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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민의 소식

제목
사람 몸에 바코드 현실로 다가오나
출처
만민뉴스 제368호 PDF
날짜
2008년 7월 3일 목요일
조회수: 9393
뉴스오늘날 세상에 유통되는 대부분의 물건이 바코드로써 통제된다. 상품이 판독기를 지나가면 순식간에 그 상품의 정보가 읽히고 컴퓨터에 입력되는 것이다. 이 바코드는 각각 막대의 길이와 굵기에 따라 두 개의 줄이 짝을 이루며 하나의 숫자를 나타낸다. 이 숫자의 조합으로 상품의 생산 및 가격 등에 대한 정보를 나타내는 것이다.

그 가운데 다른 막대기보다 긴 세 쌍의 막대기가 있다. 컴퓨터가 바코드를 식별할 때 처음과 중간, 마지막을 표시하기 위한 것으로 같은 모양의 막대기가 제일 앞과 중간, 제일 뒤로 해서 세 번 나온다. 그런데 이 같은 모양의 막대기는 바로 숫자 '6'을 상징한다. 컴퓨터가 바코드 정보를 처리할 때에 오류를 가장 적게 내는 이상적인 숫자가 '6'이다. 따라서 모든 바코드에는 이 '6'을 상징하는 막대기가 세 번씩 들어가 있어 '666'이라 한다.

이렇게 바코드가 널리 사용되고 그 편리성이 인식되면서 사람들은 한 가지 가능성을 생각해 냈다. 사람의 몸에 바코드를 새겨 넣는다면 얼마나 편리할까 하는 것이다.

바로 생체 칩(Bio-chip)으로, 인체 속에 길이가 1센티미터도 안 되는 가느다란 캡슐 형태의 칩을 주사기로 삽입하는 것이다. 이 작은 칩 안에는 놀랍게도 정보 기억 장치와 안테나, 전지 등의 여러 장치가 있다. 즉 정보 기억 장치에 그 사람의 정보가 담겨 있으며, 안테나는 들어 있는 정보를 외부의 기계로 보내기 위해 사용된다. 전지는 생물체 몸 안에서 자체적으로 에너지를 충전한다.

뉴스2004년 10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승인한 베리 칩(VeriChip)은 개인의 의료 정보가 담긴 생체 칩으로 16자리 숫자로 구성된다. 바로 인간 바코드인 셈인데 당초 제품 판매 및 재고 관리를 위해 고안된 바코드가 사람에게 응용되면서 찬반 논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인간 바코드가 아직까지는 알츠하이머(치매의 일종) 환자나 성 범죄자 등을 추적하고 관리하는 데 제한적으로 쓰이나 점차 대상 범위가 확대되는 추세라고 한다. '바코드 인간'으로 생겨날 인권 침해가 바로 코앞에 닥쳐왔음을 예고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서울시가 내년부터 애완견에 15자리 숫자 코드로 된 인식 칩을 부착하도록 의무화했다. 버려지는 개의 폐해가 심각해서이다. 앞으로 범죄자를 감시하는 수단으로 생체 칩이 이용될 개연성도 높다. 동기야 어떻든 생체 칩이 보편화될수록 인간은 '바코드형 상품'이라는 구속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 같다.

인권 침해라는 논란과 함께, 일반적으로 사람은 자신의 몸에 어떤 이물질을 집어넣는다는 것에 거부감을 갖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것이 얼마나 유용하고 편리한지 계속 들으면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는 때가 올 것이다. 이미 삶 깊숙한 곳까지 우리가 알지 못하는 거대한 힘은 접근해 오고 있는 것이다.

"저가 모든 자 곧 작은 자나 큰 자나 부자나 빈궁한 자나 자유한 자나 종들로 그 오른손에나 이마에 표를 받게 하고 누구든지 이 표를 가진 자 외에는 매매를 못 하게 하니 이 표는 곧 짐승의 이름이나 그 이름의 수라 지혜가 여기 있으니 총명 있는 자는 그 짐승의 수를 세어 보라 그 수는 사람의 수니 육백육십육이니라" (계 13:1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