습니다. 주일에 대예배만 드리고 오후에는 촬영에 임했습니다. '어쩔 수 없잖아' 하며 제 자신을 합리화하며 타협했지요. 단역 배우로 드라마에 출연할 때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리고 스노보드 지도자 자격증을 따기 위해 겨울방학이면 지방에 머무르며 연습할 때에도, 지교회에서 주일 저녁예배까지 드릴 수 있었는데도 대예배만 드린 적도 있지요. 주일 오후에는 연습을 하거나 동료들과 오락을 즐긴 것입니다.

▩ 하나님과의 사이에 죄의 담이 있다는 깨우침

2009년 2월, 제1회 오투 리조트 배 전국 스노보드 기술 선수권대회에 참가했고, 좋은 성적을 거둘 줄 알았습니다. 기술선수권 대회는 스노보드 지도자들이 이론, 자세, 기술 등 3가지 요소로 경합을 벌입니다. 이 대회와 함께 스노보드 정 지도자 자격증 검증회가 치러졌고, 평균 점수 90점 이상이면 합격해서 정 지도자 자격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단 0.06점이 부족해 불합격했지요.

당시 우리 교회에서는 '아니 될 것도 되고 될 것은 더 잘되고'라는 표어 아래 수많은 성도가 긍정적인 믿음의 고백과 행함으로 축복이 넘쳐났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저는 간발의 차이로, 될 것처럼 보였는데 아니 되는 고배를 마셨지요. 저는 '이 길이 내 길이 아닌가' 하는 큰 충격에 사로잡혔습니다. 순간 무언가 하나님과의 사이에 담이 됐다는 깨우침이 왔습니다.

"큰 점수도 아닌 평균 0.06점이 부족해 불합격되다니!"

"아! 그렇구나! 온전한 주일성수를 하지 못해서 응답받지 못한 거구나!"

저를 돌아보며 마음을 다잡고 신앙생활에 좀 더 열심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중, 제게 신앙의 전환이 되는 계기가 있었습니다. 2009년 4월, 만민매거진 리포터 제의를 받은 것입니다. 만민매거진은 우리 교회 만민TV에서 제작해 매주 금요철야예배 시 방영하는 인기 프로그램입니다. 저는 이 사명을 과연 잘 감당할 수 있을지 부담이 됐습니다. 하지만 천국에 상급을 쌓을 기회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니 하나님께서는 부족한 저를 변화시켜 주셨습니다.

또한 제가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 당회장 이재록 목사님께서 힘과 용기를 주셨고 그 진한 사랑에 저는 감동을 받았습니다. 이러한 사랑과 관심에 보답하는 길은 변개치 아니하고 하나님 말씀대로 살아가는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 하나님을 인정하는 신앙

2009년 겨울 어느 날, 제게 스노보드를 가르쳐주신 교수님께 연락이 왔습니다. '전국 스노보드 기술 선수권 대회'에 출전해 보라는 것이 었습니다. 저는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교수님! 전 방송계통의 비전을 열심히 이루려고 하는데요"

"그러지 말고 경험도 쌓을 겸 다시 한 번 대회에 도전해봐. 네가 원하는 꿈이 어떤 방향으로 이루어질지 누가 알겠니?"

교수님의 사랑어린 권유에 출전하기로 결심한 저는 연습에 돌입했습니다. 이 대회는 대한스키지도자연맹 주최 전국 스노보드 기술 선수권 대회로, 대한민국의 스키/스노보드 지도자들이 참가해 치열한 경합을 벌이는 국내에서 가장 큰 대회입니다. 선수들은 대부분 3개월 동안 합숙훈련을 합니다.

저는 합숙 훈련을 하면 주일을 지키지 못하기 때문에 작년과는 달리 개인 훈련을 택했습니다. 당연히 합숙하는 선수들보다 연습량이 부족했지요. 그래서 비 오는 날에도 쉬지 않고 스키장에 나가 연습을 하곤 했습니다. 주중에는 연습을 마친 뒤 저녁에는 화요찬양예배와 금요철야예배에 참석했고, 온전한 주일 성수를 하며 대회 준비를 했습니다.

작년에는 제가 떳떳하지 못했기 때문에 당회장님께 기도를 받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먼저 하나님을 인정해 드리며 최선을 다했기에, 대회 전 주일 저는 당회장님께 담대하게 기도를 받았습니다. 그 뒤,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 기술선수권대회 우승의 영예

대회는 2월 24일부터 26일까지 2박 3일 동안 진행됐고, 대회 첫 날 강원도 태백 지역에는 호우주의보가 발령될 정도의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많은 선수가 부정적인 말들을 쏟아내기 시작했습니다.

"대회를 진행할 수 있을까? 이번 대회는 눈 상태가 좋지 않아서 어떻게 하지"

그 순간 저는 하나님께 뜨거운 감사 기도를 드렸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대회 첫 날의 날씨를 미리 아시고, 비가 오는 날에도 연습하도록 주관하셔서 열악한 환경에 미리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것입니다. 저는 비를 맞으며 연습한 그 순간을 떠올리며 자신 있게 대회에 임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보장하시는 당회장님 기도를 통해 단 한 번의 실수도 없이 실력을 마음껏 보여줄 수 있었지요. 우승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저는 대회 마지막 날까지 하나님께서 함께하심을 느끼며 행복하게 대회를 마칠 수 있었고, 마침내 우승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