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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민의 소식

제목
신앙생활을 하면서 기도하는데도 여전히 남편이나 가족이 핍박을 한다면 어떻게 해야 응답받을 수 있을까요?
출처
만민뉴스 제691호 PDF
날짜
2015년 6월 21일 일요일
조회수: 8612
첫 번째, 자신의 부족함은 없는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믿음이 없는 남편이라면 누구보다도 아내가 자신을 사랑해 주기를 원합니다. 그런데 만일 아내가 "나는 당신보다 하나님이 훨씬 더 좋아요." 한다거나 혹은 사랑을 주고 받기 원하는 남편에게 "그런 육적인 사랑을 제게 요구하지 마세요."라고 한다면 남편의 마음이 어떨까요?

이는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믿음도 아니고, 성령의 역사도 아니며 단지 상대의 마음과 감정을 고려하지 못하는 자기중심적인 행동일 따름입니다. 진정 하나님을 사랑한다면 다른 사람들도 사랑하게 됩니다. 정녕 믿음이 있다면 누구라 해도 소홀히 대하는 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대하며 사랑과 덕으로 품을 수 있습니다. 상대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고 힘들게 하는 것이 아니라 위로부터 오는 하나님의 지혜를 받아 상대를 감동시킬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자신이 '온 집에 충성했는가?' 돌아보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 직장에서 자신의 업무는 대충 하면서 심방한다고 늘 사적인 전화를 하고 자리를 비우는 등 불성실한 모습일 때는 하나님께 영광이 되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자녀라면 부모에 대한 도리를 해야 하고, 학생이라면 학생의 본분을 감당해야 합니다. 또한 가정주부라면 아내와 어머니로서 마땅한 도리를 해야 할 뿐 아니라, 기쁜 마음으로 자신의 사명을 충성되이 감당해야 합니다.

하나님 일을 한다고 해서 집안일을 소홀히 한다면 믿음 있는 남편이라도 아내에게 불만이 생기고, 믿지 않는 남편이라면 더욱 아내를 핍박하고 나아가 교회와 하나님이 싫어질 것입니다. 혹여라도 남편을 무시하거나 퉁명스럽게 대하지 말아야 하며, 비진리가 아니라면 남편의 뜻에 맞춰 주고 마치 주님을 대하듯이 남편을 섬겨 줄 때에 하나님께서도 기뻐하십니다. 이렇게 그리스도의 향기를 발하는데도 핍박하는 남편이나 가족은 별로 없을 것입니다.


두 번째, 기쁨과 감사함으로 행했는지 점검해 보아야 합니다.

기도하고 금식하면서 나름대로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긴다 했어도 기쁨과 믿음 가운데 참는 것이 아니라 억지로 슬픔으로 참는다면 이는 참 믿음이 아니므로 하나님의 마음을 감동시킬 수 없습니다. 만일 슬픔과 탄식 속에 울며 기도한다면 그것은 믿음으로 한 것이 아닙니다.

불같은 중심의 기도를 올려 하나님의 마음을 감동시켰을 때에는 반드시 자신에게도 성령의 감동 감화 충만함이 오지요. 빌립보서 4장 4~7절에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 내가 다시 말하노니 기뻐하라 …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 했습니다. 진정 믿음으로 행한다면 응답받은 줄 믿고 기도하니 기쁨과 감사가 넘치고 행복한 것입니다.

사도 바울이나 실라가 착고에 채여 깊은 감옥에 있어도 찬미를 올릴 수 있었고, 다니엘이 사자굴에 던짐을 받을지라도 감사 기도를 할 수 있었던 것처럼 믿음으로 기도할 때에는 하나님께서 위로부터 성령의 감동 감화 충만함으로 입혀 주십니다. 그러면서 위로부터 믿음이 오면서 "너희 믿음대로 되라" 하신 말씀이 임하지요(마 9:29). 이것이 바로 응답과 축복의 비결입니다.


세 번째, 지혜로운 방법론을 쓸 수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역사하시도록 믿음으로 맡기되 영적인 믿음의 받침대는 스스로 행함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창세기 32~33장을 보면 야곱이 자신을 죽이러 오는 형 에서의 마음을 풀기 위해 어떻게 행했는지 상세히 기록하고 있습니다.

야곱은 그저 기도하고 금식만 하면서 상황이 되는 대로 끌려간 것이 아니었습니다. 가장 우선적으로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간절한 중심의 기도를 올렸습니다. 이제까지 주신 하나님의 축복에 감사하면서 예전에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약속하신 말씀을 되새기며 당면한 문제 가운데 역사해 주시기를 간구하는 믿음의 고백까지 조목조목 아뢰었지요. 이처럼 야곱은 기도하는 가운데 어떻게 행할 것인지에 대해 위로부터 지혜를 얻었습니다.

곧 하나님께 역사하실 수 있는 믿음의 받침대를 만들어 드린 것입니다. 비록 형 에서는 하나님 앞에 합당하지 않은 사람이었지만 야곱은 형 에서를 무시하고 경멸하면서 겉으로만 가식적인 말과 행함을 보인 것이 아니었습니다. 연단 가운데 겸비한 마음이 됐고 철저히 낮아진 중심으로 형 에서에게 나아갔기에 그 가운데 하나님의 역사가 나타날 수 있었으며 형 에서의 마음에도 감동이 된 것입니다.

이처럼 사람과의 관계에서 문제가 생겼을 때에는 하나님의 지혜를 받아야 합니다. 그럴 때 하나님께서는 악한 사람의 마음이라도 주관하시고 원수라도 화목케 하시는 것입니다. 예컨대, 아내가 남편의 강요에 의해 이혼해야 할 경우 선으로 행하되 대안도 없이 상대가 원하는 합의서에 무조건 서명을 하면 안 됩니다. 법적으로 도움 받을 길을 알아보고 나름대로의 방안을 강구해 선한 방법 가운데 최소한의 권한은 지킬 수 있는 지혜를 얻어야 합니다.

불같은 기도 가운데 성령의 역사를 받으면 상황마다 적절한 지혜와 방법론을 알려 주십니다. 잘못된 방법을 사용할 때에도 깨우침을 주시고 잘못 행하지 않도록 막아 주시지요. 반드시 기도하는 가운데 성령의 음성과 주관을 따라 하나님의 역사를 받을 수 있는 믿음의 토대를 쌓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저 하나님께서 하시겠지.' 하는 막연한 기대 속에 흐지부지하게 상황에 휩쓸려가는 것은 응답받을 수 있는 참 믿음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응답받기 위해서는 먼저 구체적이고 명백한 믿음의 기도가 있어야 하며, 얍복강에서 환도뼈가 부러지도록 기도한 야곱처럼 중심의 간구를 하나님께 올려야 합니다. 그러면 위로부터 평안이 임하고 기쁨과 감사로 충만해집니다. 또한 성령의 역사 가운데 어떤 믿음의 행함을 보이면 되겠다 하는 지혜로운 방법론이 오게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