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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민의 소식

제목
영의 마음을 알 수 있는 ''중심''(中心)의 척도
출처
만민뉴스 제701호 PDF
날짜
2015년 8월 30일 일요일
조회수: 9126
사람마다 부모의 기를 타고 태어나 성장하면서 보고 들으며 가르침 받는 과정에서 자기 느낌 속에 판단하고 정죄함으로 스스로 잘못 키워온 분야가 많다. 또한 많은 사람이 자기 중심적인 삶 속에서 자기 유익을 좇으며 내가 옳다는 생각 속에 살아가기 때문에 상대의 마음이나 생각이 자기 기준에 맞지 않으면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인정하시는 아름다운 영의 마음을 이루려면 자신의 판단 기준과 가치관을 주장하지 않으며, 사도 바울과 같이 "나는 날마다 죽노라" 고백하면서 철저히 마음을 비우고 진리로 채워야 한다. 과연 자신이 영의 마음을 이뤘는지 아닌지를 분별할 수 있는 기준은 무엇일까?



어떤 상황에서도 "나는 없나이다." 고백할 수 있는 중심인가?

'나'라는 자체가 진리 안에서 철저히 죽어지면 내 유익을 구할 리 없고 다른 상대와 비교해 시기하거나 질투할 일도 없다. 내가 살아 있기에 시기하고 질투하고, 미워하고 수군거리며, 판단 정죄하고 감정을 품는 것이다. 설령 어떤 일이 자신의 뜻대로 안 되고 기대한 만큼 이뤄지지 않았다 해도 내가 없는 사람은 자신에 대한 기대치도 없으니 낙심하거나 실망할 일도 없다.

사람은 자기 의가 굳어지면서 틀을 만들게 되는데, 틀이란 자기가 옳다고 하는 의가 나름대로 체계가 잡혀 굳어진 것이다. 자기 의와 틀은 진리에 비춰 보면 대부분 옳지 않다. 이는 상대를 섬기지 못하고 자기 유익을 구하는 비진리의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하나님 말씀대로 살아간다는 사람 중에서도 스스로 깨우치지 못하는 자기 의와 틀이 있다.

하나님 말씀을 듣고 어느 정도 비진리를 버렸고, 스스로 진리를 안다고 생각하니 자신이 안다는 것으로 '자기 의'가 드러나기 시작한다. 어떤 일에 대해 자신이 '하나님 뜻은 이것이다.'라고 정립해 놓은 것이 굳어져 '자기 틀'이 돼 이 틀대로 다른 사람들이 따르도록 '자기 의'를 주장하는 것이다.

이러한 사람은 이미 자기 안에 확고한 목표가 하나의 틀로 세워져 그것을 이루고자 하는 의가 강하기 때문에 일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다른 의견이 나와도 무시하게 된다. 그래서 함께 일하는 일꾼들은 다른 의견을 내놓을 생각도 안 하고, 마음이 하나 돼 돕는 것도 아니기에 속으로는 불만이 쌓이고 힘들게 따라가게 된다.

반면에 일을 주도해 가는 사람은 자신이 하나님 나라를 위해서 하는 일이기에 다른 사람들을 힘들게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들이 힘들어하는 것은 단지 그들의 믿음이 작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모든 것을 자기 의와 틀이 아닌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마음으로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사랑과 덕, 긍휼의 마음을 가져 자신의 틀 가운데 좁은 마음이 아니라 넓은 마음으로 상대의 입장을 선으로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럴 때 정녕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평함과 거룩함을 좇을 수 있다.


"오직 하나님의 뜻대로, 하나님 말씀대로 이뤄지기를 원하나이다." 고백할 수 있는 중심인가?

진리 안에서 만들어 놓은 자기 틀로 인해 더 깊은 하나님의 마음과 뜻을 헤아리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도 자신은 성령의 음성과 인도와 주관을 잘 받는다고 생각한다. 이는 자신의 생각 속에 담긴 진리의 지식을 자신의 뜻 가운데 적용하는 것이지, 때에 적합한 성령의 음성이 아닌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정녕 자신의 틀과 의가 없고 영의 마음을 일군 사람은 그 순간 정확한 성령의 주관을 받을 수 있다. 하나님 나라에서 자신이 뭔가를 크게 이루려 하는 자기적인 욕심이 있는 사람은 자신도 영광을 받기 원하는 사심을 갖는 경우가 많지만, 참으로 영의 마음을 가진 사람은 주의 나라를 위한 열정은 있되 자기 욕심은 없다. 정녕 마음 중심에서 하나님 뜻대로 되기를 원하기에 오래 참음과 온유함 등의 마음으로 평안함 가운데 기다릴 줄도 안다.

또한 자신이 많이 수고하고 정성을 들여 이뤄 놓은 일을 설령 하나님께서 무로 돌리라 하셔도 그분의 뜻만 좇기를 원하기에 서운함이나 미련 없이 즉각 그 뜻에 따를 수 있다. 아무리 자신의 생각이 옳고 합당해 보여도 만의 하나 틀릴 수 있다는 여지를 가지고, 어린 소자가 말을 한다 해도 겸손한 마음으로 들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자기 상식에 도저히 이해될 수 없는 일이라도 하나님 뜻이라면 아무런 이유나 변명을 대지 않고 그대로 순복한다.

정녕 하나님께서 인정하시는 영의 사람은 자신의 틀과 의로 어떤 것을 정해 놓고 바라보지 않는다. 선한 마음으로 바라보되 '주님이시라면, 목자라면 어떤 마음으로 하실까.'를 먼저 살핀다. 그래서 온전한 영의 마음을 이룬 사람은 하나님의 일을 빨리, 크게 이루는 것도 중요하되 그 일을 이룸에 있어서 덕과 화평으로 다스려 나간다. 모든 것을 상대의 유익에 맞춰 생각하니 자신이 아무리 옳아도 상대를 억압하거나 상대에게 강요하지 않는 것이다.

설령 상대가 잘못해 자신에게 해가 왔다 할지라도 그를 탓하기보다는 긍휼한 마음이 앞서고 그러한 상대에게 위로와 힘을 주는 말이 나온다. 또 어떤 사람이 속이는 것을 안다 해도 잠잠히 속아 줄 줄도 안다. 그 사람 하나로 인해 크신 하나님의 뜻이 어그러질 일은 없기에 오히려 상대를 긍휼히 여기는 것이다.

이처럼 모든 것이 하나님의 뜻대로 이뤄지기를 원하기에 자기를 온전히 포기하고 하나님을 사랑하며 나아간다. 또 중심에서 하나님의 뜻대로 될 것을 믿기에 조급해하지 않으며 잠잠히 기다리고 인내할 줄도 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