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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민의 소식

제목
참된 사랑의 본을 보여준 사랑의 원자탄 손양원 목사님의 기도
출처
만민뉴스 제871호 PDF
날짜
2019년 1월 6일 일요일
조회수: 5422
"나의 사랑하는 두 아들을 총살한 원수를 회개시켜 내 아들 삼고자 하는 사랑의 마음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나환자의 아버지라 불린 손양원 목사님은 한센병(문둥병) 환자들을 자신의 생명을 아끼지 않고 정성 다해 보살폈습니다. 그러다가 일제강점기 신사참배 거부로 옥고를 치르기도 하였지요. 이런 아름다운 헌신에도 불구하고 목사님에게 기막힌 비보가 날아들었습니다.

1948년 10월 어느 날, 여순사건 와중에 사랑하는 두 아들(동인, 동신)이 반란군에 의해 총살당한 것입니다. 보통 사람이라면 "하나님, 어떻게 이러실 수 있습니까!"라며 목 놓아 원망하고 불평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목사님은 오히려 두 아들이 순교함으로 주님 품에 안겨 천국에 갈 수 있음에 감사하였고, 더욱이 자신의 두 아들을 총살한 반란군 청년을 용서하고 양아들로 삼아 거듭나게 하였습니다. 아들들의 장례식장에서 목사님이 하나님께 올려 드린 아홉 가지 감사의 기도문은 듣는 이들의 마음을 절절하게 울렸습니다.

1. 나 같은 죄인의 혈통에서 순교의 자식들이 나오게 했으니 감사합니다

2. 허다한 많은 성도들 중에 어찌 이런 보배들을 주께서 하필 내게 맡겨 주셨으니 감사합니다

3. 삼남 삼녀 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두 아들 장자와 차자를 바치게 된 나의 축복을 감사합니다

4. 한 아들의 순교도 귀하다 하거늘 하물며 두 아들의 순교이리요, 감사합니다

5. 예수 믿다가 누워 죽는 것도 큰 복이라 하거늘 하물며 전도하다 총살 순교 당함이리요, 감사합니다

6. 미국 유학 가려고 준비하던 내 아들, 미국보다 더 좋은 천국에 갔으니 내 마음 안심되어 감사합니다

7. 나의 사랑하는 두 아들을 총살한 원수를 회개시켜 내 아들 삼고자 하는 사랑의 마음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8. 내 두 아들의 순교로 말마암아 무수한 천국의 아들들이 생길 것이 믿어지니 감사합니다

9. 이 같은 역경 중에서 이상 여덟 가지 진리와 하나님의 사랑을 찾는 기쁜 마음, 여유 있는 믿음 주신 우리 주께 감사합니다


손양원 목사님은 6·25전쟁 때에도 환자들을 지키기 위해 피란을 가지 않았고, 결국 공산군에 의해 순교함으로 마흔여덟의 젊은 나이로 여생을 마쳤습니다. 아무도 돌보지 않는 환자들을 아끼고 사랑하며, 아들을 죽인 원수조차 선대하는 등 어떤 대가도 바라지 않고 희생할 수 있었던 것은 그 마음에 하나님과 영혼에 대한 참된 사랑이 가득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