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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제목
[이재록목사의 잠언강해-23] 게으른 자여 개미에게 지혜를 얻으라 [본문: 잠 6:3-5]
출처
크리스챤 신문
날짜
2011년 3월 18일 금요일
조회수: 2961
뉴스▲ 정도를 좇지 않는 것도 게으른 자/ 일러스트 김동호


"내 아들아 네가 네 이웃의 손에 빠졌은즉 이같이 하라 너는 곧 가서 겸손히 네 이웃에게 간구하여 스스로 구원하되 네 눈으로 잠들게 하지 말며 눈꺼풀로 잠기게 하지 말고 노루가 사냥꾼의 손에서 벗어나는 것같이 새와 그물치는 자의 손에서 벗어나는 것같이 스스로 구원하라"

담보나 보증을 정이나 혹은 욕심에 끌려 서 주었다면 빼앗길 확률이 높습니다.

그런데 이것저것 신중하게 점검해 보고 보증을 섰다면 일이 잘못되어도 건질 수 있는 기회가 있습니다. 만일 일이 잘못되어 올무에 걸렸다면 어떻게 빠져나가야 할까요? 애초에 담보나 보증 등의 올무에 걸리지 않도록 해야 하지만 올무에 걸렸다면 두렵고 떨림으로 벗어나야 합니다. 연구하고 잠을 자지 못하면서 조바심 속에 지혜롭게 벗어나야 하는 것입니다. 본문은 그만큼 올무에 걸리면 벗어나기가 힘든 상황임을 알려줍니다.

전세를 살고 있는 사람의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주인이 이것저것 사업을 하다가 망하였습니다. 주인은 지금 살고 있는 집을 비롯하여 소유를 전부 처분했는데 전세금을 돌려줄 수 없다고 합니다. 이런 경우 어떻게 해야 할까요?


1.선 속에 역사하시는 하나님

만일 전세금을 받지 못하게 된다면 근심은 말할 수가 없을 것입니다. 그러다가 떼일 뻔한 돈을 받아냈을 때에는 노루가 사냥꾼의 올무에서 벗어나는 것 같고 새가 그물에서 벗어나는 것과 같습니다. 사냥꾼은 덫을 놓을 때 어찌하든지 짐승을 잡겠다는 의지가 있습니다. 반대로 덫에 걸린 노루는 어찌하든지 벗어나려고 합니다. 그런 와중에 상처를 크게 입기도 하지요.

그만큼 각박한 세상이기에 두렵고 떨림으로 조심하며 벗어나야 합니다. 주인이 아직은 전세금 정도는 내줄 수 있는 형편인데도 악한 마음을 가진 사람은 주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때는 무엇보다도 먼저 하나님께 기도해야 합니다. 그리고 상대의 마음을 감동시키는 방법이 필요합니다. 주인의 입장은 망해버렸으니 근심 속에 살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럴 때 주인이 좋아하는 음식을 준비해서 주인을 찾아가 염려해 주면서 대접합니다. 돈을 받고자 언성을 높이고 다투는 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같이 염려해 주며 주인이 좋아하는 음식을 먹게 하니 따뜻한 마음이 전달됩니다. 그러니 주인이 감동받아 전세금을 돌려줍니다. 믿음으로 기도하고 이렇게 선하게 행하면 하나님이 상대의 마음을 감동케 해서 응답하시는 것이지요. 다른 사람에게는 돈을 돌려주지 못할지라도 감동을 받은 그에게만은 돌려줍니다. 진리의 사람이라면 이렇게 선을 행함으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어야 합니다.

만일 크리스천이 악을 행하면 기도할지라도 하나님이 역사하지 못합니다. 기도하면서 선과 의와 긍휼과 사랑으로 행할 때 하나님이 함께하셔서 상대의 마음을 녹이고 줄 수 있는 마음으로 바꿔주시는 것입니다. 이렇게 선 속에서 하나님이 함께하십니다. 돈을 떼일까 염려해서 언성을 높이며 대들면 상대는 더 감정이 나서 안 돌려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어려운 일을 만나면 선 속에서 정도를 선택하여 노루가 사냥꾼의 올무에서 벗어나는 것처럼 지혜롭게 벗어나야 합니다.


2. 개미에게 배워야

"게으른 자여 개미에게로 가서 그 하는 것을 보고 지혜를 얻으라 개미는 두령도 없고 간역자도 없고 주권자도 없으되 먹을 것을 여름 동안에 예비하며 추수 때에 양식을 모으느니라"(잠 6:6-8)

정도를 걷는 사람은 자신을 위해 보증이나 담보를 요구하지 않습니다. 내 유익을 위해서 남을 힘들게 하는 것은 사랑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환난 날에 부르짖어 기도하므로 하나님이 역사하실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러나 그렇게 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게으른 자여 개미에게 배우라'고 하신 것입니다. 올바른 양심을 갖지 못하고 도리를 알지 못하는 사람들은 게으른 자와 다를 바가 없습니다. 개미는 땅 바닥을 기어 다니며 열심히 일할 뿐입니다. 개미를 볼 기회가 있다면 유심히 관찰하여 지혜를 얻기 바랍니다. 조그만 개미가 쌀 한 톨을 옮기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닙니다. 개미 몸무게보다 수십 갑절 더 무거운 쌀 한 톨을 많은 개미가 달라붙어 주둥이로 끌고 밀며 일사불란하게 옮겨 갑니다. 감독자도 없는데 수천 마리가 질서정연하게 움직입니다. 어디에 먹이가 있다는 정보가 들어오면 서로 협동하며 먹이를 물고 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조그만 몸이지만 강한 힘을 발휘합니다. 여름에 열심히 일을 해서 양식을 모아 겨울철을 보냅니다. 이렇게 살아가는 지혜를 배우라고 말씀합니다. 아프리카에서 큰 짐승이 개미 떼에 걸려들면 빠져 나오지 못하고 죽는 경우가 있습니다. 한 개체로는 심히 미약하지만 수많은 힘이 하나 되어 강한 짐승도 쓰러뜨릴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성실하게 살아가는 개미와는 달리 사기를 치거나 일확천금을 노리는 사람이 많습니다. 사람은 자기 분수에 맞게 땅을 파든지 청소를 하든지 성실하게 살아가야 합니다. 그런데 수고하지도 않고 돈을 벌려고 하는 사람은 간사한 마음을 가진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보다는 청소를 하더라도 정직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 더 칭찬받을 만합니다. 사업을 하다가 망하거나 이런저런 일로 재산을 몽땅 잃은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이 정도를 걷기 위해서는 교만이나 자존심을 벗어버리고 낮은 자리에서 시작해야 합니다. '내가 과거에 어떤 사람이었는데' 하면서 자존심 내세우는 사람은 결국 일확천금을 얻고자 사기성이 짙은 일에 손을 댑니다. 혹은 상대에게 고통을 주면서 어떤 일을 벌여 나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정도를 걷지 못하는 사람은 자신의 위치를 지키지도 못하면서 아내나 자녀를 괴롭게 합니다.

그러다 보면 가정 폭력이나 여러 가지 문제가 생겨나지요. 이 얼마나 안타까운 일입니까? 이렇게 살지 말고 개미에게 배워 정직한 도와 올바른 삶을 살아가라는 말씀입니다. 자신을 겸손하게 낮추고 환경을 극복하면서 성실하게 살아갈 때 하나님께서 그의 믿음을 보시고 더 큰 일을 할 수 있도록 인도하시며 축복하십니다. 게으른 사람은 뼈가 썩는 것 같은 어둠 속에서 살게 되며 헤어 나올 수가 없습니다. 심은 대로 거두기에 성공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3. 게으른 자의 유형

"게으른 자여 네가 어느 때까지 눕겠느냐 네가 어느 때에 잠이 깨어 일어나겠느냐 좀더 자자, 좀더 졸자, 손을 모으고 좀더 눕자 하면 네 빈궁이 강도 같이 오며 네 곤핍이 군사같이 이르리라" (잠 6:9-11)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게으른 자는 여러 유형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조금 수고하고도 많은 수확을 얻으려는 사람들, 혹은 일을 하려고 하지 않는 사람들, 오늘 있는 것으로 만족하고 내일을 바라볼 줄 모르는 사람들 등 그날그날 살아가는 꿈이 없는 사람을 말합니다. 당장 해야 될 일을 하지 않거나 미루는 것, 혹은 정도를 좇지 않는 것도 게으름입니다. 특히 하나님 자녀라면 기도하지 않는 것이 게으른 것에 속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말씀을 믿으면 하나님께서 쉬지 말고 기도하라고 하셨으니 당연히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니 나에게 기도를 쉬고 있는 게으름이 있다면 개미를 상고해 보며 지혜를 배워야 합니다. 개미는 그토록 무거운 것을 불평하지 않고 협동하며 끌어가려고 발버둥을 칩니다. 좀 더 자자, 좀 더 졸자, 좀 더 눕자 하면서 미루는 사람은 결국 궁핍이 찾아옵니다. 학생이 게으름을 부리면 성적이 떨어지고 일하는 사람이 게으름을 부리면 수입이 떨어질 것입니다. 게으른 사람은 환경이 깨끗하지 않습니다. 결국 게으른 자는 매사가 이러하니 얼마나 어렵고 곤핍하겠습니까?

2011년 03월 18일 (금) 10:01:04 이재록 목사sion70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