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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민의 소식

제목
신앙상담 - 영적 성장을 하려면 자기적인 의와 틀을 깨뜨려야
출처
만민뉴스 제569호 PDF
날짜
2013년 2월 17일 일요일
조회수: 9678
뉴스Q / 저는 열심히 신앙생활하며 교회 일꾼으로 충성하고 있지만 눈에 보이는 영적 성장이나 축복의 열매가 없는 것 같아 마음이 답답합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는데 무엇보다 자기적인 의와 틀을 깨뜨려야 합니다. 영적 성장의 방해 요인이 되는 자기적인 의와 틀의 개념과 이로 인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하는 경우를 살펴보면서 스스로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자기적인 의란?

자기 보기에 옳은 것을 고집하거나 주장하는 것입니다. 사람이 보기에는 옳은 것 같아도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옳지 않은 것이 많습니다. 만일 자기 보기에 옳은 것을 고집하거나 주장한다면 하나님 뜻을 온전히 좇을 수 없습니다.

이러한 자기적인 의에는 하나님 뜻에 명백하게 위배되는 세상적인 의가 있는가 하면, 진리를 바탕으로 만든 의가 있습니다. 그런데 진리 안에서 만든 의는 스스로 발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는 진리를 많이 알고 어느 정도 행할 수 있는 믿음을 지닌 성도들에게 많이 나타나는데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 단계에서는 사명을 맡아 감당하기도 하고 열매를 내기도 하니 스스로 의롭다 여기는 경우가 생깁니다. 자신의 믿음을 높이 평가하게 되고, 은연중에 자기 생각과 행동이 옳다는 의식이 자리를 잡지요. 이처럼 진리로 포장되면 겉모양이 하나님 의와 구분이 잘 안 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믿음 있는 일꾼들이 자기적인 의를 발견하기가 더 어렵습니다.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연단을 허락함으로 욥처럼 자신을 발견해 그것을 깨뜨려 주십니다. 자기적인 의를 깨뜨려야 범사에 하나님 뜻을 좇아갈 수 있고 풍성한 축복을 거둘 수 있습니다.


자기적인 틀이란?

자기 지식이나 경험으로 '이것이 옳다.'는 생각이 단단히 굳은 것을 말합니다. 사람들은 저마다 보고 듣고 배운 것을 바탕으로 생각의 틀을 만들지만 객관적인 사실이나 절대적인 진리에 비춰보면 맞지 않는 것이 많습니다. 그런데도 대부분 이 틀을 바탕으로 "맞다.", "틀리다." 하면서 매사를 분별합니다.

이러한 자기적인 틀에도 세상적인 틀과 진리 안에서의 틀이 있습니다. 세상을 살아오면서 쌓아온 지식, 교양 등을 바탕으로 만든 틀이 있는가 하면, 믿음 안에 들어와서 하나님 말씀, 곧 진리를 바탕으로 만든 틀이 있습니다.
자기적인 의도 이 틀을 바탕으로 옳다고 고집하거나 주장하는 것입니다. 틀이 강하기 때문에 상대에게 자기 생각을 강요하기도 하고 '틀렸다, 잘못됐다.' 하며 상대를 판단하고 비난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의와 틀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성격이 내성적이어서 의사 표현을 잘 하지 않기 때문에 자기주장이 강하지 않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이런 사람에게도 강한 자기적인 의가 있습니다. 가령 적극적으로 의를 내세우지는 않지만 대화가 잘 안 되거나, 다른 사람들이 하나같이 똑같은 권면을 해도 잘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반면에 어떤 사람은 외향적인 성격이라 목소리도 크고 자기주장이 강한 것 같아 보이는데 의외로 자기적인 의가 강하지 않는 경우가 있지요. 오히려 다른 사람의 의견도 잘 수용하고 다양한 유형의 사람들도 잘 포용합니다.


자기적인 의와 틀로 인해 하나님을 기쁘시게 못하는 대표적인 경우
| 판단 정죄하는 경우 |
주변 사람을 보고 '저렇게 하면 안 되는데. 왜 저럴까?' 하고 생각하거나 "이렇게 해야 합니다." 하고 상대를 쉽게 지적하고 책망하는 일들이 있습니다. 상대 마음이나 그가 처한 상황을 잘 모르면서 섣불리 판단하거나 정죄하지요. 이는 '이렇게 하는 것이 신앙생활을 잘하는 것이다.'라는 자기적인 틀, 또 '내가 진리의 말씀을 잘 안다. 내 생각이 맞다.'는 자기적인 의에서 나온 판단 정죄입니다.

| 불순종하는 경우 |
만약 윗사람이 어떤 일을 지시했을 때 불순종하는 것은 자신의 틀에 맞지 않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틀 속에서 그 말을 이해하니 그 뜻을 파악하지 못한 채 행하게 되지요.

따라서 자신의 틀을 깨뜨리지 않으면 주변에서 아무리 권면해도 똑같은 행함이 반복되고 불순종하게 됩니다. 이처럼 하나님 뜻을 번연히 알면서도 그것이 자기 생각에 맞지 않으면 하나님 말씀에 불순종하는 경우도 봅니다.

| 주변 사람을 힘들게 하는 경우 |
어떤 사람은 낮아지고 섬기라고 가르쳐 주신 말씀으로 섬김에 대한 자기적인 틀을 만듭니다. '아랫사람은 윗사람의 말에 무조건 순종해야 한다, 윗사람이 심방을 갈 때는 이렇게 섬겨야 한다.'는 등 틀을 만들어서 가르치지요.

물론 섬기는 법을 가르치는 것이 잘못은 아니지만 자신의 욕심에서 비롯됐다면 자신조차 속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아랫사람이 힘들어해도 믿음이 작아서 가르침을 받지 못한다고만 생각합니다.

이처럼 사람마다 믿음이 다르고 상황과 형편이 다르기 때문에 넉넉한 마음으로 품어 주지 못하면 상대가 은연중에 그 틀을 느껴 편안하게 깃들이지 못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사람이 구원에 이를 수 있도록 십자가의 사랑은 물론, 성령의 역사 가운데 감당할 수 없는 큰 사랑을 주십니다. 이런 하나님의 사랑을 느낀다면 스스로 자신을 낮추고 하나님을 사랑하며 그분이 무엇을 기뻐하시는지 궁구하게 되지요. 그러니 하나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불같이 기도함으로 범사에 하나님의 크신 사랑을 느끼며 진한 선의 향을 사모하게 됩니다. 말씀과 기도 가운데 자기적인 의와 틀을 발견해 깨뜨림으로 영적 성장을 가져오는 성령 충만한 신앙생활을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