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응답서비스

만민의 소식

제목
[경어 사용 캠페인] 요즘 십대들은 어떤 말을 할까?
출처
만민뉴스 제455호 PDF
날짜
2010년 11월 7일 일요일
조회수: 13664
뉴스 "Let's Say in Mutual Respect!" Campaign

버스나 지하철을 타면 자연스럽게 교복 입은 학생들의 대화를 들을 수 있다. 그런데 알아듣기 어려운 말이 많고 귀를 의심할 정도로 민망한 경우가 허다하다. 아직 앳된 학생들의 입에서 마치 형용사나 감탄사처럼 은어와 비속어, 욕이 터져 나오기 때문이다.


욕에 중독된 중·고생들, 초등학생은 뜻도 모르고 사용

최근 모 방송의 시사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서는 욕에 중독된 학생들의 적나라한 실태를 그대로 방영하여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고등학교에 다니는 여학생 4명은 일상적인 대화로 시작해 친구 이야기, 연예인 이야기 등 지극히 평범한 이야기를 45분 정도 하는데 약 15종류의 욕설이 무려 248번이나 나왔다. 중학교 3학년 남학생은 자신이 하루에 103번이나 욕을 내뱉은 화면을 보자마자 바로 입에서 욕부터 튀어나왔다. 이러한 욕의 일상 생활화는 초등학생도 예외가 아니었다. 초등학생 2백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욕을 하는 학생은 96.6%, 그 중 뜻도 모르고 사용한다는 학생이 72.2%나 되었다.

요즘 학생들은 일상생활에서 욕을 자연스럽게 사용하고 있다. 단지 상대를 기분 나쁘게 하기 위하여 욕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기분이 좋을 때나 나쁠 때나 욕을 한다. 일부 학교에서는 누가 더 심한 욕을 하는지 겨루는 '욕 배틀'(욕 싸움)까지 유행한다. 그런데 학생들은 또래들과 어울리는 학교나 그 주변지대에서는 심한 욕설 대화를 나누면서도 집에 돌아오면 언제 그랬느냐는 듯 그런 말을 쓰지 않는다.

청소년들은 욕을 하지 않으면 친구들 사이에서 왕따를 당할 수도 있다. 더욱이 욕설, 비속어 등은 영화나 드라마 같은 대중매체를 통해 학생들에게 여과 없이 들어온다. 그래서 익명성이 보장되는 인터넷상에서는 아무런 죄책감조차 느끼지 않고 악플(악성 댓글)을 올리고 있다. 바로 이것이 어둠의 머리인 루시퍼의 계략이다. 루시퍼는 인터넷을 통해 그들만의 언어를 퍼뜨리고 있어서 최소한의 공동체인 가족과의 소통을 단절시키고, 정상적인 사회인으로 성장하는 데 방해하는 역할을 하며 어둠의 문화를 조성하고 있다.

뉴스 뉴스말은 교양과 인격의 척도이며 생명을 살리고 죽일 수 있는 힘이 있어

"입에서 나오는 것은 마음에서 나온다"(마 15:18)고 하신 대로 말은 그 사람의 내면의 표현이다. 인격은 말에 의해서 나타난다. 말은 그 사람의 교양과 인격의 척도이다. 아무리 외모가 아름답고 세련되어 보여도 그 입에서 나온 말이 거칠다면 그 사람은 더 이상 멋진 사람이라고 할 수 없다.

또한 말에는 살리고 죽이는 힘이 있다. 하나님께서 말씀으로 천지를 창조하셨듯이 좋은 말에는 생명을 살리는 힘이 있고, 반면에 나쁜 말은 파괴적이고 부정적인 힘이 담겨 있다. 이것은 이미 여러 가지 실험을 통해 입증된 사실이다. 화초나 식물을 키울 때 "사랑해", "고마워", "행복해" 등 좋은 말을 해 준 것은 잎과 가지가 풍성하게 잘 자랐고, "싫어", "미워", "꺼져" 등 나쁜 말을 해 준 것은 확연히 성장이 느렸다.

무생물인 물도 이와 같이 반응했다. 일본의 에모토마사루는 '물은 답을 알고 있다'라는 책에서 사랑과 감사, 축복의 말을 들려준 물은 아름다운 결정을 만들고, 반면에 심한 모욕의 말을 하면 물의 결정체가 흉하게 깨져 있는 것을 밝힌 바 있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친구들로부터 욕설을 많이 들은 아이들은 자라서 신체적 통증, 우울, 불안, 공격성이 매우 높아진다. 그것은 좌우뇌를 연결하는 뇌신경을 보호하고 있는 '수초(myelin)'라는 조직이 손상되어 생긴다. 이렇게 되면 좌뇌와 우뇌의 통합이 잘되지 않고 논리와 감성이 잘 조화되지 않는데 이런 아이들은 당장 성적은 좋아도 정서가 불안정해져서 얼마 지나지 않아 성적이 떨어지거나 사회성이 떨어져 고립되기 쉽다. 또한 폭력적인 언어는 감정을 담당하는 대뇌의 변연계를 활발하게 해 사람을 폭력적이고 공격적으로 만들 수 있다고 한다.

우리의 희망이자 미래인 청소년들이 욕설문화에 젖어 있다는 것은 안타까운 현실이 아닐 수 없다. 이미 욕설에 중독되어 있는 학생들에게 하루아침에 좋은 말만 쓰도록 주문하기엔 무리한 현실이다. 하지만 가정에서부터 살리는 언어, 축복의 언어를 사용하는 변화의 물결이 일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7가지 언어 사용 지침을 적어본다.

‣ 첫째, 긍정의 언어를 사용하자
‣ 둘째, 믿음으로 고백하자
‣ 셋째, '꼭 필요한 말인지?' 말하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하자
‣ 넷째, 칭찬과 격려의 말보다 더 좋은 약은 없다
‣ 다섯째, 사랑을 담은 말은 사랑을 낳는다
‣ 여섯째, 자녀를 위해 항상 기도하는 입술이 되자
‣ 일곱째, 기도하여 성령의 주관을 받은 후 권면하자


서로 높임말 쓰는 학생주일학교 학생들

"광섭 형제님, 이 의견은 어떠세요?"

"네, 저도 경아 자매님과 같은 생각이에요."

우리 교회 학생주일학교 학생들은 요즘 친구들 사이에서도 이렇게 경어를 사용하여 대화한다. 학생주일학교(교장 김태한 목사)에서는 만민의 학생들이 주 안에서 올바른 대화 습관을 가짐으로써 서로 존중하며 주의 교양을 갖춘 사회 일원으로 성장 할 수 있도록 10월 중순부터 학생 상호 간에 "경어 사용 운동"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00형제', '00자매'라는 호칭을 사용하며 경어를 사용하고, '오빠, 누나, 형, 00야'라는 호칭과 반말은 금하기로 했다. 교사들도 학생들에게 높임말을 쓴다. 학생들은 "경어 사용 운동을 한 뒤로 친구들 간에 서로서로 더 좋은 표현을 하게 되는 것 같다"고 한다.

한편, 학생주일학교에서는 학생들을 대할 때 쉽게 반말을 사용하기 보다는 'OO학생, OO해요'라는 표현으로 말씀해 주실 것을 청·장년 성도들에게 부탁했다.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