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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민의 소식

제목
예수님의 겉옷을 나누고 속옷을 제비뽑은 이유
출처
만민뉴스 제679호 PDF
날짜
2015년 3월 29일 일요일
조회수: 13170
빌라도에게 사형을 언도받은 예수님께서는 채찍에 맞으시고 가시면류관을 쓰셨으며, 온갖 조롱과 멸시를 당한 뒤에 나무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 언덕을 오르셨다. 그리고 많은 백성이 지켜보는 앞에서 겉옷과 속옷이 모두 벗긴 채 십자가에 달려 참으로 감당하기 힘든 수치를 당하셨다. 로마 병사들은 예수님의 겉옷을 네 깃으로 나눠 가지고 속옷은 찢지 않고 제비뽑았다(요 19:23~24). 이처럼 성경에 예수님의 겉옷과 속옷에 대해 구체적으로 기록한 이유는 무엇이며 그 영적인 의미는 무엇일까?


예수님의 겉옷을 네 깃으로 나누게 하신 섭리

요한복음 19장 23절 전반절에 "군병들이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고 그의 옷을 취하여 네 깃에 나눠 각각 한 깃씩 얻고 속옷도 취하니" 했다. 이스라엘의 왕, 유대인의 왕이라(요 12:13, 18:39, 19:19) 불리신 예수님의 '겉옷'이란 이스라엘 또는 유대 민족을 지칭한다.

로마 병사들이 옷을 네 깃으로 나눔으로써 옷의 형체가 없어졌다는 것은 이스라엘이라는 나라가 없어질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옷 조각으로 남았다는 것은 이스라엘이라는 이름만은 남을 것을 나타낸다. 이스라엘의 역사를 보면 예수님의 겉옷이 네 깃으로 나뉜 것처럼 나라가 망해 유대인들이 동서남북으로 흩어진 것을 알 수 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지 40년이 채 못 돼 예루살렘은 로마 타이터스 장군에 의해 함락됐고, 성전 건물은 돌 위에 돌 하나도 남지 않고 무너져 버렸다. 이스라엘이라는 이름만 남았을 뿐, 나라가 없어지니 백성은 사방으로 흩어져 핍박받거나 죽음에 이른 것이다. 이것이 오늘날까지도 유대인들이 전 세계에 흩어져 사는 이유이다.

마태복음 27장 23절을 보면 빌라도가 예수님의 무죄를 인정하자 군중은 더욱 소리 높여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때 빌라도는 물을 가져다가 손을 씻으며 "이 사람의 피에 대하여 나는 무죄하니 너희가 당하라" 했다. 그러자 유대인들은 "그 피를 우리와 우리 자손에게 돌릴지어다"라고 외친다.

놀랍게도 유대인들과 그 자손들에게 이 말대로 보응이 따라 무수한 사람이 피를 흘렸다. 이스라엘이 함락될 때에 무려 110만 명의 유대인이 학살됐고, 2차 세계대전 때에는 약 6백만 명의 유대인이 벌거벗긴 채 참혹하게 나치에 의해 죽어갔다.


예수님의 속옷을 호지 않고 통으로 짠 이유

요한복음 19장 23절 후반절에 "이 속옷은 호지 아니하고 위에서부터 통으로 짠 것이라" 했다. 호지 않았다는 것은 여러 겹의 헝겊을 겹쳐 꿰매지 않았다는 뜻이다.

인류의 조상은 아담이고 믿음의 조상은 아브라함이며 이스라엘의 조상은 야곱이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조상을 아브라함이라 하지 않고 야곱이라 한 것은, 약속의 아들 이삭이 낳은 야곱에 의해 열두 지파가 형성되고 그들이 이스라엘이라는 국가를 세웠기 때문이다(창 35:10~11).

이스라엘은 야곱의 열두 아들에 의해 기틀이 형성돼 순수한 단일민족으로 내려오다가 솔로몬 왕의 아들인 르호보암 때 북이스라엘과 남유다로 나뉘었다. 그 후 북이스라엘은 이방인과 통혼해 단일민족으로서의 순수성을 잃었지만 남유다는 단일민족으로 남았다. 그래서 이스라엘의 후손을 유다 사람 곧 유대인이라고 하는 것이다.

따라서 예수님의 속옷을 호지 않고 통으로 짠 이유는 이스라엘 국가가 야곱에 의해 형성된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순수한 단일민족으로 나올 것을 의미하고 있다.


예수님의 속옷을 찢지 않고 제비뽑은 섭리

시편 22편 18절에 "내 겉옷을 나누며 속옷을 제비뽑나이다"라고 예언한 대로, 요한복음 19장 24절을 보면 "군병들이 서로 말하되 이것을 찢지 말고 누가 얻나 제비뽑자 하니 이는 성경에 저희가 내 옷을 나누고 내 옷을 제비뽑나이다 한 것을 응하게 하려 함이러라" 했다.

속옷은 사람의 마음을 뜻하므로 예수님의 속옷은 이스라엘 백성의 마음을 가리킨다. 이스라엘 백성은 선택받은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아브라함을 믿음의 조상으로 해 오직 참 신이신 하나님 한 분만을 첫째로 섬겨왔다.

따라서 예수님의 속옷을 찢지 않고 제비뽑았다는 것은, 이스라엘 민족이 나라를 빼앗기더라도 유대인의 민족정신, 즉 하나님을 섬기는 마음만은 나뉘지 않고 보전된다는 뜻이다. 에스겔 38장 8~9절에는 주님께서 가까이 오실 무렵 전 세계에 흩어진 이스라엘 백성이 모여들어 나라가 재건될 것을 말씀하고 있다.

이 예언대로 이스라엘은 서기 70년 로마에 의해 멸망했다가 1948년 5월 14일에 독립해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뿐만 아니라 짧은 기간에 선진국가로 떠오르면서 민족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다시 한 번 확증했다. 이는 조상인 야곱으로부터 물려받은 유대인들의 마음 중심과 신앙이 그만큼 굳건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처럼 예수님의 속옷이 그대로 보존됐다는 사실은 바로 이러한 역사를 미리 알려 주고 있다. 어떤 이방인도 하나님을 섬기는 이스라엘 백성의 마음을 빼앗을 수 없었음으로 인해 이스라엘은 결국 독립해 하나님의 뜻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