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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해외선교 리포트 4] 성결 복음으로 라틴아메리카를 뒤덮었습니다
출처
만민뉴스 제417호 PDF
날짜
2010년 2월 14일 일요일
조회수: 8945
뉴스 중남미 최대 기독방송국 엔라세를 통한 방송선교와 페루 만민교회, 고산지대 사역 선교보고 - 이재호 목사 (라틴아메리카 선교사)

라틴아메리카는 북아메리카 남부로부터 남아메리카에 걸쳐, 라틴계의 문화를 배경으로 한 스페인, 포르투갈 계통의 사람들이나 그 나라들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2003년 12월, 나는 라틴아메리카 선교사로 파송되어 선교센터를 개설하고 온두라스에서 사역을 시작했다. 2004년 12월, 페루 리마에서 열린 '이재록 목사 초청 페루연합대성회'가 끝난 후 선교센터를 페루로 옮겼다.

1년간 매일 오전에는 세미나를, 오후에는 집회를 두루 다녔다. 라틴아메리카에는 작은 섬나라를 제외하면 34개 나라가 있는데, 이런 방법으로 언제 복음을 전하나 끝이 안 보였다.

그러던 어느 날, 하나님께서는 한 장면을 보여주셨다. 커다란 저수지와 같은 망망대해가 있었다. 내가 그 물을 양동이로 퍼서 막 달려가 다른 곳에 옮겨 붓고, 또 떠다가 옮겨 붓기를 반복하는 것이었다. 그 많은 물을 언제 양동이로 다 옮길까 막막했다. 그때 그 거대한 물줄기에 내가 막대기로 그으니까 그 방향으로 물이 흘러갔다. '아! 이것을 하면 되겠구나!' 그것은 바로 방송선교였다.

◈ 중남미 최대 기독방송국 엔라세 중심의 방송 사역

2005년, 알도 기도 성도와 함께 당회장 이재록 목사님의 대표적 설교 '십자가의 도' 를 스페인어로 더빙하기 시작했다. 그 뒤 각 나라 기독방송국을 찾아갔다. 방송을 통해 이 성결 복음을 라틴아메리카에 뒤덮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샘솟았다.

처음에는 무작정 찾아갔다. 코스타리카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문득 엔라세 방송국이 떠올랐다. 코스타리카 목회자 모임에서 엔라세 방송국과 연결 고리가 형성될 것이라는 마음이 들었다. 과연 그날 엔라세 방송국 사장을 만날 수 있었다. 그는 이미 2002년 온두라스, 2004년 페루연합대성회를 통해 당회장님을 잘 알고 있었다.

나는 '십자가의 도'를 내놓으며 좋은 프로그램이니 먼저 믿음으로 심으면 큰 축복을 체험할 것을 설명하고, 24편의 '십자가의 도' 말씀을 방송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흔쾌히 승락했고, 매주일 오전 1시간씩 방송했다. 그 후 시청자들로부터 감사 전화가 쇄도했다. 방송이 나간 전후의 사역은 확연히 달랐다.

엔라세 TV 방송국(사장 호나스 곤잘레스)은 중남미 최대 기독방송국으로 중남미 대부분 나라에서 시청한다. 엔라세 USA와 디쉬넷(Dish Net)을 통해 미국 내 스페인어 사용자도 시청 가능하다. 24시간 위성 및 케이블 기독방송국으로 8개 위성을 사용하며, 중남미 5천 곳 이상에서 방송 스테이션을 통해 56개국에 송출한다. 가청 인구는 1억 5천만 명이며 인터넷 생방송을 동시 진행한다. 가청 지역은 중남미 전역, 카리브해 전역, 북미, 유럽(스페인, 포르투갈), 북아프리카, 중동 지역이다.

이 외에 JBN 방송국(사장 에스테반 한달)은 NSS 806을 사용, 중남미 2천 5백 곳 이상의 방송 스테이션을 통해 중남미에 송출하고 있다. 가청 지역은 북미, 중남미 전역과 유럽이다. 또한, 페루에 송출하고 있는 26개 라디오(일부 TV 포함) 방송 외에도 여러 나라에 TV와 라디오 방송선교를 확장하고 있다. 방송이 들어간 곳에는 많은 사람이 스페인어로 번역된 당회장님 저서를 사모하고 있다.

뉴스◈ 방송을 통해 이어지는 세미나와 집회

콜롬비아에서는 실비아라는 자매가 엔라세 방송에서 당회장님 설교를 듣고 자신이 몸담고 있는 교회 담임목사님에게 전했다. 그 뒤 그분의 요청으로 목회자와 일꾼 4백여 명이 모인 집회가 이루어졌다. 보통 세미나와 집회 때에는 먼저 '권능' 비디오를 상영하고, 휴식 시간에 우리 교회 창립기념행사 공연 비디오를 보여준다.

에콰도르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한 목사님이 대형 스크린으로 시청한 뒤 '한 교회에서 이런 공연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놀랍다'며 직접 방문하고 싶다고 했다. 그분은 에콰도르에서 가장 큰 교회를 담임하고 방송국을 운영하고 있다.

우루과이 초대형 교회 담임목사님은 '성결 복음만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고백했다. 이렇게 방송을 통해 이루어진 중남미 지·협력교회는 현재 1,010개가 있다.

◈ 페루 만민교회와 고산지대 사역

2005년 12월 4일, 페루 만민교회를 개척했다. 기도 응답으로 장정연 목사님이 파송돼 오셨다. 김향숙 사모님은 성도 전체를 돌아보며 안 살림을 해주고, 아들 찬양이와 찬민이는 오후예배 시 비디오 촬영 중계 담당, 막내 지현이는 율동팀으로 봉사하고 있다. 장정연 목사님과 그 가족이 얼마나 힘이 되는지 하나님께 감사하다. 주일예배는 오전에 DVD로, 오후에는 장정연 목사님과 번갈아 가며 설교한다. 또 다니엘철야와 수요예배가 있다.

페루에는 심방이란 문화가 없다. 목회자들이 성도를 심방한다고 하면 왜 가냐고 물을 정도이다. 장정연 목사님이 심방가셨을 때 일이다. 한 남 성도는 25년간 신앙생활 했는데 심방을 처음 받아 본다며 감격해 했고, 소천하신 할머님 댁에 갔을 때에는 가족이 너무 반가워하며 꽃을 뿌려주었다고 한다. 타 교회 성도들도 "이렇게 성도 가정을 돌보니 진정한 교회가 아닌가" 하며 부러워한다. 또한 당회장님께 기도받은 권능의 손수건 기도를 통해 성도들이 갖가지 질병과 문제들을 해결받는다.

고산지대에는 TV 방송은 아예 볼 수 없다. 라디오 방송은 있으나 수도 리마에서 송출하는 라디오 주파수는 수신이 안된다. 때문에 당회장님 설교 테이프나 CD를 들고 고산지대 라디오 방송국을 찾아간다.

한 번은 해발 4천 8백 미터 고산지대에서 집회를 인도하게 됐다. 그때 오한과 함께 깨질 듯한 두통이 동반되고 구토로 어지러웠으며 숨 쉬는 것도 힘들었다. 그곳에 모인 환자만도 천여 명이나 됐다. 나는 서울에 계신 당회장님께 기도를 부탁했다. 시공을 초월한 기도를 받은 나는 한 시간의 설교, 30분 회개기도, 1천여 명 모두에게 손수건 기도를 거뜬히 해주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즉시 치료됐다. 나 자신도 너무 감동스러웠다.

어찌 이뿐이랴. 이 외에도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성령의 역사는 글로 다 표현할 수 없다. 멈추지 않는 성령의 역사로 라틴아메리카 전역을 뒤덮는 그날을 바라보며 오늘도 나는 선교의 지경을 넓히기 위해 달리고 또 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