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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민의 소식

제목
이웃과 함께하는 따뜻한 Christmas - 나는 주님의 사랑을 실어 나르는 사랑의 택배기사!
출처
만민뉴스 제354호 PDF
날짜
2007년 12월 16일 일요일
조회수: 8820
뉴스- 김명복 집사 (1-1교구, 2-1남선교회)

주님을 영접한 후 늘 사랑에 빚진 마음이었던 제게 올 한 해는 조금이나마 그분의 사랑을 이웃들과 함께 나눌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들이었습니다.

교회 일꾼들과 함께 이웃 성도들을 돌아보면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분들이 너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연로하고 홀로되신 분, 몸이 불편하여 하루 종일 방 안에서 혼자 지내시는 분, 집에 시설이 고장 나도 속수무책이신 분 등 안타까운 현실이었습니다.
저는 값없이 받은 주님의 사랑을 이분들과 함께 나눌 수 있다는 마음에 참으로 행복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주님께 얼마나 귀한 영혼들인데 그분들께 소홀히 할 수 있겠습니까.

거동이 불편하신 할아버지를 목욕시켜 드리고 방을 깨끗이 청소해 드리는가 하면, 형광등을 교체해 드리며 집 안의 노후된 변기나 떨어진 문, 고장 난 수도꼭지 등을 수리해 드렸습니다. 텃밭에 재배하고 있는 고추, 상추, 호박 등이 쑥쑥 자라는 모습을 보면 '이번엔 어느 성도님께 갖다 드릴까?' 하고 생각하며 그렇게 마음이 기쁠 수가 없었습니다. 그 흔한 가전제품도 없는 가정이 많았기에 텔레비전, 냉장고, 커피포트 등을 구해다 드리고, 쌀과 밑반찬을 챙겨 드렸지요.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고 조금만 마음 쓰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을 했을 뿐인데도 너무 고마워하시며 어쩔 줄 몰라 하셨습니다. 처음엔 집에 찾아오는 것 자체를 부담스러워했던 분들도 이젠 누구보다도 더 반갑게 맞아 주십니다.
잠시나마 예배를 드리고 기도해 드린 후 나와 뒤돌아설 때면 한 겨울 추위도 잊게 하는 따뜻함이 마음 속 깊이 밀려왔습니다.

어려운 이들을 돌아보면서 가족의 소중함을 절실히 깨닫게 되었고 가족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감사하기만 합니다. 틈틈이 이웃들을 돌아보다 보면 상대적으로 가족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많이 부족하게 됩니다. 하지만 가족들은 오히려 저를 이해하고 격려해 주니 제 마음엔 가족의 사랑까지 더해져 더욱 풍성해 집니다.

주님의 탄생으로 구원의 기쁨이 가득한 성탄절을 맞아 다시 한 번 그 한량없는 사랑에 감사하시며 이웃과 함께 주님의 사랑을 나누는 따뜻한 크리스마스가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