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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내 마음에 주님이 계시니 행복과 축복이 넘칩니다 - 김동호 형제 (세종대학교 만화애니메이션과 4학년)
날짜
2012년 11월 11일 일요일
조회수
13823
김동호 형제 (세종대학교 만화애니메이션과 4학년)



뉴스 
 
어머니 정옥란 집사, 동생 김민호 형제(우)와 함께


대학 졸업을 앞두고 지난날을 되돌아보니 하루하루가 축복의 나날이었습니다. 목표도 없이 방황하던 제가 주님 은혜 속에 이제 당당한 사회의 일원으로 발을 내딛는다고 생각하니 벌써부터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가난이 싫어 방황하던 학창시절 

어릴 적, 저의 집은 동네에서 제일가는 부자였습니다. 하지만 제가 초등학교 5학년 때 아버지 회사가 부도를 맞았고, 저희 가족은 지하 월세 방을 전전하며 빚 독촉에 시달려야만 했지요. 가난이 끔찍하게 싫어서 친구들과 어울려 밖으로만 돌던 저는 무던히도 부모님의 속을 썩였습니다.

1997년 1월, 부모님을 따라 우리 교회에 등록했습니다. 매주 교회는 나갔지만 예배를 드리는 것보다 친구들을 만나서 노는 것이 더 재미있었습니다. 세상 쾌락을 좇아 살았지요. 삼수 끝에 세종대학교 만화애니메이션과에 입학했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2006년 11월, 아버지가 갑작스레 심근경색으로 돌아가셨습니다. 교회에서 모든 장례절차를 살펴주셔서 감사한 마음이 컸지만 제 신앙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요. 공부보다는 술, 담배를 즐기며 세상에 푹 빠져 살았고 군 입대 후에는 아예 교회도 나가지 않을 정도의 신앙이었습니다. 

2010년 1월 전역 무렵, 저는 고민이 됐습니다. 그동안 이뤄 놓은 것이 아무것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때 막연히 교회에 돌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전역 후 딱 반년만 내 마음대로 살자! 그 후론 진짜 교회 열심히 다니는 거다!' 하며 장학금을 받고 어학 자격증을 따야겠다는 나름의 목표를 세웠지요. 그러나 제 뜻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주님의 인도하심 속에 시작된 새로운 삶

스스로 약속했던 반년이 끝나고 2010년 8월, 하계수련회에 참석했습니다. 만민기도원 이복님 원장님의 성령충만기도회 시간,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렸습니다. 드디어 성령님의 터치가 시작된 것입니다. 

'내가 감히 눈물 흘릴 자격이 있을까? 아버지 하나님 눈에 피눈물 나게 하고, 수도 없이 주님을 십자가에 못 박은 내가?' 그러나 민망함도 잠시, '미우나 고우나 나는 하나님의 아들이다!'라는 생각이 들면서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그때부터 그토록 즐겨하던 술과 담배를 끊게 됐지요. 

그러던 중 '하나님 나라를 위해 그림을 그리게 될 것 같다.'는 마음이 왔습니다. 과연 결단하고 회개한 제게 축복이 임했습니다. 크리스챤신문에 연재하는 당회장 이재록 목사님의 잠언강해를 위한 일러스트와 아동주일학교 공과교재의 삽화를 그려 달라는 제의를 받은 것입니다. 가정 형편상 컴퓨터가 없어서 작업이 불편했는데 놀랍게도 그 주에 구입할 수 있도록 축복을 받았지요. 

저는 더욱 결단하는 마음으로 지난날의 잘못을 중심으로 회개하고 당회장님께 중보기도를 부탁드렸습니다. 그 뒤로 주님의 따뜻한 사랑이 느껴지며 세상 것들이 하나하나 끊어졌습니다. 마치 다시 태어난 듯했고 기쁨이 밀려왔지요. 세상 즐거움을 취할 때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 기쁨이었습니다. 

2011년 6월경, 꿈에서 검정색은 하나님께서 싫어하시니 검정색 잉크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당회장님께서 깨우쳐 주셨습니다. 그 뒤 이전에 사용하던 검정색 선을 모두 갈색으로 바꿨습니다. 주변 사람들의 반응은 좋았고, 실력도 부쩍 늘었지요. 7월 말에는 교내 코믹마스터K 대회에서 수상해 상금도 받고 좋은 조건 속에 미술학원 강사도 할 수 있었습니다.

 

전화위복이 된 어머니의 질병

특별히 올해에는 성숙한 신앙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있었습니다. 4년 전, 큰 수술을 하신 어머니는 종종 건망증 증세를 보이곤 했는데 올 초부터는 더욱 심해지셨습니다. 

4월 말, 권사님 한 분이 전화를 하셨습니다. 어머니가 횡설수설 하시는 모습을 보니 예사롭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순간 제 눈에서 뜨거운 눈물이 터져 나왔습니다. 평소 건망증이 심한 어머니를 타박한 것이 떠올라 회개가 됐습니다. 

뇌파 검사 결과, 기억상실 증세였습니다. 더욱이 중풍으로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상태였습니다. 재검진을 앞두고 제 신앙을 돌아보았습니다. '내가 과연 영적인 신앙생활을 했던가? 기도할 때 중언부언하지 않았던가?' 마음에 걸리는 일마다 간절히 회개했습니다. 그리고 어머니에게 아무 이상이 없기를 기도했지요. 

어머니는 자동응답서비스(ARS)를 통해 당회장님의 환자를 위한 기도를 몇 차례 받으셨습니다. 또한 교구장님과 가나안선교회 총연합회장님이 권능의 손수건(행 19:11~12)으로 기도해 주셨지요. 드디어 결과가 나왔는데 뇌에 아무런 이상 소견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할렐루야!

 

하나님 사랑으로 넘치는 축복

사실 저는 가정 형편이 어려워 당회장님께서 주시는 장학금으로 학교에 다녔습니다. '당회장님께서는 당신을 위해서라면 자장면 한 그릇 값도 아끼며 구제하셨는데….' 신앙의 철이 들면서 그 은혜에 보답하고자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그 결과 지난해 두 학기에는 장학금을, 금년 1학기에는 All A+ 성적을 받았지요. 

뿐만 아니라 졸업 작품을 선정할 때에도 당회장님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작년 말, 당회장님께서 삼국지를 읽으며 신앙에 접목해 보라고 말씀하실 때 '졸업 작품을 삼국지로 하면 되겠구나.' 하고 아이디어를 얻었지요. 

졸업 작품전을 마친 저는 좋은 조건에 취업까지 했습니다. 지금까지 넘치는 사랑을 받았으니 이제 그 사랑을 전하는 아들이 되고 싶습니다. 지난날의 잘못을 씻어 주시고 영육 간에 축복해 주신 삼위일체 하나님께 모든 감사와 영광을 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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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주일학교 공과교재 삽화 작업 중인 김동호 형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