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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민의 소식

제목
내 마음의 체크 리스트 - 영의 마음을 얼마나 이루었을까?
출처
만민뉴스 제587호 PDF
날짜
2013년 6월 23일 일요일
조회수: 9723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영의 마음과 그에 대비되는 육의 마음을 네 가지 항목으로 구분해 보았다. 자신의 마음을 살펴 영의 마음을 얼마나 이루었는지 점검해 보자.



물러서는 마음 vs 앞서고자 하는 마음

여기에서 '물러서는 마음'이란 어려운 일을 맡지 않으려고 움츠러 들거나 책임을 회피하고 우유부단하게 물러서는 비진리의 마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겸손하고 들레지 않으며 자신의 입장에 맞춰 진리를 주장하지 않고 자기 공로를 인정받으려 하지 않는 마음을 말한다. 이는 무익한 종의 마음으로 어찌하든 상대의 마음을 살피고 진리 안에서 화평함을 이루려 한다. 섬기려고만 하니 항상 마음이 평안하고 행복하다.

반면에 '앞서고자 하는 마음'이 있으면 자신의 이름과 공이 드러나기 원하며 다른 사람들보다 자신이 더 인정받기 원한다. 스스로 볼 때 수고한 것과 내세울 만한 분야가 있다고 생각되기 때문에 칭찬과 인정을 받기 원하는 것이다. 진정 겸비한 마음을 소유하면 아무리 수고했더라도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따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앞서는 것을 심히도 민망히 여긴다.

이와 달리 어떤 일에 자신감이 없고 힘이 없으므로 나서지 않고 뒷전으로 빠져 있는 경우가 있다. 이때 앞서려 하거나 들레는 마음이 없다고 스스로 생각할 수 있지만 자신이 잘하는 일이나 내세울 것이 생기면 육의 마음이 드러나게 된다. 자신이 원하는 대로 이뤄지지 않을 때 깊이 깔려 있던 근본 속성이 불평과 서운함, 부딪힘 등으로 드러나는 것이다. 따라서 자신이 아무리 옳다 여기는 것이라도 때와 장소 등 모든 정황을 잘 고려해 주장할 때와 주장하지 않을 때를 분별할 줄 알아야 한다.


이해하는 마음 vs 자기편에 맞게 생각하는 마음

'이해하는 마음'이란 상대를 좋게, 선하게 봐 주는 마음이다. 상대의 단점을 보고 꺼려하지 않으며 그 마음을 헤아려 왜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지 그 입장에서 이해한다. 지금은 비록 부족하다 해도 하나님께서 은혜 주시면 반드시 변화될 것을 믿으며 어찌하든 힘을 내어 선을 이뤄갈 수 있도록 위로하고 도와주기 원하는 마음이다. 이렇게 선한 마음으로 이해할 때 상대방도 마음 문을 열어 서로 마음을 나눌 수 있다. 바로 이해하지 않는 데서 오해가 생기고 불화한 것이다.

자신의 입장과 관점, 그리고 자기 유익을 구하는 마음으로 생각하면 상대를 이해할 수 없다. 그러나 사람마다 믿음이 다르고 성장 환경과 배움, 능력과 성품이 다르다는 것과 내가 온전하지 않은 것처럼 상대도 온전하지 않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영의 마음을 가진 사람은 상대의 입장에서 이해함으로 잘못을 덮어 주고 선으로 생각한다. 자신이 가진 진리의 잣대로 상대를 보기 전에 상대의 아픔이 먼저 마음에 느껴지기 까닭에 함께 애통하게 된다.

상대가 나를 힘들게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자기편에서 생각하니 힘든 것이지 상대의 입장에서 이해하면 힘들거나 평안함을 잃지 않는다. 연단 중에도 항상 선으로 이해하며 영의 마음을 이루고자 노력할 때 하나님의 마음과 사랑이 깨달아져 진정한 축복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인정하는 마음 vs 변명하는 마음

영의 마음을 가진 사람은 권면이나 지적, 책망을 받을 때 자신의 부족함과 잘못을 인정한다. 윗사람은 물론, 동료가 권면을 하고 어린 소자가 지적을 한다 해도 기분 상하지 않고 감사해한다. 자신을 위해 말해 주는 것이라고 선하게 생각하므로 상대에게 고마워하는 마음이 되는 것이다. 설령 상대의 지적이 옳지 않다 해도 겸허하게 받아들이며 자신을 점검한다. 상대가 보기에는 옳지 않은 면도, 덕스럽지 못한 면도 있을 수 있음을 항상 염두에 두는 것이다.

반면에 육의 마음을 가진 사람은 권면이나 지적, 책망을 받을 때 자신의 부족함과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변명하며 이유를 댄다. 심지어 지적하는 상대가 오히려 잘못 알고 있다 생각하며 서운해하고 불편한 마음을 갖기도 한다. 따라서 지적이나 권면을 하려면 상대의 믿음의 분량과 마음 그릇의 크기를 살필 수 있어야 한다.

영의 마음을 가진 사람은 다른 사람의 좋은 점과 잘한 점을 인정한다. 하지만 육의 마음을 가진 사람은 자신을 기준으로 상대를 바라보기 때문에 믿음이 연약한 사람이 최선을 다했어도 부족하다 싶으면 인정하지 않는다. 또한 시기, 질투로 인해 자신보다 못한 사람이 칭찬받을 때 단점을 떠올리며 상대의 장점을 인정하지 않는다.

반면에 영의 마음을 가진 사람은 어찌하든 상대가 잘되기를 바라며, 장점 하나라도 인정해 주고 그 장점을 잘 살려 나머지 단점들을 개선해 가기 바란다.


변하지 않는 마음 vs 변하는 마음

영의 마음을 가진 사람은 한 번 받은 은혜에 대한 감사가 변하지 않는다. 늘 마음에 두고 자신이 받은 그 이상으로 은혜를 갚고자 한다. '이만큼 은혜를 갚았으면 됐다.' 하지 않으며, 자신이 기쁘고 충만할 때나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을 때나 변함없이 그 은혜에 감사하며 주님을 사랑하는 행함을 멈추지 않는다.

반대로 육의 마음을 가진 사람은 은혜를 갚아 나가다가도 자기 유익에 맞지 않으면 그 마음과 행함이 변한다. 마음에 작정한 것을 처음에는 기쁨과 감사함으로 이행하다가도 나중에는 억지로 힘들게 한다. 또 아예 작정한 것을 이행하지 못하거나 서원한 것을 어김으로 연단을 받고 시험 환난에 빠지기도 한다.
영의 마음을 가진 사람은 붙좇음에 있어서도 항상 변하지 않는다. 붙좇는 대상을 본보기로 삼아 자신도 영의 마음을 이루고자 하기 때문이다. 궁극적인 목적이 영의 마음을 이루는 것이기에 행함 자체도 선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나온다.

혹여 나는 영을 사모한다 했으나 물러서기보다 앞서려고 하거나 그 상황을 누리려 하는 마음은 아닌지, 상대의 마음을 이해하기보다는 내 편에 맞게 생각함으로 상대를 힘들게 하지는 않는지, 지적을 받으면 힘들어하고 마음 중심에서 인정하지 못해 이유와 변명을 대지 않는지, 은혜를 갚고자 하는 마음이 자기 유익을 구하는 마음으로 인해 변질되지 않는지 돌아볼 수 있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