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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민의 소식

제목
진리에 속한 혼의 작용이란 무엇인가?
출처
만민뉴스 제692호 PDF
날짜
2015년 6월 28일 일요일
조회수: 8679
사람이 무엇인가 보고 듣고 배우면서 느끼고 기억하는 것, 또 기억을 떠올려 생각하는 것은 혼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하나님의 자녀들은 이러한 혼의 작용을 할 때도 진리 안에서 해야 영의 사람으로 변화될 수 있다. 과연 진리에 속한 혼의 작용이란 구체적으로 무엇이며 어떻게 해야 할까?


첫째, 모든 것을 진리의 기준으로 분별하는 것이다

사람은 저마다 어릴 때부터 배운 가르침이 다른 데다 다양한 성장 환경과 문화 속에서 서로 다른 교양과 가치관을 만들어 간다. 그래서 사람마다 옳고 그름을 분별하는 양심이 다르고, 세상에서 옳다고 여기는 가치 판단의 기준도 대부분 시간과 장소, 문화에 따라 달라진다.

과연 옳고 그름을 분별할 수 있는 기준은 무엇일까?

하나님을 믿는 성도라면 하나님 말씀을 양식 삼아 진리로 모든 것을 분별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진리를 열심히 듣고 배움으로 양식 삼는 것이 중요하다. 하나님 말씀인 성경 66권을 열심히 읽고, 세상에서 잘못 입력된 기준들을 벗어버려야 한다. 사람들이 진리라고 생각하는 것 중에는 성경과 일치하는 것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것들이 많다.

예를 들어, 원수를 갚는 것이 의리라고 생각하기도 하는데 하나님 말씀은 원수를 사랑하라고 하신다. 또 피하고 싶은 전화가 올 때 부모가 자녀들에게 지금 없다 하라고 거짓말을가르치는가 하면, 남의 물건을 쓰고 돌려주지 않거나 말하지 않고 남의 것을 사용하면서도 사소한 일로 생각한다. 하지만 이것은 하나님 말씀에 비추어 보면 거짓말과 도적질로 진리에서 벗어난 일임을 알 수 있다.

더욱이 세대가 악해질수록 사람들이 자기 유익을 구하며 비진리를 행하면서도 스스로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자기 자신의 기준을 가지고 상대를 판단하고 정죄하기 때문이다.


둘째, 무엇이든지 진리에 합당하게 느끼는 것이다

우리가 혼의 작용을 진리로만 하기 위해서는 느낄 때도 진리에 합당하게 느껴야 한다. 처음에 어떻게 느꼈는지에 따라 이후의 느낌이 크게 좌우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비진리로 혼의 작용을 하는 사람은 적극적인 사람을 보며 '너무 들렌다. 잘난 체 한다.' 하면서 불편한 마음이 생기지만 진리로 혼의 작용을 하는 사람은 '하나님 일에 열심이구나. 사랑스럽다.'고 느낄 수 있다.

따라서 어떤 사람을 대하거나 어떤 일을 대할 때도 좋게 생각하고 좋은 느낌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내 성격과 교양에 맞지 않는 사람을 '싫다.'라고 생각하면 좋지 않은 느낌과 감정으로 남지만, 상대 입장에서 생각하고 이해하면서 좋게 생각하면 좋은 느낌으로 입력된다.

또한 범사에 선으로 생각하고 선으로 느끼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항상 선한 것을 보고 듣고 내 안에 입력시켜야 한다.

물론 세상에서 살아가다 보면 많은 비진리를 보게 되므로 악한 것들에 전혀 접하지 않을 수는 없다. 그러나 진리로 자신을 지키기 위해 가능하면 악한 것들은 보지 않고 듣지 않고 기억에 담아두지 않는 것이 좋다. 부득이하게 접하게 된다면 그것을 진리로, 선으로 입력하면 된다.

예를 들어, 영화에서 폭력적인 장면을 보았을 때 '멋있다.'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진리로 분별하는 사람은 '폭력적인 것은 남을 고통스럽게 하는구나. 조심해야겠다.'라고 생각하고 느낀다. 그런데 이미 잘못 입력된 느낌이 있다면 떠올리지 않으려고만 할 것이 아니라 진리의 느낌으로 바꿔가야 한다.


셋째, 범사에 상대의 입장에서 받아들이는 것이다

어떠한 상황에서 자신의 입장과 경험, 사고방식 가운데 받아들이면 하나님 앞에 합당하지 않은 혼의 작용이 일어난다. 자기 생각에 맞춰 상대의 말을 가감하기도 하고 판단 정죄하거나 오해해 감정을 품기도 하고 나쁘게 보기도 한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금강산에 다녀왔는데, 경치가 아름다워서 눈물이 날 정도였어."라고 할 때 '산을 보고 눈물이 날 정도라니, 너무 과장해서 말하네.'라고 판단하는 사람이 있다. 이는 자신이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보면서 눈물이 날 정도로 감동을 받은 일이 없었기 때문이다.

또한 밤늦게 귀가한 남편이 아내의 말에 대답도 잘 안하고 퉁명스럽게 대한다면 아내는 '어떻게 이럴 수 있나?' 하고 서운한 생각이 들 수 있다. 그러나 상대 입장에서 생각하면 '피곤한가 보다. 무슨 힘든 일이 있었나?' 하면서 이해하며 오히려 힘을 주고자 할 것이다. 마찬가지로 남편도 늦게까지 기다린 아내를 생각하면 서운케 하지 않을 것이다. 이처럼 한 사람만이라도 상대 입장에서 진리에 속한 혼의 작용을 한다면 가정의 화평이 깨질 일이 없다.

다른 사람의 허물을 볼 때도 '저 사람은 왜 저런 모습일까?' 하고 쉽게 판단하고 멸시하기보다는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겠지.'라고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설령 상대로 인해 자신이 해를 입는다 해도 상대 입장을 먼저 생각하니 이해하고 품을 수 있으며, 허물을 보아도 용서하고 긍휼히 여길 수 있으니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평함을 좇을 수 있다.

물론 상대 입장을 이해해 무조건 잘못을 덮어 주고, 악을 행하는 사람을 선하다고 거짓말하라는 것은 아니다. 그 악으로 인해 상대를 미워하고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잘못한 것에 대해 책망을 해도 이치에 맞게 깨우쳐 주며, 상대가 회개해 영혼이 잘되기를 원하는 참된 사랑에서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처럼 진리에 속한 혼의 작용을 하려면 쉽지 않은 일들도 있다. 이때는 자신의 생각과 느낌, 말과 행실을 점검하면서 혼의 작용을 진리로 바꿔나가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할 뿐 아니라 불같이 기도해 하나님의 능력을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