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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민의 소식

제목
''''의와 인과 신''''이란 무엇인지 알고 싶어요
출처
만민뉴스 제598호 PDF
날짜
2013년 9월 8일 일요일
조회수: 13638
Q 마태복음 23장 23절에 보면 예수님께서 "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이여 너희가 박하와 회향과 근채의 십일조를 드리되 율법의 더 중한 바 의와 인과 신은 버렸도다 그러나 이것도 행하고 저것도 버리지 말아야 할지니라" 엄히 책망하셨는데요. 십일조를 드리며 율법을 지킨 그들에게 왜 '의와 인과 신'을 버렸다고 책망하신 것일까요? 율법의 더 중한 바 '의와 인과 신'이란 무엇인지 알고 싶습니다.

A 예수님 당시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은 구약 성경에 기록된 모세의 율법은 물론 조상 대대로 내려오는 장로의 유전까지 철저하게 지킨다고 생각했습니다. 율법을 연구하며 백성들에게 가르치기도 했는데 작은 채소의 잎사귀와 줄기에까지 십일조를 적용시켰습니다. 또한 이들은 하나님을 사랑하여 율법을 지키기 보다는 율법을 잘 지키는 사람임을 과시하고자 겉으로만 행했습니다. 이처럼 율법을 연구하여 문자 그대로 철저하게 지키려고 했지만 그보다 훨씬 중요한 율법의 근본 정신 즉 의와 인과 신은 저버렸던 것입니다.
마태복음 23장을 보면 예수님은 외식하는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을 향하여 일곱 차례나 엄히 책망하십니다. 그들의 마음 속에 감추어진 탐욕과 방탕, 불법을 적나라하게 지적하시며 이들을 소경, 소경된 인도자, 뱀, 독사의 새끼들 혹은 회칠한 무덤에 비유하십니다. 하나님의 마음으로 엄히 꾸짖으시며 회개를 촉구하신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율법을 주신 하나님의 마음을 전혀 몰랐기에 '의와 인과 신'을 저버린 채 끝까지 회개하지 않고 예수님을 대적함으로써 결국 멸망의 길을 가고 말았습니다.



의 (義) '옳은 것을 좇는 마음'

세상에는 법, 도덕이나 사회규범 등 옳은 행위와 그른 행위를 나누는 기준이 있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세상의 기준에 따르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자녀들은 하나님의 법, 공의라는 잣대에 비추어 옳은 편을 따릅니다. 세상의 기준이 하나님 기준에는 맞지 않는 경우들도 많기 때문이지요.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은 율법이라는 기준에 비춰 볼 때 겉보기에 참으로 의로워 보였습니다. 행위적으로는 하나님의 계명을 철두철미하게 지켰지만 속으로는 '어떻게 하면 사람들의 인정과 존경을 받으면서 실속을 차릴까' 궁리했습니다.

이들은 사람 앞에서 의롭게 보이는 데에만 급급했지요. 즉 마음에는 불의가 가득했고, 금식할 때면 사람에게 알리려고 얼굴을 흉하게 만들었습니다. 겉보기에는 항상 하나님의 말씀을 대하고 기도하며 금식하는 듯했지요. 그러나 정작 옳은 것을 좇는 마음 곧 의가 없었던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의를 행하는 사람은 상황이나 형편에 상관없이 행함이 한결같습니다. 사람들이 보든 보지 않든, 자신이 높은 위치에 있든 그렇지 않든, 유익이 되든 해가 되든 말씀에 비추어 옳은 것을 좇지요. 항상 사람이 아닌 하나님을 의식하며 살아가기 때문에 범사에 의로운 마음으로 행하여 하나님의 기쁨이 되는 것입니다.


인 (仁) '사랑과 덕'

요한복음 8장을 보면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이 간음한 여자를 예수님 앞에 끌고 와서 고소합니다. "선생이여 이 여자가 간음하다가 현장에서 잡혔나이다 모세는 율법에 이러한 여자를 돌로 치라 명하였거니와 선생은 어떻게 말하겠나이까" 했지요.

간음한 여자를 돌로 치는 것은 구약의 율법으로 정당한 행위였습니다. 그런데 이들은 예수님을 시험하고자 하는 간교한 마음과 죄인을 정죄하는 마음만 있을 뿐이었습니다. 죄인을 향한 하나님의 인자와 긍휼은 전혀 없었지요.

예수님은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에게 사랑과 덕이 없음을 탄식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어찌하든 한 영혼이라도 더 구원하고 살리기 원하십니다. 마음에 하나님의 사랑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그런 영혼들도 긍휼히 여기며 안타까워 하시지요. 야고보서 2장 13절 후반절에 "긍휼은 심판을 이기고 자랑하느니라" 했습니다. 율법에 의하면 죄인은 반드시 죽여야 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독생자 예수님을 화목제물 삼으셔서 온 인류의 죄를 사해 주셨습니다. 공의를 초월한 긍휼과 사랑을 베푸신 것입니다.

마음에 '인(仁)'이 온전히 이루어지면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되 이웃에게 선만 행하게 됩니다. 아울러 모든 삶 속에서 사람의 기본 도리를 다하며 사랑과 덕을 베풀어 그리스도의 향기를 발하게 됩니다.


신 (信) '하나님께 대한 믿음'

히브리서 11장 6절에 "믿음이 없이는 기쁘시게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 했습니다. 하나님의 계명을 지킴에 있어서 먼저는 반드시 하나님이 살아 계심을 믿어야 합니다. 또한 계명을 지키며 살 때 상 주심을 믿어야 하지요.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은 하나님을 믿는다고 했지만 참으로 믿었다고 할 수가 없습니다. 이들은 계명을 지키기는 했지만 사람에게 인정을 받기 위해 눈가림만 했습니다. 즉 자신의 불의한 마음을 낱낱이 보고 계시는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았지요. 하나님을 마음 중심으로 믿었다면 선행을 상으로 갚아 주시는 하나님을 믿고 소망 중에 행했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천국을 침노하는 자에게 더 좋은 천국을 허락하십니다(마 11:12). 세상 것을 끊고 말씀을 무장하며 기도할 때마다 이렇게 좋으신 하나님을 바라보고, 또 상 주실 하나님을 믿고 행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죄를 버리는 것도 충성도 즐겁게 할 수 있습니다. 더 아름다운 천국에 자신의 처소가 지어지고 더 많은 상급이 쌓이는 소리가 들리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계명을 믿음으로 즐겁게 지켜 행할 때 영육 간에 축복은 물론 불가능이 없는 복된 삶을 살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