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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민의 소식

제목
[기획특집] 진정한 신뢰를 쌓아가는 단계
출처
만민뉴스 제570호 PDF
날짜
2013년 2월 24일 일요일
조회수: 9424
우리가 신앙생활 하면서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하나님의 선하신 뜻이 무엇인지 깨달아 진정 하나님을 믿고 신뢰하는 것이다.
신뢰를 쌓아가는 단계를 통해 과연 진정한 신뢰란 무엇인지 살펴본다.

뉴스 1단계 _ "그럴 리가 없어."

자신이 인정하고 신뢰하는 사람을 누군가 험담할 때 "그럴 리 없어. 그럴 사람이 아니야. 네가 잘못 안 거야."라고 확고하게 말했다면 온전히 신뢰한 것일까? 사람이 보기에는 신뢰하는 것같이 보이지만 마음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께서는 신뢰라고 인정하시지 않는다. "그럴 리가 없어!"라는 강한 부정어 안에는 '혹여 그렇다면 어떡하지?'라는 마음이 숨겨져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은 자신이 신뢰하는 사람에 대해서 다른 사람이 한 번, 두 번, 세 번 안 좋은 말을 전하며 이간질할 때 귀가 솔깃해지고 들으려고 한다. 하지만 진정 상대를 신뢰한다면 좋지 않은 말을 듣지 않을뿐더러 '그럴 리 없어.'라는 생각 자체도 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2단계 _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다니엘 3장을 보면 다니엘의 세 친구가 금 신상에 절하지 않자 느부갓네살 왕이 그들을 풀무 불에 던져 넣겠다고 말한다. 그러자 그들은 하나님께서 건져내실 것이며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왕의 신들을 섬기지 아니하고 금 신상 앞에 절하지 않겠노라고 담대히 말한다. 이처럼 다니엘의 세 친구는 죽음 앞에서도 무조건적으로 하나님을 신뢰하고 섬기는 마음이 변치 않았다.
'그럴 리가 없어.'가 조건적인 신뢰라고 한다면 '그리 아니하실지라도'는 무조건적인 신뢰라 할 수 있다. 진정 신뢰 관계를 이뤘다면 누가복음 17장에 나오는 무익한 종의 마음이 된다. 하루 종일 열심히 일했는데 주인이 수고했다는 말은커녕 더 일하고 수종을 들라 해도 다 행한 후에 "제가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라고 고백하는 종처럼 겸비한 마음이 되는 것이다.


3단계 _ "선하신 뜻이 있으실 거야."

자신의 한계를 넘는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선하신 뜻이 있다는 것을 믿어드릴 수 있는가? 바로 내 생각과 정반대일 때 내 생각보다 높으신 하나님의 뜻이 있다는 것을 믿어드릴 수 있어야 진정 신뢰하는 것이다(사 55:9).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은 하나님께서 약속의 씨로 축복하신 독자 이삭을 번제로 드리라 하실 때 아무 생각없이 그 즉시 순종할 수 있었다. 하나님의 선하신 뜻이 있음을 믿는 신뢰가 있었기 때문이다.
사람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상대를 믿어주며 '뭔가 이유가 있을 거야.' 하고 선으로 보는 마음이 있어야 진정 신뢰한다고 말할 수 있다.


4단계 _ "아, 이런 마음이시구나."

애굽의 국무총리가 된 요셉은 형들에게 "당신들이 나를 이곳에 팔았으므로 근심하지 마소서 한탄하지 마소서 하나님이 생명을 구원하시려고 나를 당신들 앞서 보내셨나이다"(창 45:5)라고 말하며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전한다. 이처럼 요셉은 형들에 의해 억울하게 노예로 팔려가 종살이하며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히기도 했지만, 야곱의 후손으로 이스라엘 백성을 이루고자 하신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깨달았기에 오직 믿음과 사랑으로 하나님 섭리를 온전히 이룰 수 있었다(창 50:20~21). 진정한 신뢰는 하나님의 선하신 뜻이 있음을 믿을 뿐 아니라 그것을 깨달아 순종하는 차원이다.


믿음의 선진들과 비교해 나의 하나님 신뢰도를 점검해 보자

◆ 어떤 상황에서도 변함없이 믿는가?
다윗 왕이 연단받을 때 현실적으로 보면 이미 하나님께 버림받았고 더 이상 다윗 왕의 시대는 없는 듯했다. 만약 다윗의 용사들이 이 상황을 그대로 받아들였다면 다윗 왕을 배신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다윗 왕이 비참한 상황에 처했을 때도 그를 신뢰하고 죽음의 위협에도 끝까지 따랐다. 반면에 현실을 보고 자신의 유익을 좇은 사람들은 결국 배신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사도 바울의 믿음은 어떠한가? 자신을 통해 희한한 능을 행하시고 영광 받으실 하나님만 믿고 신뢰한 것이 아니다. 죽도록 매 맞고 감옥에 갇히도록 놔두신 하나님도 찬미했고,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게 놔두신 하나님도 끝까지 믿고 신뢰했다. 진정한 신뢰는 자신의 상황과 위치, 환경과 상관없이 변함없이 믿는 것이기 때문이다.

◆ 자신의 한계에 부딪히지 않는가?
만약 아브라함이 독자 이삭을 번제로 드리라는 하나님 말씀에 "내 생명과 전 재산은 드릴 수 있지만 이삭만은 안 됩니다." 했다면 그는 믿음의 조상도 될 수 없었고, 하나님의 벗이라고도 불리지 못했을 것이다. 그런데 아브라함은 자신의 한계를 넘어 약속의 씨인 독자 이삭을 하나님께 번제로 드릴 수 있었다.
예수님 사역 당시 많은 사람이 자신의 한계에 부딪히는 사건을 만났다. 요한복음 6장에 기록된 대로 예수님께서 "나는 하늘로서 내려온 산 떡이니"라고 말씀하신 것이 그 한 예이다. 이때 많은 제자가 예수님의 말씀을 영적으로 깨우치지 못해 다시는 예수님과 함께하지 않았다. 하지만 베드로와 같이 예수님을 신뢰하는 제자들은 자신의 한계를 넘어선 상황 속에서도 오직 "아멘." 하며 예수님을 좇았다.

◆ 평소 순종의 행함이 따르는가?
소년 다윗이 거인 장수 골리앗을 쓰러뜨릴 수 있었던 것은 평소 다윗이 자기 양을 지키기 위해 열심히 물맷돌을 던졌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즉 하나님을 신뢰했기에 자신의 능력을 키워 보장해 드릴 수 있었던 것이다. 아무런 믿음의 행함도 없이 '기도받았으니까 되겠지.' 하는 것은 온전한 순종이 아니다.
베드로가 물 위를 걸을 수 있었던 것도 평소 예수님 말씀에 순종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자신의 능력 이상의 일이었지만 예수님을 신뢰했기에 그 말씀에 의지해 아무 생각없이 물 위에 발을 디딜 수 있었던 것이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평소 순종하는 행함을 보시고 역사해 주신다. 자신이 갖고 있는 능력 이상의 것을 말해도 기꺼이 순종할 수 있어야 진정한 신뢰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