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응답서비스

만민의 소식

제목
나는 왜 명심하지 못하는 것일까?
출처
만민뉴스 제597호 PDF
날짜
2013년 9월 1일 일요일
조회수: 8583
평소 명심하는 습관을 들이지 못한 사람들은 학교나 사회에서 성공적인 삶을 영위하기 쉽지 않다.
많은 것을 듣고 배웠다 할지라도 마음속에 새겨두지 않으니 행함이나 열매로 나타내지 못하는 것이다.
신앙생활을 하는 데 있어서도 명심하는 습관은 매우 중요하다. 크든 작든 하나님 말씀을 명심해 변함없이 지켜 행해야 참 믿음을 소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과연 사람이 명심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다섯 가지로 나눠 살펴볼 때 자신의 문제를 발견해 명심하는 습관을 들이기 바란다.



1. 부모와 조상으로부터 타고난 기(氣)적인 영향으로

사람의 마음은 영적으로 밭이나 그릇에 비유할 수 있다. 선천적으로 밭이나 그릇이 좋은 경우가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가령, 마음이 모래밭의 토질을 갖고 태어나는 사람이 있고 진흙의 토질을 갖고 태어나는 사람도 있다. 사막에는 기둥 하나 세우기 쉽지 않은 것처럼 모래밭의 토질을 갖고 태어난 사람은 집중력이 약해 명심하기 쉽지 않은 것이다.

이런 사람은 "주님, 사랑해요." 고백하며 어떤 것을 결심했다 해도 시험 환난이 오거나 주변에 복잡한 상황이 생기면 어느새 그 마음이 사라진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명심할 수 있을까?

우리가 무엇을 명심한다는 것은 마음 그릇에 담아놓는 것과 같다. 만일 그릇의 깊이가 얕으면 조금만 흔들려도 담긴 것이 떨어진다. 이처럼 마음 그릇이 얕은 사람은 범사에 심사숙고하지 못하고 즉흥적이며, 인내하지 못하고 주변 상황과 다른 사람 입장을 생각하지 못한다. 하지만 모래 같은 토질이나 얕은 그릇이라 해도 물 곧 하나님 말씀을 열심히 섞으면 변화될 수 있다.

하나님 말씀이 마음의 근본에까지 깊이 스며들 수 있도록 열심히 마음밭을 변화시켜 나가면 결국 토질이나 그릇이 바뀌어서 성령의 도우심 가운데 명심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2. 육체의 결여가 있어서

우리가 무엇을 명심하기 위해서는 마음에 심고 행함으로 옮기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성장하면서 학교나 가정에서 교육을 통해 습득이 되고 훈련이 돼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육체의 결여로 남아 있는 경우가 있다. 이런 사람은 무슨 일을 할 때 덜렁대고 대충대충 건성으로 한다. 이러한 육체의 결여를 없애고 명심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반복적으로 되뇌어 마음에 심는 노력을 해야 한다. 이때 느낌이 매우 중요하다. 어떠한 느낌으로 강하게 입력시키느냐에 따라 마음에 심어지는 정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성령의 감동함 속에 예배를 드리면 말씀을 통해 자신이 발견되고 깨달아지니 강한 느낌으로 마음에 심어진다.

또한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뒤로 미루고 시작한 일에 끝을 보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행함으로 옮기는 능력이 결여돼 있어서 명심이 안 되는 경우로, 이런 사람은 메모를 해서 잘 보이는 데 붙여 놓고 마음에 되새기며 지켜 행하는 노력이 필요하다(신 6:6~9).


3. 육신의 생각이 있어서

육신의 생각은 비진리의 마음에서 나온다. 자기 기준과 자기 입장에 맞춰 생각하기 때문에 어떤 말을 들을 때 그 앞에서 "예." 대답은 하지만 그것이 자기와 맞지 않을 때는 듣고 흘려버린다.

하나님 말씀을 명심하지 못하는 것도 자신의 비진리의 마음을 좇아 '이 정도쯤이야.' 하고 내 유익을 구하고 사심, 욕심, 정욕을 좇아 육신의 생각을 동원해 자신을 합리화하고 정당화시키기 때문이다.

따라서 명심하는 사람이 되려면 육신의 생각을 차단하고 비진리의 마음을 신속히 벗어버려야 한다. 이와 더불어 신뢰는 명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진정 상대를 신뢰한다면 상대의 말이 마음 깊이 심어져 잊지 않고 행할 수 있는 것이다.


4. 마음을 온전히 드리지 않아서

마음을 온전히 드린다는 것은 관심을 갖고 사랑과 정성을 드린다는 것이다. 만일 누군가와 대화하면서 상대에게 집중하지 않고 오히려 옆 테이블의 대화 내용에 솔깃하고 있다면 결코 상대의 말을 명심할 수 없다.

사랑하는 사람이 사과를 좋아한다면 사과를 볼 때마다 그 사람이 생각나 사다주고 싶어진다. 그만큼 상대에게 마음을 주고 있으니 상대가 사과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잊지 않고 명심할 수 있다.

하물며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첫사랑의 뜨거움 속에 온 마음 다해 달려갈 때에는 '무엇이 하나님 뜻일까! 무엇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일까.' 온통 하나님에 대한 관심으로 가득하다. 만일 이러한 사랑의 마음이 식어졌다면 그만큼 다른 것에 마음을 두고 있다는 증거이다.

이런 사람은 마음이 분산돼 어느 순간 흐려지고 명심이 안 되는 것이다. 따라서 첫 사랑을 회복해 하나님께 관심을 갖고 사랑과 정성을 드리며 마음을 온전히 드려야 명심할 수 있다.


5. 한마음이 되지 못해서

우리가 누군가와 한마음이 되면 그 마음과 뜻에 맞춰 기쁨과 감사로 순복하게 된다. 하나님과도 마찬가지이다. 예를 들어, 기도는 습관을 좇아 무릎을 꿇고 간절히 하되 믿음과 사랑을 가지고 해야 한다는 하나님 말씀이 명심이 된 사람은 그대로 행함으로 나타내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처럼 한마음이 되어 명심한 것은 굳이 머리에 기억해서 행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영으로 일궈 행함 자체로 나타내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아무리 "죄를 지으면 안 된다."고 말씀하셔도 하나님과 한마음이 돼 있지 않으면 범죄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마음을 영으로 일궈 영의 마음이 되면 하나님의 마음과 눈이 머무르는 곳에 내 마음과 눈도 머무르게 되니 자연히 말씀대로 지켜 행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