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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민의 소식

제목
주 안에서 겸손한 사람은?
출처
만민뉴스 제792호 PDF
날짜
2017년 6월 11일 일요일
조회수: 6854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는 말이 있다. 예수님께서도 자기를 낮추고 섬기는 자가 천국에서 큰 자라 말씀하셨다(마 18:4, 23:11). 마음이 솜털과 같아서 어떠한 것이라도 포용하니 많은 사람이 그 안에 깃들여 쉬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인정하시는 겸손한 사람의 모습을 크게 세 가지로 살펴본다.


POINT 1. 입술의 말이 겸손하다

겸손은 '남을 존중하고 자기를 낮추는 태도가 있음'을 말한다. 주 안에서 겸손한 사람은 그 입술의 말도 겸손한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말로만 상대를 높이는 것이 아니라 마음 중심에서 상대를 나보다 낫게 여기는 마음이 있어 상대를 존중하는 말을 내는 것이다.

그래서 자신이 아는 지식의 잣대로 판단하여 상대의 말을 무시하거나 부인하지 않고 끝까지 경청할 줄 안다. 혹여 자신의 기준에서는 옳지 않다 해도 상대가 스스로 깨우칠 수 있도록 정확한 분별의 기준이 되는 하나님의 말씀을 제시할 뿐, 그 자리에서 상대의 말이 그르다고 단정하지는 않는다.

만일 나보다 어린 사람이 지적한다 해도 감사함으로 받을 줄 알고, 당장은 자신의 잘못이 없다 해도 권면하는 말에 "아멘 !" 하며 깨우쳐 변화되고자 한다면 고운 마음이라 할 수 있다.

반면에 자신이 분명 잘못이 있어서 지적을 받았음에도 감사하기는커녕 오히려 상대에게 불편한 마음을 갖거나 말로써 그 불편한 마음을 쏟아낸다면 얼마나 교만한지를 깨우쳐야 한다.

그러므로 주 안에서 겸손한 말로써 상대의 마음을 편케 해 주며 오직 덕을 세우는 데 소용되는 대로 선한 말을 함으로 모든 사람에게 은혜를 끼칠 수 있기를 바란다.


POINT 2. 행함에 있어서 철저히 자신을 낮추고 섬긴다

주 안에서 겸손한 사람은 자신의 직분이 어느 정도 이르렀다 하여 섬김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거나 은근히 그것을 바라지 않는다. 오히려 큰 믿음을 소유할수록 행함에 있어서 예수님의 섬김을 본받아 철저히 자신을 낮추고 성도들을 섬기기에 더 승한 행실을 보이기 때문이다.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되 종의 형체를 입고 이 땅에 오신 예수님께서는 철저히 자신을 낮추셨으며 모든 사람, 곧 죄인들까지 섬기셨다. 손수 사랑하는 제자들의 발을 씻겨 주셨고, 결국 모든 죄인의 대속물로 자신의 생명을 내어주는 온전한 섬김의 본을 보이셨다.

그러면 자신이 부족하다고 생각될 때 뒤로 물러서 있는 것이 과연 주 안에서 겸손한 모습일까? 그렇지 않다. 진정 겸손한 사람은 하나님 은혜에 감사한 마음으로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나이다."라고 믿음으로 고백하며(빌 4:13) 뜨겁게 하나님 일에 앞장서되, 자신의 방식으로 밀어붙이는 것이 아니라 함께 일하는 일꾼들을 섬김으로써 그들 스스로 뜨거움 가운데 일할 수 있도록 한다. 그래서 주 안에서 겸손한 사람은 순종과 섬김, 사랑으로 서로 하나 되어 하나님의 일을 이루어가니 결과적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다.

철저히 자신을 낮추고 섬기면 상대의 티나 허물이 보이지 않고 오히려 이해하는 마음이 된다. 상대를 나보다 낫게 여기는 마음이니 좋은 점은 열심히 배우려 하고, 설령 상대가 잘못했더라도 스스로 깨우칠 수 있도록 사랑으로 권면할 뿐이다. 겸손한 사람은 상대의 인격을 무시하거나 무례히 행치 않으니 사람들은 그와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과 영적인 충만함을 느낄 수 있다.


POINT 3. 하나님과 주님, 영으로 인도하는 목자의 은혜에 늘 감사해한다

성경을 보면 사도 바울은 큰 권능을 행하면서 하나님 나라를 크게 이루었지만 항상 겸손하여 그 중심에서 하나님과 주님을 향한 은혜의 고백이 흘러나왔다.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고전 15:10)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산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몸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갈 2:20)

"우리가 살아도 주를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하여 죽나니 그러므로 사나 죽으나 우리가 주의 것이로라"(롬 14:8)

이처럼 사도 바울의 중심에서 늘 은혜의 고백이 흘러나올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자기를 온전히 부인하고 오직 주님께 영광을 돌리고자 하는 겸손한 마음이었기 때문이다. 주님을 믿는 사람들을 핍박하던 자신을 사도로 삼아 주신 은혜를 그는 결코 잊지 않았으며, 그러기에 변함없이 더욱 충성할 수 있었다.

이와 같이 마음이 겸손한 사람은 항상 받은바 은혜에 대한 감사의 고백이 끊이지 않고 때를 좇아 감사의 행함을 보일 줄 알기에 첫사랑을 잃지 않고 그 이상의 충만한 은혜 가운데 살아간다. 또한 자신에게 맡겨진 사명을 능히 감당하며 모든 사람을 대함에 있어서도 스스로 낮은 마음으로 섬기는 모습이 된다.

늘 기도와 찬양 가운데 하나님 은혜에 대한 감사가 끊이지 않고, 때를 좇아 감사의 표현을 행함으로 나타내 하나님의 사랑과 축복 의 공간 안에 영원히 거하기를 바란다. "사람의 마음의 교만은 멸망의 선봉이요 겸손은 존귀의 앞잡이니라"(잠언 1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