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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가나안 정복사3 - 40년 광야생활, 가나안에 들어가기 위한 영적 훈련
출처
만민뉴스 제519호 PDF
날짜
2012년 2월 12일 일요일
조회수: 30598

뉴스

이스라엘 백성이 어려움을 만날 때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통해 권능을 보이시고 믿음을 갖게 하셨다.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이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모세 한 사람이 아닌 이스라엘 전체의 믿음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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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애굽한 지 1년이 넘어서야 가데스바네아에 도착

이스라엘 백성은 출애굽의 지도자 모세의 인도로 홍해를 건너 시내산에 도착한 후 하나님과 언약을 맺고 율법을 받았으며 성막을 지었다(출 12~40장). 이어 민수기에 기록된 대로 시내산을 떠나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이동하기 위해 인구조사를 하고 병력을 조직화한다.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과 함께 하나님께서 명하신 대로 유월절을 지켰고 드디어 성막 위의 구름이 움직이자 시내산을 출발했다(민 1~10장).

얼마 지나지 않아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악한 말로 원망하며, 먹을 것이 만나밖에 없다고 불평한다. 모세가 기도하자 하나님께서는 고기를 대신할 메추라기를 보내주셨고, 70명의 장로를 세워 모세의 짐을 나눠지게 하셨다. 또한 모세가 구스 여인을 취한 일을 놓고 미리암과 아론이 비방하자 모세 편을 들어주신다. 이러한 일들 속에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은 출애굽한 지 1년이 넘어서야 가나안 땅의 문턱 가데스바네아에 도착한다(민 11~12장).

 


◆ 열두 정탐꾼의 가나안 땅 탐지와 이스라엘 백성의 원망

민수기 13장을 보면 모세가 하나님 뜻에 따라 열두 지파에서 한 사람씩 뽑아 40일 동안 가나안 땅을 탐지시킨다. 정탐꾼들의 눈에 비친 가나안은 과연 젖과 꿀이 흐른다 할 만했다. 하지만 당시 그곳에 살던 족속들이 얼마나 크고 건장한지 네피림(헬라어로 큰사람이라는 의미)의 후손 아낙 자손 대장부와 같았다.

▶ 열두 정탐꾼 중에 열 명은 현실을 보고 낙담해 부정적인 고백을 한다. 가나안 백성이 자신들보다 강해 싸움에 승산이 없다는 것이다. 다만 여호수아와 갈렙은 믿음을 고백한다.

민수기 14장을 보면 열 정탐꾼의 부정적인 보고를 들은 이스라엘 백성은 절망해 밤새 울부짖으며 하나님과 상관없이 살았던 애굽으로 돌아갈 계획까지 세운다. 심지어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면 능히 그 땅을 차지할 수 있다고 고백하는 여호수아와 갈렙을 돌로 치려고까지 했다.

▶ 수많은 역사를 보고도 믿지 못하는 그들에게 하나님께서는 여호수아와 갈렙을 제외한 20세 이상 된 백성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할 것을 말씀하셨다. 곧 40년의 광야생활을 명하신 것이다. 이는 출애굽 1세대에 대한 징벌인 동시에 20세가 되지 않은 출애굽 2세대에게는 믿음의 훈련 과정이었다.

 


◆ 정탐꾼 사건으로 38년 동안 가데스바네아에 머물다

출애굽 1세대는 하나님을 원망해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하는 징계를 받고도 여전히 악을 버리지 못했다. 오랜 광야 생활에 지친 그들은 또 다시 사건을 일으킨다. 레위 지파이며 모세의 사촌 형인 고라가 모세뿐 아니라 아론이 제사장의 권세를 갖는 데 불만을 품고 르우벤 지파에 속한 다단과 아비람과 함께 모세를 탄핵하기에 이른 것이다. 그 결과 땅이 갈라져 고라와 그에게 속한 사람은 물론 모든 물건까지 매몰됐고, 함께 당을 지었던 250명의 족장 역시 하나님의 불로 소멸됐다(민 16장).

▶ 고라 일당의 최후를 보고도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 뜻을 깨우치지 못했다. 오히려 모세와 아론에게"너희가 여호와의 백성을 죽였다"고 원망한다. 이는 그들이 광야에서 유리하는 징계를 받았을 때 자신들의 악함을 진심으로 뉘우치고 회개하지 않았음을 단적으로 말해준다. 이처럼 마음의 악을 버리지 않고 하나님을 대적하니 결국 염병으로 일만 사천칠백 명이 죽음에 이르게 된다.

이 외에도 아론의 싹 난 지팡이 사건(민 17장) 등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모세와 아론과 함께하심을 증거하시며 이스라엘 백성이 원망하는 일을 그치게 하셨다. 하지만 출애굽 1세대들은 어려움을 만날 때마다 불평과 원망을 쏟아내며 가나안 정복이라는 사명을 감당하지 못한 채 38년 동안 가데스바네아를 떠돌다 죽는다(신 2:14).

 


◆ 요단강 동편 모압 평지에 도착하다

민수기 21장을 보면 드디어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을 데리고 가데스바네아를 출발해 모압 평지로 이동한다.

그런데 이동 중에 에돔 왕이 길을 내주지 않자 광야 길로 돌아가다가 백성이 모세를 원망함으로 많은 사람이 불뱀에 물려 죽게 됐다. 생명이 경각에 달리자 그제야 백성은 회개했고,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불뱀 형상을 만들어 장대에 매달게 하셨다. 그것을 바라본 사람은 생명을 건질 수 있었으나 끝내 의심하며 순종치 않은 사람은 죽었다.

모세의 지도 아래 요단 동편에 이른 이스라엘은 아모리 왕 시혼과 바산 왕 옥과의 전투를 승리함으로 그 지역을 차지한다. 이 일로 위기감을 느낀 모압 왕 발락은 브돌 사람 발람을 사주해 이스라엘을 저주하고자 한다. 발람은 거듭되는 회유와 재물의 유혹에 넘어가 모압 왕에게 악한 꾀를 알려 준다. 그 꾀에 넘어가 이스라엘 백성은 우상 앞에 절하고 그 제물을 먹고 마신 결과, 염병으로 이만 사천 명이 죽는다(민 22~25장).

▶ 발람 사건은 40년간의 광야생활이 끝나갈 무렵의 일이다. 모세를 통해 끊임없이 하나님 말씀을 듣고 권능을 보고도 이스라엘 백성은 우상 앞에 절했다. 아무리 신앙생활을 오래 하고 믿음이 있다 해도 마음의 성결을 이루기 전까지는 세상 유혹에 넘어갈 수 있음을 알아 늘 깨어 있어야 한다.

 


◆ 가나안 땅을 바라보는 모세의 마지막 설교

민수기 26~27장을 보면 출애굽해 약 40년의 세월이 지나고 가나안 땅에 들어갈 시기가 가까워지자 모세는 두 번째 인구조사를 하고 여호수아를 후계자로 세운다. 더불어 가나안 정복의 과업을 이뤄야 할 출애굽 2세대에게 마지막 당부를 한다. 출애굽 1세대가 불순종으로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함을 거듭 강조하며 순종이 축복의 통로이자 사람의 본분임을 깨우쳐 준다.

이러한 유언적 설교가 신명기에 기록돼 있다. 마침내 모세는 요단 동편에서 120년의 삶을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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