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민의 소식

전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는 달력 안에는 놀라운 사실이 숨겨져 있다. 달력이 제정될 때 예수님의 탄생을 기점으로 B.C.와 A.D.로 구분한 것이다. 이는 주전(主前)과 주후(主後), 또는 기원전(紀元前)과 기원후(紀元後)라고도 말한다.

예수님께서 탄생하신 해를 기원(紀元), 곧 기준으로 그 이전과 그 이후의 연대를 나타낸다. B.C.란 '그리스도 이전'을 뜻하는 영어 '비포 크라이스트(before Christ)'의 약칭이다. A.D.란 '우리 주님의 해'라는 뜻의 라틴어 Anno Domini의 약자이다. 이처럼 서양에서 예수님께서 탄생하신 해를 기원(紀元), 곧 연도를 세는 기준으로 삼았다는 것은 예수님의 탄생이 역사적 사실임을 증명한다.

기원에 따른 연대표기는 525년 스키티아 출신의 연대사가(年代史家)이자 신학자인 디오니시우스엑시구스가 교황의 명을 받아 저술한 『부활제의 서(書)』에서 비롯되었으며, 9세기 샤를마뉴 시대에 일반화되어 오늘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