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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민의 소식

제목
[줌인] Zoom in - 가정 예배를 통해 믿음으로 하나 된 우리 가족
출처
만민뉴스 제389호 PDF
날짜
2009년 5월 3일 일요일
조회수: 8620
뉴스 신동면 집사 (2대대 14-2교구, 3-3남선교회)

첫 금요철야예배 통해 적당주의 신앙 접고 당회장님 저서 읽으며 신앙의 능력 임해 가정예배를 드리면서 믿음의 끈으로 하나 된 가정

아내의 전도에도 오랫동안 꿈쩍 않던 나는 1996년 겨울, 아내에게 줄 크리스마스 선물이라 생각하고 만민중앙교회에 등록했다. 그 뒤, 일요일이면 아내(이현희 권사)의 눈치를 보며 한 주는 산으로, 한 주는 교회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러던 2000년 6월 어느 주일, 산행 중 사고를 당했다. 암벽경사로를 횡단하는 중 실수로 균형을 잃고 추락한 것이다. 2년 뒤에도, 또 추락 사고를 당했다. 짜릿하고 스릴 넘치던 암벽등반이 은근히 겁이 나기 시작했다.
마침내 2005년을 보내며 산행도 작별을 했다. 그 빈자리에는 교회생활이 채워졌다. 자연스럽게, 아니 분명히 말하자면 나를 위한 아내의 변함없는 간구와 남선교회 기관 식구들의 사랑과 관심의 열매였다.
2006년 어느 금요철야예배에 처음 참석한 나는 성도들의 열정적 예배 모습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이렇게 늦은 시간에 이 많은 사람이 무엇 때문에 잠도 자지 않고 교회에 나와 찬양하고 기도하는가?'지금까지는 교회만 왔다 갔다 하는 교인이었지만 이제부터는 성도로서 다시 태어나고 싶다는 소망이 뜨겁게 일렁였다.
나는 말씀무장을 위해 당회장 이재록 목사님의 저서를 읽기 시작했다. 그 가운데 예상치 못한 일들이 일어났다. 예를 들어, 설교를 듣다가도 내 생각과 맞지 않으면 '지금같이 죄로 관영된 세대에는 계명을 지키기 어렵다'고 하던 내가'하나님을 사랑하면 모든 계명을 즐겁게 지킬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바뀐 것이다.
하나님 은혜가 임하니 가족의 신앙도 점검해 보게 되었다. 얼마 후면 우리 부부의 품을 떠날 장성한 아이들, 엄마를 따라 선교원에 다닐 때부터 신앙 생활한 아이들이지만 타성에 젖어 교회 다니는 모습이 안타깝고 안심이 되지 않았다. 사랑하는 아이들에게 믿음을 굳게 심어줄 묘책이 필요했다.
그때 불현 듯 떠오른 것이'가정예배'였다. 당회장님께서도 하나님을 만난 뒤 온 가족이 가정예배를 드리며 축복의 단을 쌓지 않았던가.
2008년 7월 초 어느 토요일 밤 11시 50분, 거실에서 예배에 앞서 준비찬양이 시작됐다. 가장인 내가 말씀을 준비하고 아내와 큰 딸 영애와 아들 의섭이가 교대로 대표기도, 사회, 특송을 맡았다. 처음 얼마동안은 서먹하고 매끄럽지 못했다. '영애야, 의섭아' 하던 호칭이 '형제님, 자매님'이 되니 여간 어색한 것이 아니었다.
나는 매주 주보에 실린 설교요약을 활용해 말씀을 준비했는데 그 과정에서 믿음이 성장하는 것을 느꼈다. 신앙에 대해 자유롭게 질문하고 토론할 수 있는 이 시간을 통해 가족 모두가 신앙의 공감대를 형성해 나갔다. "그동안 헌금을 제대로 하지 않은 것을 회개하는 마음으로 첫 월급의 반을 하나님께 드리겠다"는 의섭이를 보며 가정예배 드리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가정예배는 어느덧 가족 모두가 사모하는 시간이 되었고, 우리 가족의 믿음도, 서로간의 신뢰와 사랑도 점점 높아진 것을 실감한다.
가정예배를 통해 하나님 은혜가 충만한 가정으로 축복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