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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응답받는 기도의 향은 어떤 것일까?
출처
만민뉴스 제693호 PDF
날짜
2015년 7월 5일 일요일
조회수: 8647
기도란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가 아버지 하나님과 나누는 사랑의 대화이다. 시편 37편 4절에 "또 여호와를 기뻐하라 저가 네 마음의 소원을 이루어 주시리로다" 말씀하고 있다. 우리의 기도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향이 되어 하나님의 마음을 감동시킨다면 구하는 것은 물론, 구하지 않은 마음의 소원까지도 응답받을 수 있다.


선한 기도이다

선과 사랑 자체이신 하나님께 감동과 기쁨을 드리는 기도는 선한 마음에서 나오는 사랑의 고백이다.

마음이 선한 사람은 선하고 이름다운 고백이 나오며 기도하는 목소리와 모습까지 선한 향을 내지만 마음에 악이 있으면 그만큼 악한 기도를 할 수밖에 없다.

만일 아내가 남편이나 자녀의 영혼 구원을 위해 "다리가 부러져서라도 회개하고 구원받게 해 주세요."라고 기도한다면 참으로 미련하고 악한 기도라 할 수 있다.

물질 축복을 위해 기도하면서도 "축복을 주시면 건축헌금도 많이 드리고 구제도 많이 하겠습니다. 그러니 옆 가게 손님들을 우리 가게로 보내 주세요."라고 한다면, 이 또한 하나님 앞에 선한 향으로 쌓이지 않으니 하나님의 축복이 임하기 어렵다. 또한 낙심해 원망과 슬픔 속에 한탄하는 기도는 선한 기도라고 할 수 없다.

혹여 어떤 사람이 "하나님! 다른 사람들은 수월하게 축복을 받아 간증하는데 저는 늘 어려운 형편 속에 삽니다."라고 기도한다면 얼마나 선하지 않으며 잘못된 고백인지를 깨우쳐야 한다.

이러한 기도는 자신의 조급함에서 나온 기도이며, 자기가 원하는 대로 빨리 인정받고 축복받으려는 욕심과 시기, 질투에서 나온 기도이다. 마음의 악으로 인해 슬픔과 원망을 쏟아내며 믿음 없는 기도를 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이 하나님 축복을 받는다면 그들처럼 행하면 될 것이다. 또 그들이 '수월하게 축복받고 간증한다'고 했는데, 이는 빛 가운데 행하고자 힘쓰고 애써 노력한 결과이지 결코 수월한 일이 아님을 깨달아야 한다. 그리고 자신이 '늘 어려운 형편 속에서 산다'고 함은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살지 않았다는 증거이니 자신의 신앙을 돌아보아야 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마음 밭이 좋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면, 마음을 옥토로 변화시키기 위해 스스로 인내하며 노력해 가면 된다. 자신의 변화가 더딘 것은 마음 밭이 좋지 않아서가 아니라 하나님 말씀을 들어도 행치 않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깨우쳐야 한다.

우리 마음에 악이 없다면 어떤 상황에서도 감사와 기쁨의 고백을 올릴 뿐, 하나님을 서운케 할 만한 말을 하지 않는다. 매 순간 감사의 기도를 올리며, 마음의 소원이 있다 해도 감사와 기쁨으로 믿음의 간구를 드릴 것이다. 이처럼 하나님 뜻에 맞는 선한 기도를 해야 하나님께서 그 기도의 향을 기뻐 받으시고 응답하신다.


주님을 의지하는 기도이다

자신의 생각과 능력을 의지해 기도할 때는 어느 정도 하면 지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성령의 감동 속에 주께서 주시는 은혜와 능력으로 기도할 때는 자신이 기도하려고만 한다면 얼마든지 할 수 있다.

신앙의 연륜이 있으면 웬만한 기도는 할 수 있지만 이제까지 알고 있는 내용을 단지 습관적으로 반복하는 기도라면 녹음된 소리를 반복해 재생하는 것과 다름없다. 녹음된 소리를 반복해 재생한다고 해서 기도의 향이 될 수 없는 것과 같이 녹음기를 돌리는 식으로 기도한다면 하나님께서 기뻐 받으실 리가 없다.

하나님의 자녀는 성령을 의지해 기도하는 습관을 들여 성령의 도우심을 받아 기도할 수 있어야 한다. 기도는 그때그때 성령의 역사 속에 하나님께서 필요로 하시는 내용을 간절한 마음으로 올려 드리는 것이다.

비유 들어, 전기밥솥에 밥을 할 때는 정해진 양의 쌀과 물을 넣고 버튼만 누르면 되지만, 냄비에 밥을 할 때는 쌀을 불린 정도에 따라 물을 조절해야 하고 불의 세기도 조절하면서 정성을 들여야 한다. 이처럼 기도할 때에 습관적으로 늘 같은 내용으로 하는 것과 성령의 감동함을 받아 하나님 뜻대로 하는 것이 다르다.

성령의 음성에 귀 기울이고 하나님 뜻을 구하기 위해 노력하면 성령의 감동을 입게 된다. 그 기도의 내용과 흐름을 성령이 주관하시니 기도가 샘솟듯 솟아나는 것이다. 가령, 성전 건축을 위해 기도한다면 이 시점에는 어떤 내용에 더 중점을 두어 집중적으로 기도할지 성령이 알려 주시니 세세한 내용까지 주관받아 기도할 수 있다. 이처럼 주님을 의지하는 마음으로 성령의 감동 속에 때에 맞는 기도를 해야 하나님께서 기뻐하신다.


사랑의 기도이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교회와 목자를 사랑하고 영혼들을 사랑해 기도하는 사람이라면, 아버지 하나님의 사랑을 생각하면 눈물이 나고, 천국에서 아무것도 드시지 않고 지금도 우리를 위해 눈물로 간구하시는 주님을 생각하면 마음이 뜨거워진다.

또한 교회와 목자를 사랑해 불같은 기도를 올리게 된다. 복음을 모른 채 죽어가는 영혼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불붙는 듯하고 범죄하는 양 떼를 떠올리면 가슴이 미어지는 듯한 심정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마음이 참이라면 모든 사람을 사랑하는 영적인 사랑이 있을 것이다. 따라서 자신이 과연 '온 집에 충성하는지, 다른 사람의 유익을 먼저 구하는지, 희생하고 섬기는지'를 점검해 보아야 한다. 이러한 사람이라면 많은 사람이 "저분은 정말 기도하는 사람답다. 덕과 사랑이 있는 분이다. 온유하고 겸비해 참으로 사랑할 만하다."라고 고백할 것이다.

이럴 때 하나님과 교회와 목자를 사랑한다는 고백이 참이라고 인정받을 수 있으며, 영혼을 사랑해 눈물로 부르짖는 기도라야 진한 향으로 하나님 앞에 올라갈 수 있다. 한 영혼을 위해 기도할 때에도 죄를 짓고 사망의 길로 가고 있는 그 영혼이 내 자녀인 것처럼 뜨거운 사랑의 마음을 가지고 간구하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