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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민의 소식

제목
[기획특집] 가나안 정복사 6 - 하나님의 방법으로 가나안 땅을 정복하다
출처
만민뉴스 제523호 PDF
날짜
2012년 3월 11일 일요일
조회수: 16954

모세의 후계자 여호수아는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을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으로 인도한다.
믿음으로 요단강을 건넌 후 길갈에서 할례를 행하고 하나님께서 지시하신 방법으로 여리고 성을 정복한다.
그러나 아이 성 전투에서는 아간의 범죄로 인해 단번에 승리하지 못한다.
죄의 문제를 처리하고 아이 성을 정복한 여호수아는 에발 산에 단을 쌓고 하나님께 제사를 드린다.
그리고 모세가 명한 대로 백성의 절반은 그리심 산 앞에, 백성의 절반은 에발 산 앞에 서서
모세의 율법 책에 기록된 축복과 저주의 말씀을 낭독한 후 하나님 방법으로 가나안 땅을 정복한다.(수 8~12장)

 

뉴스

 

◆ 여호수아를 속인 기브온 사건이 주는 교훈

여호수아 9장을 보면 이스라엘 백성이 여리고 성에 이어 가나안 중심부라 할 수 있는 아이 성까지 정복한다. 이 소식을 들은 가나안 남쪽 지방의 여러 족속들은 두려워 떨며 연합군을 형성하기에 이른다. 즉 헷 사람과 아모리 사람, 가나안 사람, 브리스 사람, 히위 사람, 여부스 사람들이 서로 동맹한다. 이 중 예루살렘 북서쪽에 있는 기브온의 히위 족속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과 함께하시는 것을 보고 전쟁에 승산이 없다고 판단해 이스라엘과 화친을 계획한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가나안 땅에 들어가면 그들을 정복하고 진멸할 것을 명하셨다. 그들과는 어떤 언약도 하지 말고 불쌍히 여기지도 말며, 혼인도 하지 말라고 경계하셨다(신 7:1~4). 그들의 타락한 풍속에 물들까 염려하셨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나안 땅에서 멀리 떨어진 족속들이 이스라엘을 섬기며 싸우지 않으면 화친해도 좋다고 허락하셨다.

어느 날 기브온 거민들은 변장을 하고 여호수아를 찾아와 화친을 요구한다. 자신들은 먼 지방에서 하나님의 명성과 이스라엘의 소문을 듣고 찾아왔다고 속인다. 자신들이 먼 곳에서 왔다는 증거로 출발할 때 가져온 떡에 곰팡이가 생겼고, 옷과 신과 가죽 부대가 다 낡았다며 보여준다.

여호수아는 가나안 지경의 사람이 아니면 화친해도 괜찮다는 생각에 자세히 알아보지도 않고, 하나님께 묻지도 않은 채 이들과 화친을 맺는다. 그런데 3일 후에 그들이 인근 기브온에 거하는 히위 족속인 것이 밝혀진다. 그 결과 앞으로 자신들이 정복해야 할 기브온 지역을 히위 족속에게 고스란히 넘겨주는 형국이 되고 말았다. 하나님 앞에 언약한 것이기에 여호수아는 그들을 살려 주는 대신 이스라엘의 종으로 나무를 패고 물을 긷는 자로서 섬기도록 한다.

 

▶ 기브온 사건이 주는 교훈은 무엇일까? 여호수아는 아이 성을 칠 때 하나님께 의뢰하지 않고 정탐꾼들의 말만 듣고 행한 과오가 있었다. 그런데 또다시 하나님 뜻을 묻지 않은 채 사람 말을 따르는 실수를 낳았다. 성급하게 기브온 거민과 화친을 맺기 전에 하나님 뜻을 여쭈어 보았다면 속는 일이 없었을 것이다. 이처럼 크든 작든 범사에 하나님 뜻을 깨달아 행하는 것은 참으로 중요하다. 또한 입술의 말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아야 한다.

 

 

◆ 해와 달을 멈추게 해 가나안 땅 남부를 정복한 여호수아

가나안 남쪽에 있는 족속들은 기브온 족속들이 자기들을 배신하고 살아남기 위해 이스라엘과 화친했다는 소식을 듣는다. 이에 남쪽에 있는 아모리 족속의 다섯 왕들은 연합군을 결성해 기브온을 공격한다. 여호수아 10장을 보면 상황이 다급해진 기브온 족속들은 이스라엘의 지원을 요청한다. 아모리 연합군의 대세는 이스라엘에게 있어 매우 불리한 상황이었지만 한편으로는 절호의 기회였다. 한꺼번에 많은 성읍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은 지체하지 않고 한밤중에 신속히 이동해 남부 연합군인 아모리 족속들을 급습한다. 기습에 놀란 그들은 제대로 대항도 못하고 도망치자 이스라엘이 그 뒤를 추격한다. 이때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에게 놀라운 일을 베푸신다. 갑자기 하늘에서 우박을 내리신 것이다. 이에 아모리 연합군이 이스라엘 자손의 칼에 죽은 자보다 우박에 죽은 자가 더 많았다.

이스라엘은 날이 어두워지면 달아나던 적군들이 숨기 쉬우므로 해가 지기 전에 서둘러 싸움을 마쳐야 했다. 이때 여호수아는 놀라운 믿음을 내보인다. 바로 천지 만물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을 의지함으로 해와 달을 향해 머무르라고 명한 것이다(수 10:12). 하나님께서는 그 말을 보장해 주심으로 해가 저물지 않으니 이스라엘은 적군을 끝까지 추격해 대파하고 가나안 지역을 대다수 점령할 수 있었다.

 

▶ 해와 달이 멈춘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하나님 섭리 가운데 정확히 운행되는 우주의 질서를 혼란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능하신 하나님 능력으로는 불가능이 없다. 그렇다고 해서 하나님께서 아무 때나 해와 달을 멈추시는 것은 아니다. 하나님 섭리를 이루기 위해 필요한 시점에서 하나님 자녀들이 영적인 믿음을 내보이면 해와 달을 멈추는 것 이상으로 놀라운 역사를 나타내 주실 수 있다.

여호수아가 자신의 생각과 이론을 동원했을 때에는 기브온 거민에게 속을 수밖에 없었지만 오직 하나님 뜻을 분별하고 순종했을 때는 해와 달이 머무르는 놀라운 역사가 나타났다. 오늘날도 전지전능하신 하나님만 바라며 믿음의 고백과 행함을 내보이면 범사에 형통한 길로 인도받을 수 있다. 상상할 수 없는 놀라운 하나님의 역사가 나타나는 것이다.

 

 

◆ 수많은 연합군을 물리치고 가나안 땅 북부를 정복한 이스라엘

이스라엘이 전능하신 하나님 능력으로 남부 연합군을 격퇴하자 그 소식이 가나안 땅 북부 지역 부족들에게도 신속히 알려졌다. 여호수아 11장을 보면 가뜩이나 두려움 속에 경계의 눈초리로 이스라엘을 주시하고 있던 가나안 북부 족속들은 연합군을 결성하기에 이른다. 북부 연합군은 갈릴리 호수 북쪽에 큰 힘을 가진 하솔 왕이 주변 나라들에 사신을 보내어 결성한 군대이다. 그 수가 얼마나 많았던지 해변의 모래와 같았고, 말과 병거도 심히 많았다. 이스라엘은 오랜 광야생활과 여러 차례 전쟁을 치른 뒤라 자신의 병력과 힘을 의지한다면 낙심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번에도 승리를 약속하시며 여호수아를 격려하신다.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군사들은 승리를 약속하시는 하나님 말씀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지체하지 않고 수많은 적을 향해 기습 공격해 들어간다. 자신들의 병력을 믿고 물가에 진을 친 연합군은 졸지에 당한 급습으로 혼란에 빠지게 된다.

이스라엘은 한 사람도 남기지 않고 그들을 진멸했고 하나님께서 명하신 대로 잡은 말들의 뒷발 힘줄을 끊고 병거를 불살랐다. 또한 연합군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강대한 성읍 하솔을 불살라 패역한 가나안 땅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을 내린다. 이스라엘은 나머지 성읍들도 차례로 점령했다. 결국 이스라엘은 중부와 남부에 이어 북부지역의 싸움에서도 승리함으로 가나안 정복 전쟁의 대단원의 막이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