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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나님의 은혜로 인터넷 중독에서 벗어나니 내 안에 주님 사랑이 가득해요 - 정동건 형제 (14-2교구, 1대학선교회)
날짜
2010년 5월 2일 일요일
조회수
11719
정동건 형제 (14-2교구, 1대학선교회)

뉴스엄마 김소은 권사(2-4여선교회)와 아들 정동건 형제, 아빠 정진호 집사(2-4남선교회)가 행복하게 웃고 있다.

나의 부모님은 초등학교 2학년 때 같은 반 친구로 만나 변함없는 사랑을 하셨다. 그런데 결혼 후 내가 선천성 우측 눈 실명이라는 병원 진단을 받고 게다가 아빠의 사업의 실패로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되자 엄마는 자살까지 생각하셨다고 한다. 그 순간 큰 통나무 모양의 불덩이가 갑자기 가슴으로 들어와 교회에 가면 살 것 같은 마음이 들었다고 한다. 성령의 불을 체험한 것이다. 이러한 하나님 은혜로 우리가족의 신앙생활이 시작되었다.

1997년, 부모님은 극동방송을 듣다가 만민중앙교회 이재록 목사님의 설교를 듣고 큰 은혜와 감동을 받으셨다. 어느 날, 천안에 살던 우리 가족은 아빠의 꿈을 통해 서울 만민중앙교회에 등록하게 되었다. 1998년 4월부터 매주 부모님과 함께 서울로 예배드리러 오가는 차 안에서 나는 찬양과 기도로 기쁜 하루하루를 보내며 성장할 수 있었다. 그해 말, 천안에 지교회가 생겼고 우리 가족은 개척 멤버로 열심히 충성하며 기도했던 기억이 있다.

교통사고를 통해 하나님의 권능을 체험했지만

초등학교 1학년 때의 일이다. 나는 학교에서 귀가하던 중 건널목에서 큰 교통사고를 당했다. 입고 있던 청바지는 걸레처럼 찢어졌지만 다행히 몇 군데의 찰과상과 한쪽 다리뼈에 금이 간 정도였다. 사고 전화를 받은 부모님은 중심으로 하나님께 감사기도를 올리셨다고 한다.

그날 신기하게도 하나님께서는 나에게 '믿음'이라는 글씨를 흰 구름으로 써 주셨다. 그래서 의학적 치료없이 이재록 목사님의 기도로써 치료받는 은혜를 체험하게 된 것이다. 부모님은 교통 사고 보상금이 나오자 하나님의 보호하심과 치료하심에 감사하다며 하나님께 드리셨다. 1999년 9월 말, 우리 가족은 교회 근처로 이사하는 축복을 받게 되었다.

참 믿음을 갖지 못하고 우울한 성장기를 보내다가

나는 초등학교 3학년이 되면서 한 번, 두 번 접한 컴퓨터 게임에 걷잡을 수 없이 빠져들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고등학교 2학년 여름까지 나 스스로는 헤어 나올 수 없는 깊은 수렁에 빠지고 말았다.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선천성 우측 눈 실명에 대한 스트레스도 커져만 갔다. 한 쪽 눈으로만 보게 되니 왼쪽 눈의 시력도 점차 약화됐고 시야가 좁아 쉽게 부딪히고 다치기도 했으며 피로도 빨리 느꼈다. 사시로 인한 오해와 놀림을 받기 일쑤였다.

인터넷 게임 중독과 함께 장애를 갖고 태어난 사실에 대한 말할 수 없는 슬픔이 나의 성장기를 깊은 어둠으로 몰아갔다. 주일에도 교회 근처의 PC방에서 보내는 일이 많아졌다. 세상 어둠과 짝해서 사니 꿈과 소망이 없었고 늘 죽고 싶은 생각으로 머릿속은 가득했다. 학교 성적도 바닥이었다. 모든 일에 자신이 없었고 '내가 이러다 지옥 가겠구나' 하는 두려운 생각에 사로잡혔다. 나는 이렇게 하나님과 자꾸 멀어져만 갔다.

엄마의 너무나 무서운 꿈을 통해 철저히 회개하고

내 신앙이 심각할 때마다 하나님께서는 늘 엄마에게 꿈을 통해 나의 영적 상태를 알려 주셨다. 2008년 7월, 고등학교 2학년 때였다.

엄마는 너무나 무서운 꿈을 또 꾸셨다. 인터넷 라인이 살아 꿈틀거리며 두 갈래로 나뉘더니 라인 끝에 불꽃이 폭죽 터지듯 터졌다고 한다. 나는 신비롭게 여기며 보았고 엄마는 좋지 않은 느낌이 들어 불꽃을 껐는데 바로 그 순간 불꽃이 무서운 독사의 머리 두 개로 변했고, 이내 합체되면서 큰 뱀의 머리가 됐다. 엄마는 왼손으로 뱀의 입을 잡고 "동건아, 망치 가져와. 이런 건 완전히 죽여서 가루로 만들어야 해"라고 외치며 깨어나셨다고 한다.

그 날 엄마는 나에게 꿈 얘기를 해 주시며, "동건아, 엄마에게 할 말이 많이 있지? 기도 후에 대화 좀 하자"라는 말씀을 남기고 다니엘철야에 기도하러 가셨다. 엄마는 내게 이래라 저래라 강요하기보다는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늘 기회를 주셨고 설령 내가 바른 길을 택하지 않아도 사랑과 오래 참음의 눈물의 기도로 기다려 주셨다. 그런 엄마의 사랑을 알기에 나는 많은 것을 되돌아보게 됐다.

드디어 엄마가 오셨다. 나는 무릎을 꿇고 고백했다. 게임과 인터넷에서 안 좋은 것들을 오랫동안 봤던 사실과 내 속의 어둠을 털어 놓았다. 다음 날 엄마는 내게 행함으로 짓는 죄인 '육체의 일'에 대한 말씀으로 회개 예배를 드려 주고 손수건 기도(행 19:11~12)를 정성껏 해 주셨다.

학생수련회에 참석해 180도 변화한 나의 삶

그 해 7월, 만민학생하계수련회에 참석하여 불같은 성령의 역사를 체험하게 되었다. 찬양을 통해 놀라운 은혜가 임했고 몸과 마음이 뜨거워지면서 '세상 오락, 음악, 인터넷, 음란물 등이 내게 무슨 유익이 있나, 헛되고 헛되다'라는 생각과 함께 버릴 수 있는 힘과 능력이 주어졌다. 참으로 신기한 일이었다. 핸드폰에 저장해 놓은 세상 노래들을 모두 지웠고 집에 오자마자 컴퓨터 안에 있던 모든 게임을 삭제했다. 죄의 멍에를 벗어버린 시원함과 후련함, 내 마음은 기쁨으로 차올랐다. 입술에 찬양이 끊이질 않았으며 하나님과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목자를 사모하는 마음으로 채워지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나는 180도 변화했다.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드렸고 들은 말씀을 마음에 새겨 열심히 행하려고 노력했으며 기도하기 시작했다. 학생의 본분은 공부라는 설교 말씀에 은혜를 받고 열심히 공부해 성적도 크게 올랐다. 반에서 1~2등을 하며 고등학교 3학년 때는 반장으로 뽑혔고 여러 분야에서 상도 받았다. 졸업할 때는 성적우수 및 품행단정한 학생으로 선발돼 국회의원 상을 수상해 하나님께 영광 돌렸다.

믿음, 소망, 사랑이 내 마음 안에 가득히 임하니

하나님께서는 내가 행하는 것 이상의 은혜와 충만함으로 채워주셨다. 각종 예배 및 모임에 마음 다해 참석하니 믿음이 성장했고 영의 마음을 이루고자 불같이 기도하니 행하는 능력도 크게 더해졌다. 올 해 4월, 대학·가나안 헌신예배를 준비하면서도 3일 금식을 드릴 수 있었고 정성껏 예물을 드려 대학선교회에서 최다헌물자가 되었다.

요즘 자꾸 하늘을 바라본다. 파란 하늘과 흰 구름, 무지개를 보면 어느덧 눈가엔 눈물이 흘러내린다. 홀로 있을 때면 찬양을 소리 높여 부르며 하나님에 대한 나의 사랑을 마음껏 외친다. 나는 오늘도 내마음을 생명의 빛으로 변화시키신 하나님께 감사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