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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민의 소식

제목
입의 열매로 참 행복을 누리려면
출처
만민뉴스 제774호 PDF
날짜
2017년 2월 5일 일요일
조회수: 7122
마음이 거룩하고 정결해지는 만큼 자연스럽게 맺혀지는 것이 입술의 열매이다. 하나님께서는 천사들을 통해 사랑하는 자녀들의 말도 낱낱이 기록게 하시고 심은 대로 거두게 하실 뿐 아니라 훗날 그 고백대로 축복과 영광을 누리게 하신다. 늘 입술에 파수꾼을 세워 복을 쌓아가는 지혜로운 성도들이 되기 바란다.


항상 선한 말을 내야 한다

"선한 말은 꿀 송이 같아서 마음에 달고 뼈에 양약이 되느니라"(잠 16:24)

선한 말은 피곤하고 낙심한 자에게 힘과 용기를 주며 죽어가는 영혼을 살리는 좋은 약이 되기도 한다. 반면 악한 말은 상대에게 상처를 주고 힘들게 하며 실족게 하여 사망으로 가게 한다. 혹여 믿음이 있노라 하고 상대를 권면한다 하면서 정작 선한 말을 내지 못하는 경우가 없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예를 들면, 선한 사람은 상대의 큰 실수나 허물을 덮어주려 하고 어떻게 하면 더 영으로 이끌까 생각하며 관대한 마음을 갖고 권면한다. 진리 말씀으로 은혜를 끼쳐 감동함 속에 그를 변화시켜 나가는 것이다.

반면에 가벼운 잘못만 보아도 그냥 지나치지를 못하고 지적하고 은근히 돌려 찌르며 비꼬는 말로 상대를 괴롭히는 사람이 있다. 또 상대의 허물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며 판단, 정죄하는 말을 내고, 심지어 자기 유익에 맞지 않으면 직접적으로 관계된 일이 아니라 해도 필요 이상으로 간섭하여 상대를 괴롭히거나 성가시게 해야 속이 후련한 사람도 있다.

이처럼 마음의 선과 악의 정도에 따라 똑같은 상황에서도 그 입술의 말이 다르게 나오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렇다면 혹여 나는 가볍게 던지는 농담 속에서도 상처 주는 말을 하고 내 마음에 맞지 않을 때는 감정 섞인 말이나 짜증이 나오지는 않는지 돌아보아야 할 것이다. 또 외모나 다른 분야 속에서 자신을 드러내고 자랑하는 말이 나오지는 않는지, 다른 사람의 허물이나 부족한 것을 주변에 알리고 수군수군하지는 않는지 등 자신의 말을 점검해 보아야 한다.

어떤 상황에서도 남의 탓으로 돌리지 말고 자신의 모습을 직시해야 한다. 누가복음 6장 45절에 "선한 사람은 마음의 쌓은 선에서 선을 내고 악한 자는 그 쌓은 악에서 악을 내나니 이는 마음의 가득한 것을 입으로 말함이니라" 했다.

그러므로 진리에 합당치 않은 말이 나올 때에는 내 안에 남아 있는 악의 모양들이 무엇인지 발견하여 그것을 버리기 위해 불같이 기도하며 오직 말씀대로 순종하길 바란다.


범사에 화평케 하는 말을 내야 한다

"모든 사람으로 더불어 화평함과 거룩함을 좇으라 이것이 없이는 아무도 주를 보지 못하리라"(히 12:14)

항해하는 데 있어서 방향을 결정하는 것은 작은 키이다. 그 키가 부러지거나 잘못 방향을 잡으면 암초에 부딪혀 파선할 수 있고 광풍에 밀려 화를 당할 수 있다.

이처럼 사람의 혀도 작은 지체로되 대단한 힘을 가지고 있다. 솔로몬 왕의 아들 르호보암이 즉위할 당시 열 지파의 백성은 심한 고역과 짐을 덜어 달라고 왕에게 나와 탄원하였다. 그때 르호보암 왕은 "내 부친은 너희의 멍에를 무겁게 하였으나 나는 더할지라 내 부친은 채찍으로 너희를 징치하였으나 나는 전갈로 하리라" 하여 결국 나라가 둘로 갈라지는 슬픈 결과를 초래하고 말았다(대하 10장).

오늘날도 사람이 그 혀를 잘못 사용할 때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가 어려움을 당하는 경우가 있다. 사소한 일에도 오해를 낳고 이간질이 되어 화평이 깨어지고 하나님의 영광을 가릴 수 있다. 따라서 사람이 자기 보기에 아무리 옳고 좋은 것이라 해도 자기가 낸 말로 인해 불평불만이 나오거나 하나를 이루지 못한다면 기도하면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깨달아 보아야 한다.

사도 바울은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생명 다해 충성하면서도 모든 사람과 화평을 이루기 위해 항상 자기를 희생하고 섬겼다(고전 9:19~23). 권능을 베푸는 사도임에도 이처럼 모든 사람의 종과 같이 될 수 있었던 것은 한 영혼이라도 더 구원하고자 하는 간절한 소망이 있었기 때문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믿음의 고백으로감사와 찬미를 올려야 한다

"… 나의 삶을 가리켜 맹세하노라 너희 말이 내 귀에 들린 대로 내가 너희에게 행하리니"(민 14:28)

동정녀 마리아는 성령으로 예수님을 잉태할 당시 이미 요셉과 약혼한 상태였다. 정혼한 처녀가 잉태한 사실이 알려지면 율법에 따라 돌에 맞아 죽게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런데도 마리아는 "보라 네가 수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라 … 대저 하나님의 모든 말씀은 능치 못하심이 없느니라"는 천사의 말을 듣고 "주의 계집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라고 오직 믿음의 고백을 한다. 더 나아가 자신에게 베푸신 하나님의 섭리를 찬양하며 그 능력과 거룩하심과 자비하심을 찬양한다(눅 1장).

자기 민족을 구한 에스더는 삼촌 모르드개를 통해 하만이 당시 페르시아에서 포로생활을 하고 있는 유대인들을 모함하여 멸망시킬 계획이라는 말을 전해 듣게 된다. 이에 에스더는 하나님 앞에 3일 금식을 한 후, 죽으면 죽으리라는 심정으로 왕 앞에 나아간다. 자칫 왕의 명령 없이 그 앞에 나아갔다가는 생명을 잃을 수 있는 상황에서도 철저히 하나님을 의지하고 죽음을 각오하는 신앙의 결단을 내린 것이다(에 4장).

그러자 하나님께서 왕에게 왕후 에스더를 사랑스럽게 여기는 마음을 부어 주셨고, 결국 자기 민족인 유대인들은 구원을 받았으며 하만은 도리어 멸망을 당하게 되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입술의 말을 통해 각 사람의 믿음을 측정하시고 그 중심을 살피신다. 따라서 어떠한 상황에서도 선하신 하나님을 믿고 늘 믿음의 고백으로 하나님 앞에 감사와 찬미를 올려 드려야 한다. 그리하여 믿음의 선진들처럼 구하는 대로 응답받아 하나님께 영광 돌리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