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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민의 소식

제목
함께라서 행복한 2대대 17교구 4지역! - 이순애 권사 (2대대 17교구 4지역장)
출처
만민뉴스 제560호 PDF
날짜
2012년 12월 9일 일요일
조회수: 11046

뉴스

이순애 권사 (2대대 17교구 4지역장)

 

저희 지역에는 아빠는 지체장애 6급, 엄마는 정신지체장애 2급, 딸은 지적장애 3급인 장애인 가정이 있습니다.

이 가족은 글자는 읽어도 무슨 뜻인지 몰라서 지역 일꾼들이 휴대폰 문자 관리, 민원 업무 등에 도움을 줍니다.

내 일처럼 서로 돌아가며 집안 청소부터 시작해 반찬 등 음식 준비도 해 주고 목욕탕에 함께 가며 머리 손질과 염색도 도와주지요. 주님의 소중한 영혼이라 생각하니 귀하고, 그분들을 섬길 수 있음에 얼마나 감사한지요.

저는 이 가정을 갈무리하면서 많은 은혜를 체험했습니다. 구역예배가 있을 때 "청소해 놓으세요.", "양치하고 계세요." 하면 그대로 순종하는 모습에서 '나는 어떤가?' 하며 알면서도 순종하지 않는 부분은 없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한번은 교회 버스 안에서 양치하기, 속옷 갈아입기, 머리 감기 등 한꺼번에 5~6가지를 말했더니, "미워." 하고 내리더군요. 그런데 다음날 집에 가보니 다 해놓고 기다리는 것이었습니다. '한두 가지만 말해 줬어야 했는데 마음을 무겁게 했겠구나.' 하며 저를 돌아보는 시간도 있었지요.

어느새 주변에서는 그분들의 달라진 모습에 행복해합니다. 예전보다 알아서 잘 준비하고, 세 식구가 밤마다 열리는 다니엘철야 기도회에도 참석하지요. 뿐만 아니라 매주 '만민뉴스'도 1,000부씩 접어다 줘서 지역에 힘이 되고 있습니다.

이 가정을 통해 저희 지역 식구들은 더욱 하나 됐고, 눈물 흘릴 일도 웃을 일도 더 많아졌습니다. 나눌수록 행복한 사랑을 깨우쳐 주신 주님께 감사드리며, 교구장님과 조장님들, 구역장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