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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민의 소식

제목
[Zoom in / 줌인] 세상을 녹이는 사랑의 마중물
출처
만민뉴스 제380호 PDF
날짜
2008년 12월 28일 일요일
조회수: 8512
펌프로 물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먼저 한 바가지의 물을 부어야 한다. 그래야만이 펌프로 많은 물을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처음 붓는 이 물을 마중물이라 한다. 우리의 작은 행함이 사랑의 마중물이 되어 얼어붙은 세상을 주님 사랑으로 녹일 수 있길 기대한다.

뉴스 뉴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손

남을 위해 희생하며 자신의 것을 나누는 손길은 실로 아름답다.
우리 교회 구제위원회(위원장 이수진 목사) 구제부에서는소년·소녀가장, 무의탁노인, 환자 가정 등 약 6백 가정을 대상으로 매달 생활보조금과 쌀, 반찬 등 구제 물품을 제공한다.
구제의 목적은 '영육간 구제'로 궁극적으로는 구제받는 이들의 믿음이 성장하고 구원받는 데 있다. 교구 여지역장과 남·여선교회를 제외한 선교회장단에서 교회를 대신해 가가호호 전달한다. 민망해하면서도 연신 고맙다는 인사를 잊지 않는 성도들을 보며 모든 영혼에게 쉼과 평안을 주기 원하는 주님의 마음을 되새긴다. 그 은혜를 잊지 않고 변함없이 감사하며 바른 신앙인으로 성장할 때에는 더없이 보람을 느낀다.
구제위원회 소속 장학부에서는 주의 종과 교회 직원 자녀 및 형편이 어려운 학생에게 장학금을 수여하는데 교구장과 지도교사의 추천으로 주일성수는 물론 신앙의 본이 되는 학생을 선별한다.
대학생은 1년에 2차례, 초·중·고 학생은 1년에 4차례 분기마다 지급하며 수혜 대상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도움을 받은 뒤 책임감을 느껴 열심히 공부함으로써 다음 학기에는 우수한 성적으로 장학금을 받거나, 수혜 학생의 믿지 않는 부모가 교회 출석하게 됐다는 흐뭇한 미담도 많이 듣는다.

주님 보혈로 맺어진 만민의 가족

그 누가 '피는 물보다 진하다'고 했던가. 참으로 맞는 말이다. 본디 혈연관계의 깊은 정을 뜻하는 말이지만, 주님 보혈로 맺어진 가족의 정 또한 여느 가족보다 끈끈하다.
김치를 담그면 교구 식구들 얼굴이 떠올라 나눠 먹게 되고, 외롭게 사시는 성도님 생각에 밑반찬을 만들어 현관 앞에 조용히 두고 온다. 서로서로 아기 용품을 대물려 쓰는가 하면 할아버지, 할머니 성도님에게는 내 부모 같은 마음에 집안 청소며 설거지를 해 드린다. 길가에 재활용품으로 나와 있는 장롱을 보면 가져다가 새것처럼 수리해서 필요한 성도님 안방에 쑤욱 넣어 드리고 보일러, 하수도 고장에 도움을 청하면 열일 제쳐 놓고 달려간다.
이 친절과 사랑은 연말연시용이 아니라 사시사철 1년 365일 계속된다.
누가 알아 주어서도 아니고 시켜서도 아니다. 주님께 받은 사랑으로 물질이 있거나 없거나 마음이 늘 넉넉하니 나보다 남을 먼저 위해 주는 풍요로운 삶이 된 것이다.

뉴스 뉴스 슬픔은 덜어내고 기쁨은 북돋는 경조 도우미

애경사에 함께한 친구에 대한 고마움은 마음 깊이 오래 남는다.
우리 교회 경조위원회(위원장 김영석 목사) 혼례부와 장례부가 바로 그런 친구다.
혼례부에서는 성도의 편안하고 은혜로운 결혼식을 위해 모든 절차를 돕는다. 하나님을 믿지 않거나 다른 교회 성도로 우리 교회를 처음 방문하는 손님이 많기 때문에 더욱 마음과 정성을 다한다.
장례부에서는 형편이 어려운 성도를 먼저 배려해 장례 절차를 돕는다. 임종예배를 집례하려면 한밤중도 새벽도 없다. 장마철에는 진흙탕에 발이 쑥쑥 빠지고 눈 속을 헤치고 장지까지 운구봉사를 해야 할 때도 있지만, 성도의 천국행을 입증하듯 하늘 높이 뜬 무지개와 엄동설한에도 포근한 날씨로 허락하시는 하나님 사랑에 은혜와 감사가 넘친다. 궂은일에 내 일처럼 달려와 수고해 주니 고맙다며 믿지 않는 가족이 교회 나가겠다고 할 때면 장례부원들은 보람을 느낀다.
축제 분위기로 들썩이는 연말연시, 유난히 춥고 시린 겨울을 나는 소외된 이웃은 없는지 주변을 돌아보아야 할 때이다.
'구제를 좋아하는 자는 풍족하여질 것이요 남을 윤택하게 하는 자는윤택하여지리라'(잠 11:25)는 말씀처럼 사랑을 나눌 때 삶이 더욱 풍성해지는 기쁨을 체험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