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응답서비스

만민의 소식

제목
/칼/럼/ 건강한 정신을 온전히 소유한 최고의 의사, 예수님
출처
만민뉴스 제365호 PDF
날짜
2008년 5월 18일 일요일
조회수: 8139
뉴스황준하 장로 (의학박사, 신경생리학)

WCDN(세계 기독의사 네트워크) 국제 기독의학 콘퍼런스에서 강연

신체가 튼튼해도 마음에 참 평안이 없다면 진정 행복할 수 없다. 사람들은 참 평안을 얻기 원하며, 참 행복을 찾는다. 나도 어릴 때부터 신앙생활했지만 이에 대한 속시원한 해답을 얻지 못했다. 신학서적이나 심지어 동양사상도 찾아보았지만 참 만족을 얻을 순 없었다.

마음을 치료해주는 정신분석 의사가 되려면 자신이 먼저 마음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그럴 때 환자 문제를 정확히 파악하고 이해할 수 있으며,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래서 자신이 환자가 되어 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수년에 걸쳐 300시간 또는 500시간의 교육 분석을 받아야 한다. 과거를 들추고 마음을 낱낱이 해부해 문제를 발견하는 치열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 그런데 그렇게 할지라도 문제를 다 해결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적어도 내 문제가 뭐라는 것은 알고 있어야 환자 마음을 오해하는 것을 피할 수 있다. 이처럼 사람 마음이 복잡하다는 것을 전문가는 인지하는 것이다.
정신병자와 정상인은 별개가 아니다. 단지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정상인이라 해도 정신적인 문제가 있으되 단지 한계를 넘지 않는 것뿐이다.
내가 이재록 목사님을 만난 것은 금요철야예배에서 욥기 강해를 할 때였다. 지인의 권유에 못 이겨 마지못해 참석한 예배였지만 난 설교에 매료되고 말았다.
욥은 인격적으로 완벽해 보이는 매우 선한 사람이었다. 그러나 억울하고 극단적인 상황에 처하니 마음 깊이 숨겨진 악이 여지없이 쏟아져 나왔다. 마음에 조금의 악도 없었다면 어떤 상황에서도 그러한 악이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욥의 표현 하나하나에 담긴 속마음을 적나라하게 파헤쳐 주시는 가르침에 난 입이 벌어졌다. 하나님께서 주신 영감이 아니라면 이리도 정확하게 알 수 없으리라.
이재록 목사님의 욥기강해는 6년간 194회에 걸쳐 진행됐으며 두 권의 책으로 출판됐다.

하나님께서는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온전하심 같이(마 5:48), 주님의 거룩하심 같이(벧전 1:16) 우리도 그리하길 원하신다.
선의 마음을 이룬다는 것은 아주 멋있어 보인다. 그러나 자신의 마음에 맞지 않는 못마땅한 상황이 닥치면 상대가 저러니 내 마음이 불편해질 수밖에 없다고 스스로 합리화한다. 이처럼 여전히 난 선하고 상대가 악하다고 생각하기 쉬운 것이 우리다. 하나님 보시기에 합한 것이 아닌, 나 보기에 좋은 의와 틀이 얼마나 끈질긴지 그것이 내 주인이 되어 있는 것이다.

이런 것들을 떨쳐버리는 일은 불가능하지 않다. 오직 선만 행하시고 우리의 모든 죄를 대속하기 위해 처절한 고난을 당하신 예수님께서 그 본을 보여 주셨다.
자신을 다 내주셨건만 감사는커녕 십자가 아래에까지 와 자신을 조롱하는 사람들을 향해"아버지여 저희를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의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눅 23:34) 하며 사랑의 간구를 드리셨다.
이처럼 예수님께서는 흠도 점도 없는 건강한 정신을 온전히 소유한 최고의 의사이셨기 때문에 많은 사람의 육체의 질병뿐만 아니라 마음의 병까지 고쳐주셨다.

예수님을 만난 사람은 자신의 마음과 처지를 이해하는 그 사랑에 녹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그분을 사랑하는 만큼 깊은 선을 나눌 수 있는 참된 벗이 되고자 불같이 기도하며 변화되어 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