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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민의 소식

제목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을 품기 위해 근본 마음에서 벗어버려야 할 대표적인 속성
출처
만민뉴스 제807호 PDF
날짜
2017년 9월 24일 일요일
조회수: 7065
사도 바울은 주 안에서 변화되기 전,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롬 7:24) 고백했다. 하지만 사도가 된 후에는 "형제들아 내가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 안에서 가진 바 너희에게 대한 나의 자랑을 두고 단언하노니 나는 날마다 죽노라"(고전 15:31) 하며 주 안에서 날마다 죽는 삶을 살았다.

이처럼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을 품고 하나님의 권능을 받아 많은 영혼을 구원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나, 내 가족, 내 소유, 내 자랑, 내가 원하는 것, 내가 좋아하는 것, 내 자존심, 내 고집 등은 '자기'와 연관된 것이다. 사람의 근본 마음에서 벗어버려야 할 가장 대표적인 육의 속성들을 살펴보면서 자기를 철저히 깨뜨려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기를 바란다.



변개함

영은 변함이 없고 영원한 것이며 육은 변질되고 썩어지는 것이다. 육이 있는 만큼 변개하기에 육의 사람은 자기 마음을 자신도 알 수 없다. 무엇을 하리라 굳게 결심했어도 다음날 어떻게 변할지 알 수 없는 것이 사람의 마음이기 때문이다.

이런 변개함의 속성을 벗어버리지 않으면 구원받은 기쁨에 세상을 다 얻은 것 같다가도 연단이 오면 하나님을 원망하고, 치료받아 감사한 마음에 충성하다가도 시간이 지나면 감사가 식고 '이제 좀 쉬고 싶다, 내 시간도 갖고 싶다.' 하면서 점점 육적인 것들을 취해 나간다. 금식이나 기도를 작정했다가도 미루거나 어기고, 하나님 앞에 예물을 작정하고도 아까운 마음에 드리지 않는다. 하나님 앞에 서원을 해놓고도 시간이 지나면 말을 바꾼다.

그러므로 혹여 "하겠다." 하고 하지 않고, "하지 않겠다." 하고 하는 등 변개하고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일은 없는지 점검해 보아야 한다. 변개함이 없으면 '하라' 하면 그대로 순종하고, '하지 말라' 하면 하지 않는다. '버린다' 했으면 버리고, '지키겠다' 했으면 한결같이 지킨다. 한번 받은 은혜 속에 기쁨과 감사를 잃지 않으니 항상 충만할 수 있다.

변개함의 속성이 있다면 불같은 기도로 성령의 능력을 힘입어 신속히 벗어버리고 영의 마음, 온 영의 마음을 이루기 바란다.


간사함

간사함이 있으면 옳고 그름이 아니라 자기 유익에 따라 말과 행동이 수시로 변개하고, 자기가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정도에서 벗어나는 방법으로 계략을 꾸민다.

간사한 사람은 상대를 염려하는 척하면서 나쁜 소문을 퍼뜨리는가 하면, 교묘하게 말을 바꾸어 남의 공로는 자기 것으로 만들고 자기 잘못은 남의 탓으로 만들기도 한다.

또한 좋지 않은 결과는 책임지지 않고 뒤로 물러서며, 어떤 잘못을 했거나 하나님께 불순종했을 때 비겁하게 핑계를 만들어 환경 탓을 하거나 남의 탓을 하고, 심지어 하나님 탓으로 돌린다. 이처럼 근본 마음에 간사함이 있으면 자기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다. 난처한 상황이 되면 당장의 어려움만 면하기 위해 수시로 말을 바꾸고, 자기 잘못 때문에 남이 오해를 받고 누명을 써도 모른 척 한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거룩한 자녀라면 자기 유익을 좇아 이랬다저랬다 하고, 혹은 궤계를 꾸며 자기 유익을 구하거나 남을 어렵게 하는 부끄러운 모습은 결코 없어야 한다. 더 나아가 한번 정한 것은 한결같이 지키며 또 진실하고 곧은 마음으로 누구에게나 신뢰를 줄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간음

간음이라는 죄성은 조금의 빌미라도 내어주면 순식간에 확산될 수 있기 때문에 항상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된다. 성경을 보면 행위적인 간음만이 아니라 음욕을 품기만 해도 간음이라고 말씀하셨다(마 5:28).

이 외에도 동성보다 이성과 대화하는 것을 더 좋아하고, 자신의 배우자가 아닌 이성에게 관심을 받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매력적으로 보이고 싶거나 이성 앞에서 말투나 태도가 달라지는 등의 모습이 자신에게 있다면 무심코 넘겨서는 안 된다.

간음을 벗어버리기 위해서는 먼저 안목의 정욕을 철저히 차단하고 생각과 마음을 제어하고 불같이 기도해야 한다. 중도에 멈추지 않고 죄성의 뿌리가 뽑힐 때까지 노력해야 하고, 미세한 조짐도 용납하지 않아야 한다. 무엇보다 근본 뿌리를 뽑기까지 안목의 정욕을 지속적으로 차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세상 것들을 자꾸 접하게 되면 당장은 행함으로 간음하지 않는다 해도 육이 내 안에 계속 심겨지니 죄성이 버려지지 않는다. 에베소서 5장 3절에 "음행과 온갖 더러운 것과 탐욕은 너희 중에서 그 이름이라도 부르지 말라 이는 성도의 마땅한 바니라" 하신 대로 오직 정결한 것만을 눈과 귀와 입에 담고, 육의 속성들을 벗어버림으로써 거룩하고 흠 없는 주님의 신부로 단장하기를 바란다.


이기적인 마음

자기 유익을 구하는 마음이 있으면 변개하기도 하고 간사하게 이랬다저랬다 하기도 하며, 거짓말을 하거나 계략을 꾸미기도 한다. 상대가 자기 뜻대로 따라주지 않으면 미워하고 멀리하며, 나를 배려하고 대접해 주지 않으면 감정이 상한다. 또 내 유익에 맞지 않으면 함께하던 사람들을 배신하고 당을 지어 분리해 나가기도 한다.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를 알면서도 그 도리를 택하기보다는 당장 자신에게 유익되는 것을 택하는 것이다.

고린도전서 10장 24절에 "누구든지 자기의 유익을 구치 말고 남의 유익을 구하라"고 당부하시며, 로마서 14장 8절에 "우리가 살아도 주를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하여 죽나니 그러므로 사나 죽으나 우리가 주의 것이로라" 교훈하신 이유는 무엇일까? 만일 자기 유익을 구하고 자기를 사랑하는 마음, 곧 이기적인 마음을 철저히 벗어버리지 않으면 결국 변개하고 배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진정 하나님과 주님께 사랑을 드리기 원한다면 이기적인 마음을 철저히 벗어버려야 한다.

일상적이고 사소한 일이라 해도 범사에 자기를 비워나가야 잃어버린 하나님의 형상을 되찾고,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드릴 수 있는 참 자녀가 될 수 있다. 하나님의 사랑은 죄인들을 위해 독생자의 생명까지 내어주신 사랑이므로 이러한 사랑을 깨달아 주님과 영혼들을 위해 살아가며, 하나님에 대한 신뢰와 사랑을 이뤄갈 때 하나님의 마음을 더 깊이 헤아려 드릴 수 있고 권능을 나타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