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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민의 소식

제목
[기획특집] 로마 제국 휴양지, 폼페이에 생긴 일
출처
만민뉴스 제473호 PDF
날짜
2011년 3월 20일 일요일
조회수: 9555
뉴스 폼페이 유적은 도로, 하수도, 목욕탕, 저택 등에서 수준 높은 건축술을 보여주며 그대로 굳어버린 사람의 모습에서 화산 폭발이 얼마나 갑작스러웠는지를 짐작케 한다.

성경상에 나오는 소돔과 고모라, 화산폭발로 인해 사라진 도시 폼페이, 로마 제국, 그리고 잉카 문명이나 마야 문명을 보면 그 마지막이 퇴폐적인 풍조와 도덕적 문란이 매우 심했던 것을 알 수 있다. 날이 갈수록 죄악이 관영한 이때, 각종 재앙이 주는 교훈이 무엇인지 살펴봄으로 더욱 깨어 근신하는 복된 성도가 되기를 바란다.

"… 주의 임하심과 세상 끝에는 무슨 징조가 있사오리이까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
난리와 난리 소문을 듣겠으나 너희는 삼가 두려워 말라
이런 일이 있어야 하되 끝은 아직 아니니라
민족이 민족을 나라가 나라를 대적하여 일어나겠고
처처에 기근과 지진이 있으리니 이 모든 것이 재난의 시작이니라"
(마 24:3~8)




폼페이는 이탈리아 남부 나폴리 만 연안에 있던 고대도시였다. 지금은 내륙이 됐지만 당시에는 베수비오 화산의 남동쪽에 있는 사르누스 강 하구에 있는 항구도시였다. 교통의 요충지이면서 비옥한 토지를 가진 폼페이는 농업과 상업의 중심지로 번창했고, 전성기인 제정(帝政) 로마 초기에는 귀족들의 휴양지로도 유명했다.

당시 사화산으로 간주된 베수비오 산이 분화하리라고는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다. 베수비오 화산 폭발로 폼페이가 멸망한 날은 서기 79년 8월 24일이다. 엄청난 폭발음과 함께 화산재와 용암이 솟구쳐 올랐고 시커먼 유황 연기가 하늘을 뒤덮었다. 용암으로 능선이 붉게 물들고 여기저기서 불길이 치솟았다. 새까맣게 타버린 돌덩이와 벌겋게 타오르는 불덩어리 같은 돌멩이가 비 오듯 쏟아졌다. 해변까지 피신한 사람들도 그곳까지 날아온 화산재에 목숨을 잃었다.



화산폭발로 사라진 고대 도시 폼페이 유적

폼페이는 4미터 높이로 쌓인 돌멩이와 화산재 밑에 매몰되었고, 직후에 비까지 내려 시멘트처럼 딱딱하게 굳어버렸다. 모든 것이 사라지는 데 24시간도 채 걸리지 않았다. 폼페이 유적 발굴은 1549년 수로공사 중에 유적 일부가 발견되면서 시작되었다. 당시 유적 발굴단은 이곳이 폼페이인 줄 몰랐다. 하지만 청동제 보물들과 석고처럼 단단하게 굳은 사람의 주검으로 인해 고대도시 폼페이인 줄 알게 되었다. 지금까지도 유적 발굴은 이어지고 있다.

발굴 현장은 화산 폭발이 얼마나 갑작스러웠는지를 짐작케 했다. 반쯤 구워진 빵, 화덕에 막 넣으려고 했던 새끼돼지, 탁자 위에 놓인 동전, 두루마리 종이까지 옛 모습 그대로 굳어 있었다. 또한 아기를 끌어안은 여인, 보석을 꽉 움켜준 채 돌 더미에 깔려 있는 사람, 무엇인가를 붙잡기 위해 손을 내미는 사람, 한 집 안에 빙 둘러앉아 있던 사람들, 뜨거운 수증기와 유독가스로부터 얼굴을 보호하려는 듯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있는 사람 등 그대로 굳어버린 폼페이 사람들의 모습은 충격적이었다.

도로, 하수도, 크고 작은 신전들, 원형경기장, 호화 저택 등 수준 높은 건축술과 섬세한 조각품, 다양한 양식의 벽화 등은 당시 화려한 문화와 예술 수준을 보여준다. 특히 벽이나 바닥 등에 그려진 음란한 그림들과 퇴폐한 향락에 빠진 모습은 사회가 얼마나 종교적으로나 도덕적으로 문란했는지를 말해 준다.



소돔과 고모라 멸망이 주는 교훈

베드로후서 2:6에는 "소돔과 고모라 성을 멸망하기로 정하여 재가 되게 하사 후세에 경건치 아니할 자들에게 본을 삼으셨으며" 했고, 유다서 1:7에서는 "소돔과 고모라와 그 이웃 도시들도 저희와 같은 모양으로 간음을 행하며 다른 색을 따라 가다가 영원한 불의 형벌을 받음으로 거울이 되었느니라"고 했다. 이처럼 소돔과 고모라는 성적 타락이 매우 심했다(창 19장).

당시 소돔과 고모라는 작은 하천을 사이에 두고 있었기에 서로 자유롭게 왕래했고 삶의 모습이나 풍습, 세상적인 향락 문화들이 비슷했다. 소돔의 패역함이 곧 고모라의 패역함이었다. 소알 역시 소돔과 고모라에서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으로서 이미 많은 죄악에 물들어 있었다.

하나님께서는 하늘로부터 유황과 불을 비같이 내리심으로 소돔과 고모라 성을 멸하셨다. 성과 주변의 들, 백성들뿐만 아니라 땅에서 난 것을 다 엎어 멸하심으로 소돔과 고모라 땅을 다시는 사람들이 살 수 없는 황폐한 곳으로 만드셨다(창 19:25). 오늘날 소돔과 고모라 땅 곁에는 사해(死海)가 자리하고 있다. 예전에는 물이 넉넉해 기름지며 여호와의 동산 같고 애굽 땅 같던 그 땅 주변에는 이제 온통 염분과 소금 산, 죽은 물이 고여 있을 뿐이다. 우리는 소돔과 고모라의 심판 사건을 통해 죄의 결과에 대해 깨닫고 동일한 죄 가운데 빠지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



하나님 공의에 합당하게 간구하면 해결

불의 심판 가운데 롯과 그의 가족이 구원받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하나님께서 롯의 삼촌인 아브라함을 생각하셨기 때문이다. 의인 아브라함이 롯을 늘 마음에 품고 있으므로 롯에게는 구원의 기회가 주어졌다. 하지만 롯 스스로가 그 기회를 잡지 않았다면 결코 구원의 길이 열릴 수 없었다.

롯은 그동안 소돔에서 일구어 온 많은 재산과 삶의 터전을 포기한 채 그 성을 탈출했다. 딸과 정혼한 사위들에게도 소돔에 임박한 심판에 대해 알려 주었지만 그들은 농담으로 여겼다. 롯의 아내는 함께 탈출했지만 뒤를 돌아봄으로 소금 기둥이 되고 말았다. 세상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했기 때문에 이러한 결과를 맞았다.

성경은 날이 갈수록 전쟁과 기근, 지진이 전 세계 곳곳에 일어날 것을 예언하고 있다. 이러한 재난의 시작은 주의 임하심과 세상 끝이 가깝다는 징조이다. 하지만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두려워 말라고 말씀하신 이유는 무엇인가?

사랑의 하나님께서는 모든 사람에게 끝까지 구원의 기회를 주신다. 바로 폭발적인 성령의 역사로 많은 영혼을 구원의 길로 인도하시며, 과학과 문명의 발달로 발생되는 인류의 재난에 대해서도 하나님 공의에 합당하게 간구하면 해결해 주실 수 있는 방법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최종 목표인 천국에 이르기까지 결코 세상을 돌아보거나 믿음의 행군을 멈추어서는 안 된다. 세상의 어떤 것도 틈타지 못하도록 주님을 향한 사랑으로 가득 채워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