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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민의 소식

제목
그리스도의 향기를 발하는 삶
출처
만민뉴스 제822호 PDF
날짜
2018년 1월 14일 일요일
조회수: 6723
고린도후서 2장 15절에 "우리는 구원 얻는 자들에게나 망하는 자들에게나 하나님 앞에서 그리스도의 향기니"라고 말씀하셨다. 이처럼 크리스천이라면 그리스도의 향기를 발하는 삶을 통해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어 많은 사람을 주님의 품으로 인도해야 할 것이다. 과연 그리스도의 향기를 발하는 사람에게는 어떤 향이 날까?


그리스도의 향기는 '겸손과 섬김의 향'

마태복음 20장 28절에 예수님께서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말씀하신 대로 사람들이 예수님에게서 느낀 것은 겸손과 섬김이었다.

예수님께서는 "내가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심을 믿으라 그렇지 못하겠거든 행하는 그 일을 인하여 나를 믿으라"(요 14:11) 하신 대로 표적과 기사를 행하시면서 자신이 하나님의 아들이요, 구세주이심을 사람들이 믿을 수 있도록 놀라운 권능을 나타내셨다.

그럼에도 자신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겸손히 섬기셨다. 너무나 많은 사람이 예수님 앞에 나오므로 때론 잡수시지도 주무시지도 못하셨지만 모든 사람을 진심으로 대해 주셨다. 이러한 겸손과 섬김의 향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고 변화시켰다. 크리스천에게도 자신을 낮추며 섬김으로 겸손과 섬김의 향이 나야 한다.

억지로나 다듬어진 교양에서가 아니라 마음으로부터 겸손과 섬김의 향이 자연스럽게 배어나올 때 상대의 마음을 열 수 있고 신뢰를 얻을 수 있어 전하는 복음도 잘 심어질 수 있다.

가령, 윗사람 앞에서는 겸손하게 인사하지만 뒤에서는 흉을 본다거나, 자신이 윗사람이라 하여 인사를 받기만 하고 아는 체도 안하고 쳐다보지도 않는다면 겸손이나 섬김과는 거리가 멀다.

또한 자신이 잘못하고도 꾸중을 들으면 기분 나빠하고 토라지며 자신을 위한 권면이나 지적도 서운하게 받는다면, 스스로 높임받고 섬김받고 싶은 마음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이러한 마음이 있기에 자신의 부족함이 드러나니 지적이나 책망이 듣기 싫은 것이다.

만일 상대가 전혀 이해되지 않는 말을 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입장에서 상대의 말이 옳고 그른지를 판단하여 말한다. 하지만 그 판단은 틀린 경우가 많으며, 자신의 마음을 낮추지 않고 상대보다 높이 두었기에 감정에 부딪히고 다툼이 되기도 한다.

자신의 마음을 낮추고 상대의 마음을 이해하려고 할 때 부딪힘이 없으며, 이를 위해서는 상대의 말을 끝까지 경청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러면 상대가 그렇게 말할 수밖에 없는 마음이 이해가 되고, 사랑받고 싶고 인정받고 싶은 마음, 더 잘하고 싶은 마음 등 상대의 마음이 느껴지니 상대에게 맞는 답을 해 줄 수 있다.

이렇게 자신을 낮추며 섬김으로 발해지는 그리스도의 향기는 반드시 상대에게 감동을 준다.


그리스도의 향기는 '사랑의 향'

제자 베드로가 세 번이나 예수님을 부인했지만 예수님께서는 그를 외면하지 않으셨다. 오히려 그의 나약함을 이해하고 용서하시며 다시 그에게 힘을 주셨다. 바울은 예전에 교회를 잔멸하고 주를 믿는 성도들을 잡아 죽이러 다녔지만 주님께서는 그를 친히 만나 주셨고 용서하셨으며 사도로 삼아 주셨다. 이러한 주님의 사랑이 사도 베드로와 사도 바울로 변화시킨 것이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마음도 주님의 사랑으로 녹아졌다. 주님을 알지도 믿지도 못했던 우리를 위해 온몸에 채찍을 맞으시고 머리에 가시관을 쓰셨으며 십자가에 손과 발이 못 박혀 피 흘려 돌아가신 그 십자가의 사랑을 깨닫게 되니 많은 눈물을 흘리며 감사했다. 이렇게 우리를 위해 온전히 희생해 주신 주님의 사랑이 우리에게 나타날 때 그리스도의 향기를 발할 수 있다.

아무런 대가도 바라지 않고 주고 또 주되 아낌없이 줄 수 있는 사랑, 나의 죄와 허물을 주님께서 용서하신 것처럼 나에게 해를 가하는 사람을 용서하는 사랑의 향을 발한다면 상대의 마음도 감동을 받아 변화된다. 영적인 사랑은 얼음처럼 차가운 마음도 녹일 수 있으며 단단히 굳어진 마음도 풀 수 있다.

이러한 사랑의 향은 결국 자신도 상대에게 사랑을 받게 한다. 혹여 '나는 왜 사랑을 받지 못할까? 내가 가진 육적인 조건이 좋지 않아서일까?'라고 생각한다면, 육적인 사랑은 잠시일 뿐 오래가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왜냐하면 껍데기인 육적인 조건이 바뀌거나 더 나은 사람을 보면 이내 마음이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변함없는 참 사랑을 얻으려면 사람의 알맹이인 영혼이 사랑스럽게 변화되어야 한다. 악이 없는 선한 마음, 육이 없는 영의 마음이 되어 그리스도의 향기를 발한다면 그 사람은 반드시 사랑을 받게 되고 이것이 참 사랑이다.

영의 마음에서 나오는 사랑의 향기는 누구에게나 감동을 줄 수 있다. 부드럽고, 따뜻하고, 진실함을 느끼기에 그런 향을 발하는 사람에게 자연히 마음이 열리게 되고 자신도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사랑을 주게 된다.

이처럼 그의 영혼이 너무 사랑스럽기에 그의 육에 속한 것도 소중하게 아껴주는 것이 참된 사랑이다. 아버지 하나님께서도 우리의 외모가 아닌 중심을 보시며 우리의 영혼을 사랑하신다(삼상 16:7). 마찬가지로 우리가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것은 마음으로 아버지 하나님을 믿고 사랑한다는 것이다.

잠언 8장 17절에 "나를 사랑하는 자들이 나의 사랑을 입으며 나를 간절히 찾는 자가 나를 만날 것이니라" 말씀하신 대로, 하나님을 사랑하기에 계명을 지켜 행하면 영혼이 잘됨 같이 범사가 잘되고 강건한 축복을 받아 하나님의 사랑을 입고 하나님을 만나는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