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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민의 소식

제목
주님을 닮으려면 ''자기 의''를 깨뜨려야
출처
만민뉴스 제763호 PDF
날짜
2016년 11월 13일 일요일
조회수: 8145
빛이신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선을 이루려면 진리로 선악을 잘 분별해야 한다. 사람 편에서 선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하나님 편에서는 악일 수 있기 때문이다. 악이 조금도 없는 온전한 선을 이뤄 보석같이 곱고 아름다운 참 자녀로 나오기 바란다.


자기 보기에 옳은 것을 고집하거나 주장하는 '자기 의'

자기 의에는 하나님 뜻에 명백하게 위배되는 세상적인 의가 있는가 하면, 진리를 바탕으로 만든 자기적인 의가 있는데 이것은 발견하기가 쉽지 않다. 진리를 많이 알고 어느 정도 행할 수 있는 믿음을 지닌 성도들에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주어진 사명을 감당하고 열매를 내기도 하니 스스로 의롭다 여기는 것이다. 자신의 믿음을 높이 평가하고, 은연중에 자기 생각과 행동이 옳다는 의식이 자리를 잡기도 한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연단을 허락하심으로 스스로 발견해 자기 의를 깨뜨릴 수 있도록 도우신다.

세상적으로 자기 의가 강한 사람은 상대가 옳은 말을 하는 줄 알면서도 자존심이 상하고 감정이 나서 그 말을 듣기 싫어하는가 하면, 아예 들어보지도 않고 무시해 버리기도 한다. 반면 진리를 바탕으로 만든 자기 의가 있으면 상대방에게 좋은 것을 주고자 하는 마음이 앞서다 보니 자기를 고집하거나 주장한다.

요한복음 12장 1~6절을 보면 유월절 엿새 전에 베다니 지방의 마리아가 지극히 비싼 향유를 예수님의 발에 부으니 가룟 유다가 향유를 삼백 데나리온에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지 않았다며 불편해한다. 그 말만 들으면 그럴듯 하지만 사실 그는 가난한 사람을 생각해서 말한 것이 아니라 돈을 도적질할 마음이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말한 것이다.

따라서 우리 눈에 보이는 현상만 가지고 옳다, 그르다 해서도 안 되고 상대를 판단하거나 정죄해서도 안 된다. 사람들마다 성장 환경과 배움 등이 다르기 때문에 항상 하나님 말씀을 기준으로 생각해야 한다. 또한 자기 의가 강한 사람은 대부분 화평을 깨뜨린다는 사실을 깨달아 신속히 자기 의를 발견해 깨뜨려야 한다. 그럴 때 범사에 하나님의 뜻을 좇을 수 있고 주 안에서 풍성한 응답과 축복을 거둘 수 있다.


'자기 의'로 인해 틈타는 교만을 경계하려면

하나님 말씀을 귀로 들어서 지식적으로만 쌓아놓고 마음에 명심하여 이루지 못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교만이 틈타게 된다. 그래서 늘 주변에서 하는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나는 진리를 안다.' 하는 생각 속에 진리에 합당하지 않은 말과 행동을 하면서도 자신을 발견하지 못한다. 따라서 자신이 아무리 옳아 보여도 주변에서 아니라고 하면 다시 생각해 보고 기도하면서 돌아볼 수 있는 마음이 되어야 한다.

또한 어떤 일이 생겼을 때 제3자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객관적으로 볼 때는 분별이 되는데도 막상 자신이 그 입장이 되면 옳다 하는 자기 의 가운데 행동하니 자신의 교만을 볼 수 없는 것이다. 어떤 사람은 연단이나 시험이 자신의 생각보다 길어지는 것 같으면 '언제 응답받지? 언제나 변화될까? 과연 새 예루살렘에 갈 수 있을까? 내가 왜 태어났을까? 낙원이라도 좋으니 지금이라도 천국에 가면 좋겠다.'라고 생각하며 말한다.

자기 의를 발견하여 깨뜨릴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연단을 허락하실 수밖에 없으셨던 마음을 깨닫지 못하니 자신의 어려움만 생각하고 서운해하며 불평하는 것이다. 정녕 진리를 안다면 자신에게 연단을 허락하신 아버지 하나님의 깊은 사랑의 마음을 깨달아 자신의 변화를 위해 간절히 기도함으로 신속히 연단을 마칠 것이다. 이방인 선교에 앞장섰던 바울이 권능의 사도임에도 불구하고 복음을 전하다가 깊은 감옥에 갇혔을 때에도 실라와 함께 기도하며 하나님을 찬미할 수 있었던 것은 그 상황에서 더 안타까이 바라보고 계시는 아버지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렸기 때문이다(행 16:22~26).


일상생활 속에 나타나는 '자기 의'의 모습, 3가지

첫째, '질서를 좇지 않는 것'

나는 사모함이나 영적인 것을 침노한다는 이유로 질서를 깨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봐야 한다. 하나님 나라는 질서에 따라 정확하게 세워졌기에 질서를 좇아 순종할 수 있어야 한다.

'내가 더 경험이 많은데, 내가 더 능력이 있는데 …' 한다면 질서에 순종할 수 없다. 설령 윗사람이 자신보다 못하다 해도 중심에서 섬기고 순종할 때 어찌하면 윗사람을 도와 하나님 일을 더 잘 이룰까 하는 마음이 되고, 하나님께서는 그 순종을 보시고 합력하여 선을 이뤄 주신다.

둘째, '사심'과 '내가 하고자 하는 마음'

주 안에서 맡겨진 사명은 하나님 나라를 이루기 위함이지 결코 자기 자랑이나 명예, 유익을 위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따라서 다른 사람에게 공적이 돌아가고 칭찬이 주어진다 해도 하나님의 나라를 더 크게 이룰 수만 있다면 기꺼이 양보하고 내어줄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마치 자신의 것인 양 양보하지 않고, 자신의 공적이 드러나야 되고, 누가 알아주지 않으면 서운해하는 마음이라면 그것이 곧 사심이며, 자기가 하고자 하는 마음이다.

셋째, '내 것'을 더 중요시하는 마음

내 가족, 내가 더 가치 있게 생각하는 것, 내게 속한 것 등 '내 것'이라 생각하는 것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마음을 버려야 한다. 이런 마음이 있기 때문에 결국 남을 나보다 낫게 여기지 못하고 양보하지 못하는 것이다. 자기 기준에 맞추려 하기 때문에 넓은 마음으로 다른 사람을 품지도 못하고 이해하거나 용서하지도 못한다.

얼마나 '상대의 것'을 먼저 생각해 주었는지 돌아보며 상대가 좌하면 나는 우하고, 상대가 우하면 나는 좌하는 마음이 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