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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기획특집] 내 입이 말하는 걸 조심하고 있나요?
출처
만민뉴스 제471호 PDF
날짜
2011년 3월 6일 일요일
조회수: 9085
말은 할 말과 해서는 안 될 말이 있다. 때와 장소, 그 말을 듣는 상대에 맞게 적절한 말을 내야 한다. 잠언 10:19에 "말이 많으면 허물을 면키 어려우나 그 입술을 제어하는 자는 지혜가 있느니라" 했다. 아무리 좋은 말이라도 절제 없이 하게 되면 오히려 은혜가 되지 않는다. 내 편에서 선한 의도로 말했어도 상대는 선으로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마태복음 15:18에 '입에서 나오는 것들은 마음에서 나온다' 했으며, 마태복음 12:35에는'선한 사람은 그 쌓은 선에서 선한 것을 내고 악한 사람은 그 쌓은 악에서 악한 것을 낸다'고 했다. 특별히 행함으로 죄를 짓지 않았다 해도 입술의 말을 주의하지 않음으로 인해 응답과 축복을 더디게 하는 경우도 있다.

잠언 13:2에 '사람은 입의 열매로 인하여 복록을 누린다'고 했다. 내 입의 말을 점검해 봄으로 입 앞에 파수꾼을 세워 구하는 것마다 응답받기를 바란다.

뉴스 범사에 무익한 말 NO!

마태복음 12:36에 "사람이 무슨 무익한 말을 하든지 심판 날에 이에 대하여 심문을 받으리니" 했다. 물론 회개하고 돌이킬 때 모든 죄가 용서되지만 문제는 무심결에 내뱉은 말은 자신도 잊어버린다는 사실이다. 이는 우리가 무익한 말을 해서는 안 되는 중요한 이유가 된다.

거짓말은 무익할 뿐 아니라 자신과 상대에게도 해가 된다. 상대가 거짓말을 사실로 믿으면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피해를 볼 수 있다. 거짓말을 하는 자체가 자신에게는 하나님 앞에서 죄가 된다. 이로써 아무리 사소한 일이라 해도 거짓말로 둘러대거나 숨기려 하지 말아야 한다.

동문서답은 '물음과는 전혀 상관없는 엉뚱한 대답'을 가리킨다. 특히 상담할 때 상담자가 피상담자를 도와주기 위해서는 피상담자의 문제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 그런데 동문서답을 하면 원인 파악이 어렵고, 문제 해결을 원활하게 할 수 없다.

동문서답에는 거짓말도 있고, 남의 탓을 하는 말, 변명도 있다. 내 마음에 거짓말 할 마음이 전혀 없다면 동문서답이 나오지 않는다. 많은 경우 상대의 말에 집중하지 않고 자기 생각 속에서 들으므로 동문서답을 하게 된다. 따라서 상대의 말을 귀 기울여 듣는 것만으로도 동문서답을 줄일 수 있다.

농담은 '실없이 놀리거나 장난으로 하는 말'이다. 사실을 부풀린 과장된 말과 전혀 이치에 안 맞는 허탄한 말들도 있다. 농담을 많이 하는 사람은 가벼워 보여 신뢰가 가지 않으므로 비밀스런 대화를 하거나 중요한 일을 맡기기 어렵다. 에베소서 5:4에 하나님의 사랑을 입은 자녀들에게는 "누추함과 어리석은 말이나 희롱의 말이 마땅치 아니하니 돌이켜 감사하는 말을 하라" 했다.

세상 유행어에는 세상 풍조가 담겨 있다. 따라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세상 풍조에 물들게 된다. 설령 어떤 악의가 담겨있지 않는 유행어라도 새 예루살렘을 소망하는 성도라면 사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교회 마당을 포함해 성전 안에서는 세상적인 대화를 삼가야 한다.



은혜와 덕이 되는 말 YES!

에베소서 4:29에는 "무릇 더러운 말은 너희 입 밖에도 내지 말고 오직 덕을 세우는 데 소용되는 대로 선한 말을 하여 듣는 자들에게 은혜를 끼치게 하라" 했다.

이처럼 듣는 자들에게 은혜를 끼치고 덕을 세우는 선한 말이 유익한 말이다. 또한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말, 믿음을 심어주는 말, 생명을 살리는 말도 영적으로 유익한 말이다. "그런즉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고전 10:31)고 말씀하셨다. 따라서 어떤 말을 할 때에 과연 그 말이 '나와 상대에게 유익한가'를 생각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분수에 넘치는 말 NO!

겸손한 사람은 분수에 넘치는 말을 하지 않는다. 분수란 '자기 신분에 맞는 한도'를 뜻한다. 따라서 마음이 높아진 경우에 분수에 넘치는 말이 나오기 쉽다.

예컨대 판단 정죄하는 말, 누군가를 험담하고 비방하는 말이다. 이는 스스로 재판자가 되는 것과 같다. 오직 하나님만이 재판자가 되신다(약 4:11~12). 하물며 하나님께서 함께하시고 사랑하시는 종을 판단 정죄한다면 하나님께 한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더욱 큰 죄가 된다.

또한 불평, 불만, 원망하는 말이다. 하나님 자녀들은 영원히 지옥 불에서 하나님 은혜로 구원받아 아름다운 천국에 가게 됐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왔다 해서 환경을 탓하거나 누군가를 원망한다면 이는 구원의 은혜를 잊은 것이나 다름없다. 자기 분수를 아는 사람은 어떤 상황에서도 오직 감사가 나오는 것이다.

하나님 일을 이룰 때에도 마찬가지이다. 마음이 겸손해 자기 분수를 아는 사람은 어떤 일을 맡겨도 감사하게 받으며 순종한다. 하나님 일을 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감사하기 때문이다. 반면, '내가 왜 이런 일을 해야 하나' 한다면 그것은 분수에 넘치는 말이다. 동정녀 마리아는 하나님의 사자로부터 처녀의 몸으로 잉태한다는 말에도 "주의 계집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눅 1:38) 했다. 수로보니게 여인도 예수님 앞에 철저히 자신을 낮추며 변함없는 믿음의 고백으로 구함으로 응답받았다(마 15:21~28).



긍정적인 말, 믿음의 고백 YES!

잠언 18:21에 "죽고 사는 것이 혀의 권세에 달렸나니 혀를 쓰기 좋아하는 자는 그 열매를 먹으리라" 했다. 일상생활에서 부정적인 말은 가급적 사용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긍정적인 말, 믿음의 고백을 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부정적인 말은 듣는 사람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분위기를 흐리고 어둡게 만들며, 잘해 보고자 하는 의욕을 잃게 한다. 반대로 긍정적인 말은 분위기를 맑고 밝게 만든다.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을 갖게 하며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준다.

소년 다윗은 블레셋 장수 골리앗과 싸울 때 눈앞의 현실을 보거나 부정적인 말은 일절 하지 않았다. 오직 전능하신 하나님만을 바라보고 믿음의 고백을 하며 나아갔다(삼상 17:45~47). 결국 다윗은 물맷돌 하나로 골리앗을 쓰러뜨리며, 어렵고 힘든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다.

반면에 가나안 열 정탐꾼의 부정적인 보고는 대부분의 백성들에게 악영향을 끼쳤다(민 13:31~33). 부정적인 말은 믿음 없는 사람들을 실족시키고 시험 들게 할 수 있다. 따라서 부정적인 말이 나오려고 할 때 입에 재갈을 물려 입 밖으로 내지 않게 하는 훈련을 해서라도 늘 긍정적인 믿음의 고백을 해야 한다. 이때 우리의 마음도, 주변 환경도 바뀌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