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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신앙상담] 어린 양과 양의 차이를 알고 싶어요
출처
만민뉴스 제538호 PDF
날짜
2012년 6월 24일 일요일
조회수: 9483

뉴스 Q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성도를 양으로 표현하기에 저는 어린 양이 신앙생활을 갓 시작한 초신자를 의미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사복음서를 읽다보니 세례 요한이 예수님에 대해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라고 말합니다. 양과 어린 양은 영적으로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A 성경은 양과 어린 양을 영적으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양은 하나님 자녀 된 성도, 어린 양은 하나님 아들 예수님을 의미합니다.

요한복음 21장을 보면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다가 사망 권세를 깨뜨리고 부활하신 주님께서 갈릴리 해변에서 제자들에게 자신을 나타내십니다. 그들과 함께 조반을 잡수신 후 수제자 베드로에게 물으셨지요.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이 사람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

베드로가 담대히 "주여 그러하외다 내가 주를 사랑하는 줄 주께서 아시나이다"라고 대답하자 주님께서 "내 어린 양을 먹이라"고 당부하십니다. 주님께서 또다시 같은 질문을 하시자 베드로는 동일한 대답을 합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주님께서 "내 양을 치라"고 당부하시지요. 주님께서 세 번째 같은 질문을 하시니 베드로는 근심하며 대답을 동일하게 합니다. 그러자 이번에는 "내 양을 먹이라"고 당부하십니다.

이처럼 주님께서는 "내 어린 양을 먹이라", "내 양을 치라", "내 양을 먹이라"고 당부하셨는데 과연 어린 양과 양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뉴스 1. 양과 어린 양의 일반적 의미

양은 짐승 중에서 가장 순하고 온유하며 악이 없고 순종을 잘합니다. 뿔이 있어도 받을 줄 모르며 싸울 줄 모르지요. 또한 자기 털을 깎아도 저항하지 않고 가만히 있습니다. 주인 음성을 잘 알아듣기에 설령 누군가 주인 목소리를 흉내 내어 부른다 해도 절대로 그 소리에 응하지 않으며 오직 목자의 음성만 듣고 따릅니다.

또한 양은 사람에게 많은 유익을 줍니다. 양고기는 냄새도 적고 육질이 부드러워 맛이 매우 좋습니다. 가죽은 가죽대로 쓰이며 젖은 음료로 사용됩니다. 그래서 사람들 사이에서 양은 일반적으로 좋은 의미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양같이 순한 사람'이라고 하면 성격이 아주 유순한 사람을 말하고, '양털같이 희다'고 말하면 희고 깨끗해 아름다운 것을 의미합니다.

양 중에서도 교미하기 전의 양, 생후 대략 1년 된 양을 어린 양이라고 부릅니다. 그래서 어린 양은 그 빛이 매우 희고 아름다워 사람들의 사랑을 많이 받습니다. 털도 유난히 부드럽고 깨끗해서 고급 의류에 쓰이는 등 상품가치가 높습니다. 영어로도 일반 양을 쉽(Sheep)이라 하고, 어린 양에 대해서는 램(Lamb)이라 부릅니다.


2. 성경에 나오는 양과 어린 양의 영적 의미

시편 23:1에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하시며 하나님은 목자, 성도들은 양에 비유하고 있습니다. 시편 78:52에 '자기 백성을 양같이 인도하여', 시편 79:13에는 '주의 기르시는 양 된 우리는', 마태복음 10:6에는 '이스라엘 집의 잃어버린 양', 마가복음 6:34에는 '그 목자 없는 양 같음을 인하여' 등 양을 하나님 자녀 된 천국 백성, 곧 성도에 비유하고 있습니다.

한편 출애굽기 12장을 보면 어린 양을 먹는 방법이 나옵니다. 여기서 어린 양은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구원하시기 위해 화목제물로 주신 예수님을 상징합니다.

이 외에도 요한복음 1:29에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 했고, 요한계시록 5:6에 "내가 또 보니 보좌와 네 생물과 장로들 사이에 어린 양이 섰는데 일찍 죽임을 당한 것 같더라" 하시며 어린 양을 33세의 젊은 나이에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에 비유하고 있습니다.

성경에 보면 예수님을 여러 가지 비유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사야 28장에서는 무차원인 '견고한 기초 돌' 곧 '반석'에 비유하고, 요한복음 15장에서는 1차원인 '포도나무'에 비유합니다. 또한 2차원으로는 '어린 양'에 비유하고, 3차원으로는 사람의 아들 곧 '인자'로 표현하고, 4차원으로는 요한복음 1:1 이하에서 '하나님 곧 구세주, 창조주'라고 표현합니다.

혹자는 이런 말씀의 기초 없이 어린 양의 의미를 오해해서 초신자로 설명하곤 하는데 이는 옳지 않습니다.


TIP ◆ 예수와 예수 그리스도의 차이

예수란 '자기 백성을 저희 죄에서 구원할 자'라는 뜻으로서 '구원한 자'라는 완성형이 아닌 앞으로 '구원할 자'라는 미래형입니다(마 1:21). 그러나 그리스도는 '기름 부음 받은 자'란 뜻으로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화목자요, 중보자인 구세주의 직임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바로 구세주 자격을 획득한 사람을 헬라어로는 '그리스도', 히브리어로는 '메시아'라고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나님 아들로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셨다가 사망 권세 깨뜨리고 부활하셨을 때 비로소 우리의 구원자, 구세주가 되셨습니다. 따라서 십자가를 지시기 전에는 '예수'이고, 십자가를 지고 부활하신 후에는 '예수 그리스도'라고 해야 옳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구세주' 또는 '주', '주님'이라고 합니다.

제자들과 사도들도 주님의 부활 승천 후에 기도하거나 말씀을 증거할 때 '예수님'이라 하지 않고 '주', '그리스도'를 덧붙인 것을 볼 수 있습니다(행 3:6). 그러므로 우리가 기도할 때도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가 아닌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로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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