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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민의 소식

제목
기사와 표적, 그리고 이적은 어떤 차이가 있나요?
출처
만민뉴스 제652호 PDF
날짜
2014년 9월 21일 일요일
조회수: 13104
Q성경을 읽다 보면 기사와 표적, 이적이라는 단어가 나오는데 어떤 차이가 있나요? 무엇이 기사이고 무엇이 표적이며 이적인지 정확히 알고 싶습니다.

A날이 갈수록 세상은 죄악으로 관영해 사람들은 신이 없다 말하기도 하고, 물질만능주의가 팽배해 눈에 보이는 이 세상이 전부인양 살아갑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요한복음 4장 48절에 "너희는 표적과 기사를 보지 못하면 도무지 믿지 아니하리라" 말씀하셨습니다. 또한 성령시대에는 죄악 된 세상을 구원하시기 위해 성령의 역사를 통해 그 증거들을 확실히 보여 주고 계십니다(히 2:3~4). 이러한 일들에 대해 성경은 '기사'와 '표적' 또는 '이적'으로 달리 표현하고 있습니다.



01. 기사(奇事)

성경에 나오는 '기사(奇事)'란 '천기(天氣)를 움직이는 하나님의 역사'를 말합니다.

여기서 천기(天氣)란, 천체 곧 우주 공간에 떠 있는 별을 비롯한 모든 물체와 이 지구상에 일어나는 기상 현상을 모두 포함하지요.

사도행전 2장 19절에도 "또 내가 위로 하늘에서는 기사와 아래로 땅에서는 징조를 베풀리니 …" 말씀했는데 성경에 나오는 하나님의 역사 중 하늘에 펼쳐진 기사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여호수아 10장 13절에 "… 태양이 중천에 머물러서 거의 종일토록 속히 내려가지 아니하였다 …" 했습니다. 천체의 움직임을 하나님께서 주관하심으로 태양이 머물러 있었던 것이지요.

이와 비슷한 일이 열왕기하 20장 11절에도 나오는데, "선지자 이사야가 여호와께 간구하매 아하스의 일영표 위에 나아갔던 해 그림자로 십도를 물러가게 하셨더라" 했습니다. 그런데 이 두 사건의 시간을 맞춰보면 정확히 24시간이 된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입증돼 '태양이 멈춘 이야기'라는 제목의 기사로 실린 적이 있습니다.

마태복음 2장 9절에는 "박사들이 왕의 말을 듣고 갈새 동방에서 보던 그 별이 문득 앞서 인도하여 가다가 아기 있는 곳 위에 머물러 섰는지라" 하며 별이 예수님께서 탄생하신 베들레헴까지 동방박사들을 인도해 준 사실을 알려 주고 있습니다. 보통 별들은 일정한 항로를 따라 운행하지만, 여기서는 별이 동방박사들을 인도해 움직였으므로 기사에 해당합니다.

기사(奇事)에는 '기상(氣象)을 움직이는 하나님의 역사'도 포함됩니다.

기상이란, 비, 눈, 바람, 구름, 기온, 기압 등 대기 속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뜻하며, 성경에는 이러한 기상을 움직이는 하나님의 역사도 많습니다.

출애굽기 11장 9절에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기를 바로가 너희를 듣지 아니할지라 그러므로 내가 애굽 땅에서 나의 기사를 더하리라" 했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출애굽시키기 위해 애굽 땅에 내린 열 재앙 중에서 우박 재앙(출 9:23)과 동풍을 일으켜 불러들인 메뚜기 재앙(출 10:13)이 여기에 속합니다.

이 외에도 큰 동풍으로 홍해를 가르신 일(출 14:21), 요단강에 발을 내딛자 흘러내리던 물이 멈춘 일(수 3:14~17), 엘리야 선지자가 기도해 삼 년 육 개월 동안 가뭄이 들고 다시 기도하자 비가 온 일도 있었지요(왕상 17, 18장). 마가복음 4장 39절에는 예수님께서 풍랑 이는 바다를 잠잠케 하신 기사도 기록돼 있습니다.


02. 이적과 표적

이적(異蹟)과 표적(表蹟)은 하나님께서 역사하신 일들로서 '보여지는 어떤 흔적과 증거가 남는 것'을 말합니다. 그 일을 이루신 주체가 성부, 성자, 성령 삼위일체 하나님 중에서 어떤 분이신지에 따라 '이적' 또는 '표적'으로 구분되지요.

'이적'은 성부 하나님이 주체가 되어 이루시는 일입니다.

출애굽기 4장 17절에 "너는 이 지팡이를 손에 잡고 이것으로 이적을 행할지니라" 말씀하신 대로 애굽에 내린 열 재앙의 대부분이 이적에 해당합니다. 지팡이가 뱀이 된다거나 지팡이로 하수를 치니 피로 변한 일, 개구리가 하수에서 무수히 올라오게 한 일, 지팡이로 땅의 티끌을 치자 그것이 이가 된 일, 그리고 파리 떼의 재앙, 심한 악질의 재앙, 독종의 재앙 등이 있습니다.

이 밖에도 사사기 13장 19~20절에 보면 삼손의 아버지인 마노아가 여호와께 번제를 드리는데, 불꽃이 단에서부터 하늘로 올라가는 동시에 여호와의 사자가 단 불꽃 가운데로 좇아 올라간 일도 있지요. 여기도 이적을 행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표적'은 성자 예수님과 성령님이 주체가 되어 이루시는 일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첫 표적으로 물로 포도주를 만드시고(요 2:11), 병인들에게 표적을 행하셨습니다(요 6:2). 곧 병든 사람들을 고치시고 죽은 자를 살리시며, 눈 먼 자로 보게 하시고 귀머거리로 듣게 하시며 벙어리로 말하게 하시는 등 사람으로는 할 수 없는 일들을 행하셨지요.

그런데 예수님께서 "나를 믿는 자는 나의 하는 일을 저도 할 것이요 또한 이보다 큰 것도 하리니 이는 내가 아버지께로 감이니라"(요 14:12)고 하시며, "내가 떠나가지 아니하면 보혜사가 너희에게로 오시지 아니할 것이요 가면 내가 그를 너희에게로 보내리니"(요 16:7)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따라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성령받은 사람들도 표적을 나타내 보일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마가복음 16장 17~18절에 "믿는 자들에게는 이런 표적이 따르리니 곧 저희가 내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새 방언을 말하며 뱀을 집으며 무슨 독을 마실지라도 해를 받지 아니하며 병든 사람에게 손을 얹은즉 나으리라 하시더라" 약속하셨기 때문입니다.

성령시대에는 사도 바울도 복음을 전하며 표적을 나타냈고(행 19:11~12 ; 롬 15:18), 오늘날에도 오직 하나님 말씀대로 살아가는 참된 크리스천이라면 성령의 능력으로 표적을 행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