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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제목
[이재록 목사의 잠언강해- 30] 선한 마음에 슬기와 지혜와 총명과 명철이 임하면
출처
크리스챤 신문
날짜
2011년 5월 20일 금요일
조회수: 2600
뉴스▲ 성전 기물을 함부로 다룬 바벨론 벨사살 왕 / 일러스트 김동호


1. 책망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 큰 그릇

"사람들아 내가 너희를 부르며 내가 인자들에게 소리를 높이노라"(잠 8:4)

여기서 사람들은 대중적인 것을 말하며 인자들은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를 의미합니다.

제가 강단에서 말씀을 전할 때는 성도들에게 어떤 잘못을 알려 줘야 하는 경우에 지적하지 않고 최대한 부드럽게 사랑으로 권면합니다. 하지만 믿음이 있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주의 종이나 일꾼들에게는 잘못한 일을 책망하여 믿음이 성장할 수 있게 해 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성경을 보면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믿음이 적은 자들아 어찌하여 의심하였느냐" 등 책망하신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베드로가 자신의 육신의 생각을 말씀드렸을 때 "사단아 내 뒤로 물러가라"고 책망하셨습니다. 예수님으로부터 이런 저런 꾸지람을 통해 훈련받은 제자들이 후에 훌륭하게 하나님 일을 행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런 책망과 지적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은 큰 그릇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마음 그릇이 작은 사람에게 지적을 하면 감정을 품고 오해하거나 실족당하기도 합니다.

원수를 맺는 경우도 있지요. 히브리서 12장 6-8절에 "주께서 그 사랑하시는 자를 징계하시고 그의 받으시는 아들마다 채찍질 하심이니라 하였으니 너희가 참음은 징계를 받기 위함이라 하나님이 아들과 같이 너희를 대우하시나니 어찌 아비가 징계하지 않는 아들이 있으리요" 하셨습니다. 자녀가 잘못된 길을 갈 때 부모가 자녀를 사랑한다면 어찌 징계하지 않겠습니까. 만일 죄를 계속 짓는데도 징계가 없다면 하나님의 참 아들이 아니기 때문에 외면하신 것입니다.


2. 성령의 열매를 맺으면 마음이 밝아져

"어리석은 자들아 너희는 명철할지니라 미련한 자들아 너희는 마음이 밝을지니라 너희는 들을지어다"(잠 8:5)

세상 지혜는 미련한 것입니다. 세상 지혜를 버리지 않으면 하나님의 지혜를 얻을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의 종인 선지자나 주님의 제자들이 왜 연단을 받았습니까. 이 세상에서 입력된 지식이나 지혜, 육신의 생각을 깨뜨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누가복음 12장에는 어리석은 부자의 비유가 나옵니다. 이 부자는 곡식이 넘쳐나자 고심하다가 곡간을 더 크게 짓겠다고 합니다. 하나님은 이 부자의 영혼을 오늘 밤 거두려고 하는데 이 어리석은 부자는 영원히 이 땅에 살아갈 것처럼 자기 욕심만 채우려고 합니다.

사람의 욕심은 자꾸 커가는 법입니다. 수십 억을 갖고 있는 사람도 만족하지 못하고 더 많이 벌어 축적하려고 합니다. 어떤 사람은 백 억 이상을 갖고 있는데 라면만 먹고 살다가 죽었다고 합니다. 만일 이 가정에 자녀가 여러 명 있다면 재산 싸움을 하느라 형제 간에 의가 다 끊기고 비참한 집안이 되었을 것입니다. 어리석은 사람은 이 땅에 재물을 쌓지만 지혜로운 사람은 천국에 재물을 쌓아 갑니다.

또 성경에는 미련한 자들이 잘 나와 있습니다. 베드로후서 2장 22절에 "참 속담에 이르기를 개가 그 토하였던 것에 돌아가고 돼지가 씻었다가 더러운 구덩이에 도로 누웠다 하는 말이 저희에게 응하였도다" 하였습니다. 미련한 사람은 자신의 미련함을 깨우치지 못하기에 자꾸 반복합니다.

성경에는 미련한 경우가 많이 기록되어 있는데 그 중에 다니엘서에 나오는 벨사살 왕이 있습니다. 그가 귀인들을 위하여 잔치를 열었을 때 부친 느부갓네살 왕이 예루살렘 하나님의 전 성소에서 가져온 온 금과 은으로 만든 그릇을 잔치에 참석한 사람들과 함께 술 마시는 잔으로 사용하였습니다. 하지만 이 그릇들은 하나님의 영광의 그릇이었습니다.

오늘날도 하나님의 성물을 귀하게 여기지 않고 내 소유물인 것처럼 함부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성전에 있는 성물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기에 귀하게 사용해야지 함부로 취급해서는 안 됩니다. 그들이 술을 마시며 우상을 찬양하고 있을 때 홀연히 사람의 손가락이 나타나 벽에 글자를 썼습니다(단 5:1-5). 이는 왕의 멸망을 말해 주는 글이었으니 얼마나 미련한 일입니까?

지혜로운 침략자는 타국 영토를 침범했을 때 그 나라 백성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것을 멸시하지 않습니다. 백성들이 귀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존중하며 이끌어 갑니다. 헤롯 왕은 유대인들의 마음을 사기 위해 화려하고 웅장한 성전을 건축했습니다. 그는 로마 정권에 붙어 이방인이면서도 수십 년 유대 땅을 통치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미련한 정복자들은 무조건 짓밟다가 망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일례로 오리엔트를 처음 통일한 앗수르는 이집트, 바벨론 등 강력한 이웃 경쟁 국가들을 굴복시키고 대제국을 건설하였습니다. 그러나 잔인하고 무자비하여 가는 곳마다 무참한 살육과 파괴를 서슴지 않았기 때문에 오래 가지 못하고 멸망당하였습니다.

우리는 미련함을 버리고 마음이 밝아야 합니다. 마음이 밝다는 것은 선을 말하며 진리가 임한 것을 말합니다. 마음이 밝으면 미련하지 않고 지혜롭게 됩니다. 미련한 자는 마음이 밝아져야 합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화평을 이루지 못하고 다투며 기쁨과 행복이 없는 것은 미련함 속에 살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마음에 선이 임하여 창조주 하나님이 우리의 아버지가 되고 예수님이 구세주이심을 믿기에 천국에 갈 수 있다는 것만 믿어도 어찌 기쁘고 행복하지 않겠습니까? 선을 좇지 않기 때문에 원수 맺고 괴롭고 곤고한 것입니다. 사랑, 희락, 화평, 오래참음, 자비, 양선 등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들이 맺히면 마음이 밝아집니다.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를 맺힌 사람은 사랑이 넘칩니다. 마음이 밝아지면 미련함이 떠나고 지혜가 오는 것입니다.


3. 예수님에 대해 말씀하다

"내가 가장 선한 것을 말하리라 내 입술을 열어 정직을 내리라" (잠 8:6)

여기부터는 앞으로 올 인자인 예수님과 선에 관해 말씀합니다. 예수님은 천국 복음을 전하셨고 병자들을 치료해 주셨으며 소망의 빛이 되어 주셨습니다. 십자가를 지심으로 모든 사람들의 죄를 대속해 주셨습니다.

모든 믿는 이들의 구원자가 되시고 인도해 주셨으니 구약에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모든 말씀을 이루어 주신 것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죄로 인해 죽은 인생들을 다시 살게 하시고 영생의 길로 인도하셨으니 다 선한 말씀입니다. 예수님의 마음은 어떠하였습니까?

"저는 죄를 범치 아니하시고 그 입에 궤사도 없으시며 욕을 받으시되 대신 욕하지 아니하시고 고난을 받으시되 위협하지 아니하시고 오직 공의로 심판하시는 자에게 부탁하시며"(벧전 2:22-23)

예수님은 욕을 많이 받으셨지만 욕하지 아니하셨고 선으로 깨우쳐 주셨습니다. 악한 자와 다투지 않고 피하셨습니다. 고난을 많이 받았지만 아무도 위협하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은 죽은 자도 살리시는 분이요 바람과 파도도 잠잠케 하시는 분입니다.

예수님은 무엇이나 하실 수 있기에 고난을 준 자들에게 고통받게 할 수도 있고 위협할 수도 있습니다. 하늘에서 불을 내려 그들을 소멸 시킬 수도 있지만 아무도 위협하지 아니하셨으며 오직 아버지 하나님께서 기도하실 뿐이었습니다. 그렇다고 저 악한 자들을 없애 달라는 기도가 아니라 사랑의 기도요, 축복의 기도를 하셨지요. 우리도 하나님의 자녀이기에 주님이 가신 길을 가야 합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자녀는 선한 생각과 선한 말을 해야 하며 상대가 악으로 나올 때는 피할지언정 감정을 갖지 아니하고 사랑으로 이해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 악을 버리면 의인이 되며 의인이 되면 들어갈 때나 나갈 때나 항상 복을 받게 됩니다.

"내 입은 진리를 말하며 내 입술은 악을 미워하느니라 내 입의 말은 다 의로운즉 그 가운데 굽은 것과 패역한 것이 없나니 이는 다 총명 있는 자의 밝히 아는 바요 지식 얻은 자의 정직히 여기는 바니라" (잠 8:7-9)

여기서 진리는 우리에게 참 길을 알려주는 하나님의 말씀을 의미합니다. 참된 길이요, 변하지 않는 것을 말씀하지요. 하나님은 공의의 심판장이기에 다 공의 가운데 이루어집니다. 어느 누구도 불이익을 당하거나 편벽됨이 없이 잘한 것이나 잘못이 정확히 드러나기에 행한 대로 갚아주는 분입니다.

여기서 공의는 사람이 생각하는 판단이 아니라 하나님이 보실 때 흠도 점도 없는 공의를 말합니다. 하나님은 사람이 잘못 했다고 무조건 심판하지 않습니다. 어떻게 그런 잘못을 하게 되었는지도 살피고 오래 참고 기다리며 기회를 주시고 가야할 길도 열어 주는 분입니다. 또한 하나님 말씀은 굽은 것과 패역한 것이 없습니다. 오늘날 세무조사 등 각 분야에서 비리를 적발 당했을 때 조사를 나온 자에게 뇌물을 주고 덮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렇게 부정부패가 있는 곳에는 부실 공사가 많고 수질이 오염되는 등 그 폐해가 말할 수 없이 큽니다. 또 공정해야 할 재판정에서 판사가 죄 없는 약자 편을 드는 것이 아니라 죄를 지은 강자 편을 드는 경우도 있습니다. 총명은 밝히 깨닫는 것을 말합니다. 제가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어떤 말을 깨우쳐 주었을 때 총명한 사람은 이 말을 정확히 깨우치면서 슬기와 지혜를 발휘합니다. 반면에 어떤 사람은 끝까지 말을 듣지 않고 무슨 말인지 알았다면서 중도에 말을 끊습니다.

이런 사람은 의미를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끝까지 들어보고 분별합니다. 슬기와 지혜, 총명 등 이러한 것들이 선한 마음에 모두 임하면 큰 능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위로부터 난 지혜는 첫째가 성결이라고 했으니 악이 없고 성결한 진리의 사람이어야 이러한 것들이 위로부터 임하는 것입니다. 슬기, 지혜, 총명, 명철이 무엇인지 터득하여 알고 있는 사람에게 선이 임하였다면 큰 일을 해 낼 수가 있습니다.

2011년 05월 20일 (금) 15:14:41 이재록 목사sion70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