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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민의 소식

제목
영으로 들어가기 위해 깨뜨려야 할 육신의 생각
출처
만민뉴스 제607호 PDF
날짜
2013년 11월 10일 일요일
조회수: 9802
사람이 살면서 오랜 세월 동안 굳힌 생각이나 행동 방식은 바꾸기가 쉽지 않다.
더구나 자기 한계 안에서 진리를 받아들이고 이해하기 때문에 진리의 말씀으로 잘못된 의와 틀까지 만든 경우 하나님의 참 뜻을 깨닫기가 어렵다.
자신도 깨닫지 못하는 사이에 육신의 생각을 동원하기 때문이다.
'의'란 자신이 옳다고 주장하는 것을 말하며 '틀'이란 무엇 무엇이 옳다는 생각이 단단히 굳은 것을 말한다.
이러한 의와 틀 가운데 나오는 육신의 생각을 깨뜨리지 못하면 영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영의 문턱에 머무를 수밖에 없다.
따라서 불같은 기도와 함께 진리 말씀에 비추어 끊임없이 자신을 발견하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
그러면 영으로 들어가기 위해 깨뜨려야 할 의와 틀에서 나오는 육신의 생각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을까?



1. 기(氣) 속에 깊이 숨어 있는 기질적인 틀에서 나오는 육신의 생각

부모로부터 받은 기질이 기 속에 깊이 감춰져 있음으로 인해 나오는 육신의 생각 때문에 자신의 부족함을 발견하지 못하고 버리지도 못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어떤 사람은 내성적인 기질을 타고 났기에 대체로 조용하고, 성내거나 다퉈 화평을 깨는 일은 보기 힘들다. 하지만 기관의 머리가 된다면 상황에 따라 담대하고 결단력이 있어야 하는데, 소극적으로 대처하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을 돌아보며 이끌어 주는 분야가 취약하다. 그러면서도 주변 사람과 걸리는 일도 없고 항상 상대를 선하게 바라본다는 생각 까닭에 자신의 부족함을 깨닫지 못한다.

어떤 사람은 외향적인 기질을 타고나 열심이 있는 반면 섬김이 부족하고, 상대를 더 낫게 여기고 편안하게 해 주는 분야가 취약하다. 물러나야 할 때도 '영을 사모해야 한다. 침노해야 한다.'는 생각 속에 물러서지 않음으로 화평을 이루지 못한다.


2. 성장하면서 환경에 의해 형성된 성격의 틀에서 나오는 육신의 생각

슬픔과 원망 가운데 세상을 어둡게만 보고 살아온 사람은 부정적이고 어두운 성격에서 나오는 육신의 생각 때문에 신앙생활도 힘들게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예를 들면 죄를 버리기 위해, 응답받기 위해 나름대로 열심히 기도하고 충성하며 달려 가다가도 자신이 그토록 원하던 축복을 비슷한 처지와 입장에 있는 다른 사람이 먼저 받으면, 자신보다 앞서 간다는 느낌에 초조해하거나 낙심하기도 한다.

어떤 사람은 범사에 자기를 스스로 정죄하고 질책해 기도할 기운조차 잃어버리고 하나님 앞에 나가지도 못한다. 이처럼 하나님 사랑을 깊이 느끼지 못하니 다른 사람을 대할 때도 이해하고 용납하기보다는 자기 의와 틀 가운데 상대의 부족함을 보게 된다. 그러니 상대를 답답해하며 지적하고 가르치려는 마음이 앞선다.


3. 미세한 비진리에서 나오는 육신의 생각

마음을 진리로 많이 일궜다 해도 미세한 비진리까지 온전히 벗지 못하면 육신의 생각이 나오기도 한다. 가령 조언이나 권면을 들을 때 수긍하기는 하나 순간적으로 불편한 생각이 스친다. 0.1퍼센트라도 불편한 마음이 있다면 영의 마음이라고 할 수 없다. 그런데 99.9퍼센트가 선한 마음이기에, 또 육신의 생각은 아주 잠깐 스친 것이기에 덮어 버리므로 미세한 비진리를 벗을 수 없고 영의 문턱을 넘지 못하는 것이다.


4. 환경에서 오는 충만함에 가려져 있는 육신의 생각

마음 밭을 개간하는 데 소홀하면서도 자신은 늘 영의 생각을 하고 있다고 착각하는 사람이 있다. 외부 환경에서 비롯되는 충만함으로 순간순간 떠오르는 육신의 생각을 덮어 버리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은 막상 어떤 연단이 오면 믿음으로 승리할 수 없다. 마음 깊은 곳까지 할례함으로 어떤 상황에서도 사라지지 않는 성령 충만함을 소유해야 참 마음과 온전한 믿음을 소유할 수 있다.


5. 육체의 결여에서 비롯되는 육신의 생각

사람이 성장하면서 거쳐야 할 과정을 제대로 거치지 못함으로 인해 보편적으로 갖춰야 할 능력이 부족한 상태를 통틀어 '육체의 결여'라고 한다.

예를 들어 학교에서 수업 시간에 집중하는 훈련을 잘 받지 못하면 성장해서도 다른 사람이 말할 때 집중하지 못한다. 그래서 예배 시간에 설교를 집중해 듣지 못하고, 대화할 때에도 상대의 말을 경청하지 못하는 모습으로 나온다. 윗사람의 지시사항을 귀담아 듣지 않거나 명심하지 못해서 실수하기도 한다. 하나님 뜻을 거스를 마음은 아닌데도 하나님 말씀을 마음에 양식 삼지 못하니 육신의 생각을 동원하는 것이다.

어떤 사람은 성장기에 고립된 환경에서 자라서 의사소통 능력이나 교감 능력이 부족하다. 다른 사람들의 사고방식이나 표현방식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공감하지 못해 매사에 주변 사람의 마음을 맞추지 못한다. 자기 경험 안에서 '이것이 좋다. 저 사람도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라고 생각하지만 그 생각이 맞지 않기 때문이다.


6. 진리의 틀에서 비롯되는 육신의 생각

진리 말씀을 가지고 자기 나름대로 해석해 '이것이 옳다. 선하다.' 하는 생각을 단단하게 굳혔기 때문에 무엇이 잘못됐는지 잘 깨닫지를 못한다. 그 틀에서 비롯된 생각이 들어맞는 상황도 간혹 있기 때문에 자신의 생각이 옳다고 자신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목자가 양 떼를 용서하고 감싸 주는 모습에 감동을 받아 '용서하고 이해하는 것이 선이다.'라는 틀이 만들어졌다면 용서만 해서는 안 되는 상황에서도 똑같은 태도를 취하게 된다. 어떤 경우는 죄에서 돌이킬 수 있도록 책망과 징계가 필요한데도 선의 틀에서 나온 육신의 생각 때문에 그 영혼에 대한 하나님 사랑을 더 깊이 헤아리지 못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