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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민의 소식

제목
영적 웰빙을 추구해야 할 때
출처
만민잡지 2006년 가을호
날짜
2006년 10월 18일 수요일
조회수: 3918
이은미 시인

뉴스최근 물질적인 풍요와 더불어 우리 사회에 불어 닥친 웰빙 바람은 이제 일반적인 삶의양식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TV와 언론에서는 잘 먹고 잘 사는 방법을 앞다투어 소개하고 있으며 건강식품이란 딱지가 붙여지면 날개 돋친 듯 팔려 나간다.
누가 지어낸 이야기인지는 모르지만 만일 에덴 동산에 한국 사람이 살고 있었다면 아담이 선악과를 따먹지 않았을 것이라는 우스개 소리가 있다.
뱀이 하와를 유혹하기 전에 이미 다 잡아 먹었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지난 8월에 필자는 중국 소주에 있는 졸정원을 방문하였다.
졸정원은 명나라 때 관직에서 밀려난 후 소주에 자리를 잡은 어사(御史) 왕헌신(王獻臣)이 1522년에 건축한 정원 겸 자택이다.
소주의 유원, 북경의 이화원, 승덕(承德)의 이궁과 함께 중국의 4대 정원중 하나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왕헌신은 3년 동안 화가에게 정원을 그리게 하였으며, 13년 동안 정원 공사를 하였다고한다.
총 16년 동안 지은 것인데 정작 왕헌신은 이곳에서 3년밖에 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그래서 아들이 물려받았는데 천하의 도박꾼이었던 그의 아들은 이 정원을 걸고 도박을 하다가 작당한 세 사람의 도박꾼들에게 하루 만에 정원을 넘겨주고 만다.
그래서 졸정원은 그 후 3개 구역으로 나뉘어 각각 다른 주인들이 관리하였으나 지금은 정부 소유다.
왕헌신은 이곳에서 풍류를 즐기면서 '이제 와 생각하니 정치를 했음이 허전하고, 정치를 하는 이들은 졸자(拙者)의 정치를 했구나'라고 말하였다.
이는 진(晉) 나라 반악(潘岳)의한거부(閑居賦)에 나오는 '시역졸자지위정야(是亦拙者之爲政也)'라는 문구에서 따온 말인데 자신을 실각시킨 베이찡 권세가들을 비꼬는 말이었다.
졸정원은 광활한 면적도 놀라웠지만 당시 주인이 얼마나 정성을 다해 건축했는지 곳곳에 심혈을 쏟은 흔적을 볼 수 있었다.
졸정원은 60% 정도가 연못으로 되어 있는데 정자와누각, 나무들이 연못에 어떻게 비칠 것인지까지 고려하여 정원을 만들었다고 한다.
사방으로 트인 창을 통해 각 방향마다, 계절마다 각기 다른 운치를 느끼게 한다.
주인 부부가 살았다는 원앙관은 창유리가 파란색으로 되어 있었다.
파란 색유리를 통해 창밖을 내다보면마치 눈으로 뒤덮여 있는 것 같은데 눈이 좀처럼 내리지 않는 소주 지역의 특성을 보완하8 9여 눈 내린 풍경을 즐겼던 것이다.
원앙관 천장을 보면 물결치듯 이어지고 있는데 주인이 차를 마시면서 경극을 볼 때 경극의 노래가 잘 퍼지게 하기 위함이었다고 한다.
또한 길바닥에는 장수를 상징하는 문양과글씨가 새겨져 있었는데 당시 거부였던 왕헌신은 이 대공사를 지휘하면서 정원이 완공되면 풍류를 즐기며 오랫동안 삶을 즐기리라 기대하였을 것이다.

사람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존재이나 보통 우리는 갑작스런 사고나 질병, 죽음 등은 나와는 무관한 일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다가 막상 생각지 못하던 불행이 닥쳐오면 평소 믿지도 않았던 하나님을 원망하거나 우울증에 빠져 자살하는 경우도 볼 수 있다.
당시 최고로 아름답게 지어졌을 졸정원을 돌아보며 나는 천국을 생각해 보았다.
우리가 천국에 갔을 때 하나님께서 이곳과는 비교가 안 되는 아름답고 넓은 집을 주실 것이다.
행한 대로 갚아주시는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이 땅에서 얼마나 행함있는 믿음으로 하나님을 사랑하며 영적인 인생을 살았느냐에 따라 상급과 처소 등을 사람마다 각기 다르게 갚아주시는 것이다.
우리는 짧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무엇을 위해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궁구해야지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입을까 하며 나와 내 가족의 안일에만 급급해하며 살아간다면 이 땅의삶이 끝나고 심판대 앞에 설 때 과연 무엇이라고 답변할 것인가?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신 하나님이 살아 계심을 믿고 그분의 말씀에 순복하며 살아가는 사람이 진정한 웰빙을 이루는 삶일 것이다.

"그러므로 염려하여 이르기를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지 말라이는 다 이방인들이 구하는 것이라 너희 천부께서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줄을아시느니라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더하시리라"(마 6:3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