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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기획특집] 가나안 정복사1 - 젖과 꿀이 흐르는 약속의 땅, 가나안을 향하여
출처
만민뉴스 제516호 PDF
날짜
2012년 1월 22일 일요일
조회수: 9620

뉴스
요단강 서쪽의 가나안 땅(창 10:19)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민족에게 약속하신 축복의 땅이요, 영적으로는 우리가 소망하는 천국을 의미한다.

이러한 하나님의 약속을 의지해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땅을 정복하는 과정은 마치 신앙생활을 위한 영적 전쟁과 같다. 특별히 마지막 때 하나님의 섭리를 이루어가는 만민의 역사와 유사하다.

이에 당회장 이재록 목사의 저서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토대로 가나안 정복사를 게재하고자 한다.

 

1. 가나안 정복사를 시작하며

하나님께서는 일찍이 이스라엘 민족을 택하시고 인간 경작의 섭리를 이루는 모델로 삼으셨다. 이들의 역사를 기록한 것이 구약 성경이며, 그 안에는 축복의 길과 천국에 이를 수 있는 길은 무엇인지 세밀하게 기록돼 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민족의 조상 야곱이 태어나기도 전에 이미 축복의 땅 가나안을 이스라엘에게 주리라 약속하셨다. 하지만 이 약속은 저절로 성취되는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의 간절한 사모함과 믿음의 행함을 통해서 실현될 수 있었다.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 여호수아서에 기록된 이스라엘 민족의 가나안 정복사에는 하나님의 변함없는 사랑과 자녀들이 거룩하고 성결하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간절한 마음이 담겨 있다. 출애굽을 시작으로 40년의 광야생활과 요단강을 건너 여리고 성을 점령하고 가나안 땅을 정복해가는 모든 과정을 하나하나 되짚어 보노라면 우리가 구원받아 아름다운 천국에 이르는 인생 여정이 그대로 녹아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이스라엘 민족의 신앙을 통해 우리의 믿음이 어느 지점에 도달해 있는지, 어떤 믿음을 내보여야 하나님의 응답과 축복을 받을 수 있는지도 알 수 있다.

 

2. 인간 경작의 모델 이스라엘

하나님께서는 갈대아 우르에 거하던 아브람에게 "너는 너의 본토 친척 아비집을 떠나 내가 네게 지시할 땅으로 가라" 말씀하시며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셨다(창 12:1~5). 아브람이 99세 때 그 이름을 아브라함이라 개칭하시고 그의 후손으로 창대케 하리라는 약속과 함께 가나안 땅을 기업으로 주셨다(창 17:1~8).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은 100세에 독자 이삭을 낳았고 이삭은 에서와 야곱을 낳았다. 에서는 형이었지만 영적 축복을 경홀히 여겨 팥죽 한 그릇에 장자권을 동생 야곱에게 넘기고 말았다. 이는 모든 것의 주관자 되시는 하나님을 믿지 못하는 증거이다.

반면에 야곱은 비록 간교한 방법으로 장자의 축복을 가로챘지만 영적인 축복을 사모했기에 하나님께서는 그를 연단해 섭리를 이루어 가셨다. 20년간의 연단을 통해 철저히 자기 의가 깨어지고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사람으로 변화된 야곱, 그는 '이스라엘'이라는 새 이름을 받았고 그 후손이 오늘날 이스라엘 민족이 됐다.

 

3. 출애굽을 위해 모세를 부르신 하나님

모세는 태어나는 순간, 왕명에 따라 죽어야 할 운명이었다. 그의 부모는 석 달 동안 그를 숨겨 키우다 갈대 상자에 넣어 하수가(나일강가)에 띄웠다. 하나님 계획 속에 모세는 하수가에 나온 애굽 공주에게 발견돼 그녀의 양자가 됐고, 모세의 친어머니가 유모로 뽑혀 이스라엘 민족과 하나님께 대한 신앙을 배울 수 있었다.

그런데 고난받는 동족으로 인해 번민하던 중, 애굽 사람이 이스라엘 사람을 치는 것을 보고 의분을 참지 못해 그를 죽이고 만다. 결국 모세는 미디안 광야로 도망해 제사장 이드로의 집에 유숙하며 평범한 양치기로 살아간다. 이를 통해 자신의 의가 철저히 깨어져 나가면서 하나님께서 쓰시는 그릇으로 변화돼 갔다.

어느 날 호렙산(시내산)에 오른 모세는 불붙은 떨기나무를 발견한다. 가까이 다가서는 순간 하나님께서는 그를 부르셨고, 모세가 "내가 여기 있나이다" 하자 "이리로 가까이하지 말라 너의 선 곳은 거룩한 땅이니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 하셨다(출 3장).

하나님께서 불붙은 떨기나무가 타지 않는 것을 보여 주신 것은 영의 세계가 있음을 깨우쳐 주기 위해서였다. 또 모세에게 '신을 벗으라' 하신 것은 더러운 신을 벗듯 영적으로 더러운 죄를 버리고 성결될 것을 의미한다.

하나님께서는 애굽 왕자가 아닌 양치기로서 철저히 낮아진 모세를 이스라엘 민족의 영도자로 부르셨다. 자기를 철저히 깨뜨려 순종할 수 있는 사람이라야 하나님 섭리를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시대마다 하나님 백성을 구원하기 위해 하나님 사람을 보내셨다. 죄로 관영한 오늘날도 하나님께서는 온전히 순종하는 사람을 통해 하나님 백성을 인도하기 원하신다. 권능을 주어 살아 계신 하나님을 증거하며 무수한 영혼을 애굽과 같은 세상에서 건져내어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 곧 천국으로 인도하시는 것이다.

 

 

⁂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이라 부르는 이유는?

오늘날 팔레스타인 지역인 가나안 땅은 애굽의 광야와는 달리 물이 풍족하고 토지가 비옥해 식물이 잘 자라므로 양 떼가 많은 젖을 내고 꿀이 풍성했다. 척박한 곳도 더러 있지만 여러 평원이 있고 기후가 온화해 감람, 포도, 석류, 무화과, 양맥(보리와 밀) 등이 풍부하며 가축과 해산물이 많이 났다.

 

⁂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 땅에 거하게 된 배경은?

애굽에 들어갈 당시, 야곱의 일족은 70여 명에 불과했다. 이스라엘 족속이 큰 민족을 이룰 때까지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보호하기 위해 당시 강대국인 애굽을 택하셨다. 왜냐하면 수많은 부족 국가와 소수 민족들로 둘러싸인 채 세력이 커진다면 침략의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야곱의 열한 번째 아들 요셉을 애굽에 들어가게 하신 후, 근동지방을 휩쓴 7년이라는 가뭄에서 애굽을 구원하게 하셨다. 이러한 요셉의 은혜를 입은 애굽 왕과 백성은 야곱 일가족을 기꺼이 맞아들였고, 애굽 땅에서 번성하게 됐다.

 

⁂ 모세가 태어날 당시 애굽의 정세는?

애굽에서 이스라엘 민족이 번성해 큰 무리를 이루게 되자, 요셉의 은혜를 기억하지 못하는 새 왕이 애굽을 다스리면서 위협을 느끼고 견제하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이스라엘 백성은 힘든 노역과 학대를 받았고 애굽 왕은 산파들을 시켜 이스라엘 중에 태어나는 남자아이들은 모두 죽이라고 명한다. 이스라엘 백성으로 하여금 큰 민족과 나라를 이루게 하리라는 하나님의 약속과는 달리 오히려 멸족의 위기에 처하게 된 것이다. 이처럼 암울한 시기에 태어난 사람이 바로 출애굽의 지도자 모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