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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민의 소식

제목
나는 얼마나 선한 마음을`이루었을까?
출처
만민뉴스 제584호 PDF
날짜
2013년 6월 2일 일요일
조회수: 9168
어둠이 조금도 없으시고 빛 자체이신 하나님께서는 그의 자녀들도 온전한 빛 가운데 거하길 원하신다. 어둠이 없는 것이 영적인 권세이며 하나님의 사랑과 축복을 받는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아래 세 가지 질문을 통해 자신이 얼마나 선한 마음을 이루며 빛 가운데 거하고 있는지 점검해 보기 바란다.



주는 것에 익숙한가? 받는 것에 익숙한가?

사도행전 20장 35절에 "… 또 주 예수의 친히 말씀하신 바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 하심을 기억하여야 할지니라" 말씀하고 있다. 여기서 '주는 것'과 '받는 것'은 물질만이 아니라 시간이나 노력 등이 필요한 모든 진리의 행함을 포함한다.

예컨대, 어떤 사람은 구제받았을 때 그 은혜를 갚기 위해 열심히 신앙생활을 할 뿐 아니라 자신도 구제를 하며 변함없이 감사의 고백과 행함을 보인다. 반면 어떤 사람은 구제받은 것에 감사를 표하기는 하지만 정작 자신은 행하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다. 구제가 선한 일인 줄 알고 남들에게는 그 선을 행하기 원하면서 자신은 행하지 않는 것이다. 또 어떤 사람은 그 은혜에 감사해 충성, 봉사하다가도 이내 변질되기도 한다. 혹여 사람들과 부딪치는 일이 생기면 은혜 갚고자 하던 마음까지 사라지는 것이다.

한편, 어떤 사람은 모임이 있을 때 누가 보든 보지 않든 먼저 와서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준비하며 열심히 살핀다. 미리 가지 못하고 더 섬기지 못했을 때에는 오히려 민망해하며 그런 일이 없도록 명심하고 행한다. 반면에 어떤 사람은 습관적으로 늦는다. 지각은 하지 않는다 해도 남들이 다 준비해 놓고 사람들이 모인 후에야 모임에 온다. 바로 남들이 먼저 와서 준비하고 섬겨 주는 것을 받기만 하는 습관이 있는 것이다.

이 외에도 어떤 사람은 구제나 선물하기를 즐거워하며, 굳이 하지 않아도 될 일까지 찾아서 주변 사람들을 섬긴다. 하지만 상대로부터 감사 인사를 받지 못하거나 인정받지 못하는 등 기대하는 바를 얻지 못하면 '저 사람은 도리를 모르는 사람이다. 교만하고 무례하다.' 하며 불편해하고 서운해한다. 이 경우 대가를 바라는 마음이 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선하다고 인정하실 수 없다.

하나님께서 인정하시는 선한 마음, 영의 마음은 상대가 원하는 것을 주고 상대의 마음을 편하게 해 주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한 번에 그치지 않고 가장 좋은 것을 주고 또 주기 원하신다. 이처럼 우리도 '한 번 섬겨 주었으니 할 바를 다했다.' 하는 것이 아니라 받기보다는 주기를 즐겨하는 마음이 돼야 할 것이다.


상대의 마음을 이해하고 그 입장이 되는가?

많은 사람이 기도할 때는 섬김과 희생 등 선한 것을 구하지만 막상 현실적인 상황에서 상대의 행동이 내 유익에 맞지 않으면 상대를 이해하거나 용납하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함께 봉사를 하던 일꾼이 일찍 들어갈 때 선한 마음이라면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고 이해하므로 전혀 불편하지 않다. 다만 더 열심히 일해서 순조롭게 그 일을 진행하려고 할 것이다.

반면 어떤 사람은 '나도 바쁜데… 미리 약속된 일이었는데 꼭 지금 가야 하나?' 하거나 심지어 '얌체 같다.' 하며 판단하고 정죄하기도 한다. 혹은 '내가 봉사할 일이 있을 때, 저 사람이 빠진 시간만큼 부탁해야겠다.' 하며 계산적인 생각을 하기도 한다. 이 경우, 봉사한다고 하지만 하나님 앞에 선한 향으로 올라가기 어렵다. 선의 말씀을 마음에 이루지 않고 지식으로만 담아 두었기 때문이다.

선의 기준을 자신에게 적용하지 않고 상대에게 적용하면서 자신은 선하고 의롭다고 착각할 수 있다. 상대와는 달리 자신은 바쁘지만 시간을 내서 봉사하고 있으니 선을 행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만약 이런 사람이 자신이 먼저 가야 하는 상황에서 권면의 말을 들었다면 어떨까. '안 그래도 민망한데 꼭 저런 불편한 내색을 해야 하나? 시간 되는 만큼 이렇게라도 나와서 열심히 했으니 고맙다고 해야 하지 않나?' 하며 기분이 상할 수 있고, 여전히 자신이 옳다고만 생각할 수 있다.

이처럼 자신의 입장과 유익만 생각하면 영적인 선을 이룰 수 없다. 선한 사람은 범사에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하기 때문에 자신이 더 쉽고 좋은 길을 택하지 않고 상대를 평안하게 해 주는 길, 하나님 나라에 영광 돌리는 길을 찾는 것이다.


질서 속에 얼마나 잘 섬기고 있는가?

어떤 사람은 윗사람을 대할 때 마음으로 섬기지 않고 질서를 좇아 순종하지도 않는다. 그러면서도 아랫사람이 자신을 섬겨 주지 않으면 질서를 어긴다고 심히 불편해한다. 자기 안에 교만이 있기 때문에 자신을 섬겨 주지 않는 아랫사람이 불편한 것이다.

예를 들어, 어떤 일을 추진하면서 자신을 거치지 않고 윗사람에게 보고하거나 일이 진행될 때 '왜 내게는 보고를 잘 안하나?', '왜 내가 하던 일을 의견도 묻지 않고 일방적으로 처리하나?' 하며 불편해한다. 그런데 이런 사람은 정작 자신은 질서를 좇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다. 윗사람이 어떤 일을 지시했을 때 자신의 마음에 맞지 않으면 이런저런 생각 속에 불편해하고 불평하는 것이다.

물론 조직에는 질서가 있고, 직위에 따라 주어진 일이 있기 때문에 각자 할 일을 해야 한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 이해하고 품어야 할 때가 있고, 질서가 잘 지켜지도록 온유함으로 바로 잡아 주어야 할 때가 있다. 아랫사람이 질서를 어길 때 윗사람이 무조건 이해하고 품는 것이 영적인 선은 아닌 것이다.

그러면 매사를 진리로 분별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편을 택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상대를 누르고 머리되려는 마음, 섬김받고 인정받으려는 마음, 자존심 등이 없어야 한다. 그럴 때라야 질서가 흐트러지지 않도록 바로 잡아줘야 하는 상황인지, 아랫사람이 부족해도 이해하고 품어야 할지 분별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윗사람이 주관받은 것이니 순종해야 하는지, 아랫사람 의견을 수렴해 윗사람에게 건의해야 하는지도 지혜롭게 분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