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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민의 소식

제목
''육의 흔적''과 ''신의 성품''
출처
만민뉴스 제660호 PDF
날짜
2014년 11월 16일 일요일
조회수: 10401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해 통회자복을 하면 성령을 선물로 받아 하나님 말씀대로 살면서 믿음의 반석을 지나 영의 사람이 될 수 있다. 이때 죄를 피 흘리기까지 싸워 버리고(히 12:4), 악은 모든 모양이라도 버렸지만(살전 5:22) 흔적처럼 희미하게 남아있는 육의 모습이 있다.

비유를 들면, 새로 산 물건에는 흠집이 없지만 이미 사용한 물건은 아무리 깨끗이 닦는다 해도 사용한 흔적이 남게 된다. 이처럼 사람은 누구나 원죄를 가지고 태어나 성장하면서 접한 육의 지식과 경험, 부모에게 전달받은 성품이나 기질 같은 것들이 흔적처럼 남아 있다.

가령, 어떤 사람은 덕과 사랑이 넘치지만 기질적으로 맺고 끊는 것이 확실하지 않아 끊어야 할 때 정확히 끊지 못한다. 그런가 하면 베풀기는 즐겨하는데 기분에 따라 즉흥적인 사람도 있고, 늘 성실하고 바르지만 다소 차갑고 딱딱한 느낌을 주는 사람도 있다.

이것을 '육의 흔적'이라고 하며 믿음의 선진들처럼 하나님 앞에 크게 쓰임받으려면 육의 흔적을 온전히 변환시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영의 사람이 되었다 해도 육의 흔적을 변환시키는 과정을 거쳐야 온 영을 이루고 신의 성품에 참예하는 자가 될 수 있다.



신의 성품에 참예하는 자가 되어야 하는 이유

베드로후서 1장 3~4절을 보면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해 성령받은 하나님의 자녀가 신의 성품에 참예하는 자가 되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정욕으로 인해 죄악 가운데 살아가던 사람이 성령의 능력으로 변화돼 하나님을 꼭 닮은 자녀로서 천국에서 해와 같이 빛나는 영광 가운데 거하기를 원하시는 것이다.

"3 그의 신기한 능력으로 생명과 경건에 속한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셨으니 이는 자기의 영광과 덕으로써 우리를 부르신 자를 앎으로 말미암음이라 4 이로써 그 보배롭고 지극히 큰 약속을 우리에게 주사 이 약속으로 말미암아 너희로 정욕을 인하여 세상에서 썩어질 것을 피하여 신의 성품에 참예하는 자가 되게 하려 하셨으니"

다음으로 베드로후서 1장 5~7절을 보면 신의 성품에 참예하는 자가 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알 수 있다. 성령으로 영을 낳으며 영적인 믿음을 소유할 뿐 아니라 덕과 함께 영의 지식을 채워야 한다. 나아가 절제와 인내, 경건과 형제 우애, 그리고 사랑을 채워야 한다.

"5 이러므로 너희가 더욱 힘써 너희 믿음에 덕을, 덕에 지식을, 6 지식에 절제를, 절제에 인내를, 인내에 경건을, 7 경건에 형제 우애를, 형제 우애에 사랑을 공급하라"

마지막으로 베드로후서 1장 8~10절을 보면 하나님의 자녀들이 흡족하게 신의 성품에 참예하는 자가 되어야 하는 이유를 강조한다. 만일 그렇지 않으면 열매를 맺지 못하고 실족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힘써 신의 성품에 참예하는 자가 되어야 할 것을 권면하는 것이다.

"8 이런 것이 너희에게 있어 흡족한즉 너희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알기에 게으르지 않고 열매 없는 자가 되지 않게 하려니와 9 이런 것이 없는 자는 소경이라원시치 못하고 그의 옛 죄를 깨끗케 하심을 잊었느니라 10 그러므로 형제들아 더욱 힘써 너희 부르심과 택하심을 굳게 하라 너희가 이것을 행한즉 언제든지 실족지 아니하리라"


육의 흔적의 변환 과정

육의 흔적이 신의 성품 안에 녹아지면서 영적인 것으로 변화되는 것을 의미한다.

1 단계 : 육의 흔적으로 인해 나타나는 '결여'를 채우는 단계

1. 사랑의 결여를 채워야 한다. 사랑을 받고 자란 사람은 용서하고 품어 주는 것뿐 아니라 때에 따라 책망하고 외면하는 것도 사랑임을 깨닫는다. 그런데 사랑이 결여된 사람은 언제 어떤 형태로 사랑을 표현해야 하는지 분별하지 못함으로 일방적으로 보듬어 주고 용서만 하거나, 일방적으로 책망하고 질책해 바로잡는 것을 사랑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2. 영의 지식의 결여를 채워야 한다. 하나님 말씀을 지식으로 쌓았지만 마음에 온전히 영으로 이루지 못한 것이 결여로 자리 잡은 경우이다. 자기가 깨닫고 이해한 것을 전부로 여기며 더 깊은 차원을 생각지 못한다. 똑같은 영의 지식이라고 해도 그 말씀을 얼마나 영으로 이루었느냐에 따라 활용 범위와 방법이 달라진다. 영의 지식이 결여된 사람은 자기가 마음에 이룬 한계 안에서만 그 말씀을 적용한다.

3. 온전한 선의 결여를 채워야 한다. 이 단계는 악으로 나오는 상대에 대해 어떤 감정도 없는 차원이다. 하지만 온전한 선에 비하면 선의 2단계 정도라 할 수 있다. 비유를 들면, 규정 속도가 시속 60km인 1차선 도로에서 뒤차가 비상등을 켠 채 급히 달려와도 여전히 시속 60km를 지키면서 비켜 주지 않는 것과 같다. 급한 일이 있을지 모를 뒤차의 상황은 전혀 배려하지 않는 것이다. 이처럼 나는 진리를 행한다고 생각하지만 남에게 피해를 준다면 온전한 선의 결여가 있는 것이다.

2단계 : 육의 흔적으로 인해 나타나는 '부족'을 채우는 단계

1. 사랑의 부족을 채워야 한다. 가령 이해하고 용서해야 할 때, 어느 선까지 해야 할지 분별하지 못하는 것을 말한다. 이해하고 용서하되 어떤 경우는 한계를 그어 줘야 하고, 어떤 경우는 도가 넘치게 해 줘야 한다. 사랑의 부족은 이런 분별이 잘 안 되는 차원이다. 더 깊이 있고 섬세한 사랑의 차원까지는 아직 깨닫지 못한다.

2. 영의 지식의 부족을 채워야 한다. 영의 지식의 결여 단계보다 하나님 마음을 더 깊이 깨닫고 헤아리기는 하지만 아직은 부족한 상태를 말한다. 하나님 말씀을 대입할 때 상황에 따라 각 사람에게 달리 적용될 수 있다. 따라서 똑같은 영의 지식도 얼마나 영으로 깊이 이루었느냐에 따라 활용 범위와 방법이 달라진다. 한 말씀으로 열 가지를 활용하고 적용한다면, 5~6가지밖에 활용하지 못하는 차원이다.

3. 온전한 선의 부족을 채워야 한다. 규정 속도가 시속 60km인 일차선 도로에서 뒤차가 비상등을 켠 채 급하게 달려올 때 뒤차의 입장을 생각해서 빨리 달리기도 하지만 어느 때는 그렇게 하지 못한다. 최대한 상대를 배려하지만 매번 그렇게 하지는 못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