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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제목
[이재록목사의 잠언강해-21] 젊어서 취한 아내를 즐거워하라 [본문: 잠언 5:14-23]
출처
크리스챤 신문
날짜
2011년 3월 4일 금요일
조회수: 1684
뉴스▲ 마음을 지킬 때 행복할 수 있어/ 일러스트 김동호


잠언 5장 14절에는 "많은 무리들이 모인 중에서 모든 악에 거의 빠지게 되었었노라 하게 될까 하노라" 하였습니다.

이 말씀은 솔로몬 자신이 경험한 것을 기록한 것입니다. 솔로몬은 전도서 7장 26절에서 "내가 깨달은즉 마음이 올무와 그물 같고 손이 포승 같은 여인은 사망보다 독한 자라 하나님을 기뻐하는 자는 저를 피하려니와 죄인은 저에게 잡히리로다" 하였습니다.

우리는 눈이 원하는 대로, 귀가 원하는 대로 보고 들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이 모든 일을 심판한다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전 11:9). 솔로몬이 하나님 말씀대로 지켰을 때는 부강한 나라를 이루고 왕성하게 펼쳐나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 말씀을 어기고 이방 여인을 취하고 우상숭배를 하니 아들 대에 나라가 갈라지는 비극적인 결말을 초래하였던 것입니다.

여기서 많은 무리가 모였다는 것은 솔로몬은 왕이었기에 온 백성에게 생활이 알려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삼손 역시 큰 권세가 있어 백성들에게 존중받은 사람이었지만 하나님 말씀을 어기니 많은 이방인의 무리 속에 조롱을 당하는 처지가 되었음을 나타냅니다. 삼손이 들릴라를 통해 또다시 올무에 빠지니 용서받을 길이 없었습니다. 그나마 죽음으로써 모든 것을 회복시킬 수 있었던 것입니다. 삼손은 자신의 힘을 과시하고싶은 나머지 권세를 남용하였으며 훈계를 듣지 않고 가볍게 여기는 악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사람은 자신의 악으로 인해 올무에 빠지게 됨을 명심해야 합니다.


1. 네 샘물을 집 밖으로 넘치게 하지 말라

"너는 네 우물에서 물을 마시며 네 샘에서 흐르는 물을 마시라 어찌하여 네 샘물을 집 밖으로 넘치게 하겠으며 네 도랑물을 거리로 흘러가게 하겠느냐 그 물로 네게만 있게 하고 타인으로 더불어 그것을 나누지 말라"(잠 5:15-17)

삼손이 권세와 힘을 필요한 곳에만 사용했다면 어려움을 겪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권세와 힘을 남용하여 집 밖으로 물이 흘러넘치게 하다 보니 타인이 마시게 되었고 그 결과 올무 잡히게 되었습니다. 만일 집 안에 우물을 팠다면 자신에게 속한 사람과 마시지 일부러 집 밖으로 흘려 타인에게 마시게 할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여기서 타인이란 진실을 왜곡하는 사람이나 혹은 함께할 수 없는 이방인 등을 의미합니다. 이 말씀의 교훈은 자신의 권세나 힘 혹은 즐거운 것이 있다면 마음을 같이할 수 있는 사람과 나누어야지 함부로 타인과 나누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쓸데없이 고통을 자초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개나 돼지에게 진주를 던져주지 말라는 말씀과도 맥락을 같이하며 쓸데없는 일에 시간을 헛되이 낭비하지 말라는 뜻도 있습니다.

삼손은 자기 샘물을 밖으로 흐르게 해서 타인이 먹게 한 경우입니다. 가정이나 교회, 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 한 사람이 빗나가면 전체에 고통을 안겨주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공부에 매진해야 할 학생이 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연애하느라 학업을 소홀히 한다면 결국 성적이 떨어지고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게 되니 평생 후회하는 삶을 살지 않겠습니까?


2. 변개하지 않고 사랑을 지켜나가야

"네 샘으로 복되게 하라 네가 젊어서 취한 아내를 즐거워하라 그는 사랑스러운 암사슴 같고 아름다운 암노루 같으니 너는 그 품을 항상 족하게 여기며 그 사랑을 항상 연모하라" (잠 5:18-19)

삼손이 처음 아내를 맞이했을 때 변하지 말았어야 했습니다. 삼손이 권세를 남용하면서 결국 마음을 지키지 못하였던 것입니다. 솔로몬은 결론적으로 젊어서 취한 아내를 즐거워하라고 합니다. 여기서 우리가 얻는 교훈은 무엇일까요?

남녀가 만나 서로 좋은 점에 끌려 결혼을 했으면 끝까지 사랑을 지켜나가야 합니다. 연애할 때는 상대의 장점을 보니 함께 있는 것이 행복합니다. 평상시 같으면 눈에 거슬리는 행동인데도 좋은 감정이 앞서다 보니 다 예쁘게 보입니다. 그런데 막상 결혼을 하면 장점보다는 단점이 더 눈에 많이 들어옵니다. 그러니 세월이 갈수록 연모하는 감정이 식어지고 불만스럽거나 혐오감이 들기도 하지요.

사람은 신이 아니기에 누구나 부족한 면이 있습니다. 상대의 장점을 보고 좋아했다가 결혼하고 나서 단점이 보인다고 실망하고 사랑하지 못한다면 이는 자신이 악하다는 증거입니다. 부부는 상대의 장점을 먼저 보아야 하며 단점은 덮어주면서 사랑을 지켜가야 합니다. 단점을 자꾸 들추어내지 말고 서로 권면하고 개선하여 부부가 모두 진리의 사람으로 발전해 간다면 하나님께서 얼마나 기뻐하시겠습니까?

하나님은 우리가 의인이라 사랑해 주신 것이 아니라 죄인이었을 때 사랑해 주셨습니다. 죄인을 구원해 주시기 위해 독생자 예수님을 십자가에 내어주셨지요. 우리가 의인이어서 불러주신 것이 아니라 의인으로 만들어 주기 위해 불러주신 것입니다.


3. 이방 계집의 영적 의미

"내 아들아 어찌하여 음녀를 연모하겠으며 어찌하여 이방 계집의 가슴을 안겠느냐 대저 사람의 길은 여호와의 눈 앞에 있나니 그가 그 모든 길을 평탄케 하시느니라" (5:20-21)

이 말씀은 아내를 두고 이방 여인을 취하는 것이 얼마나 큰 허물이 되고 죄가 되는지를 알려줍니다.삼손에게 이방 여인은 모두 고통과 슬픔, 수치가 되었을 뿐입니다. 여기서 이방은 진리와 반대되는 비진리를 말합니다. 하나님의 자녀가 이방 계집, 곧 비진리와 간음하게 되면 심한 고통과 슬픔, 괴로움에 빠지게 되고 결국 사망에 이르게 된다는 것입니다. 영적으로 보면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하되 변함이 없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미혹을 받아 이리저리 치우치고 흔들리는 일이 없어야 합니다.

만일 하나님의 자녀가 진리를 사랑하다가 유혹을 받고 세상의 죄 가운데 빠지면 삼손과 같은 고통을 받게 됩니다. 이방 계집을 사랑할 때, 즉 진리가 아닌 비진리를 사랑하여 세상을 향해 갈 때 당시는 즐겁고 좋은 것 같지만 그 다음에는 엄청난 시험과 고통으로 다가오는 것입니다.

자기 아내를 두고 다른 여인을 취했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여인은 나를 괴롭게 하고 가정을 파괴하는 장본인이 될 뿐입니다. 내 행복을 뺏어가고 대신에 고통을 가져다준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자신의 아내를 사랑하고 지켜 나가는 것이 참된 만족과 평안을 얻는 길이 됨을 깨달아야 하겠습니다.

남편이 자기 아내를 두고 다른 여인을 취하면 아내는 얼마나 고통을 당하겠습니까? 반대로, 아내가 남편을 두고 다른 남자를 취했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순간의 쾌락은 즐거운 것 같지만 부수적으로 따라오는 갈등과 고통은 엄청난 것입니다. 그래서 아내와 헤어지고, 혹은 남편과 헤어지고 다른 사람과 재결합했다면 기대했던 만큼 앞날이 행복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공의로우시기에 행한 대로 보응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삶의 모든 분야에서 우리는 정도를 걸어서 이방의 호리는 것에 넘어가지 않아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이 구절의 영적인 의미는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하거나 사람을 사랑함에 있어 처음 사랑했던 마음을 변하지 말아야 하며 더욱 키워나갈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5장 22- 23절에 "악인은 자기의 악에 걸리며 그 죄의 줄에 매이나니 그는 훈계를 받지 아니함을 인하여 죽겠고 미련함이 많음을 인하여 혼미하게 되느니라" 말씀합니다. 즉, 결과를 보면 악인은 자기의 악에 걸려 넘어지게 됩니다.

공의로운 하나님이 계시기에 죄의 줄에 매이게 되지요. 원수 마귀 사단이 쳐 놓은 그물에 걸려들어 꼼짝없이 사망의 세계인 지옥으로 갈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구약이나 신약 성경뿐 아니라 오늘날에도 전도자들을 통해 수없이 훈계하고 경계하고 계십니다. 하지만 훈계를 귀담아 듣는 사람이 별로 없습니다. 교회를 다닌다고 하면서 여전히 간음하고 범죄하고 있지 않습니까?

악인의 길로 빠지면 계속 악에 물들기에 혼미해져서 모든 것이 엉망이 됩니다. 물론 그렇게 악에 빠지도록 만든 사람은 더 악하지요. 갖가지 고난과 고통을 자초하게 됩니다. 훈계를 멸시하고 받지 않았기에 이런 결과를 가져온 것입니다.

2011년 03월 04일 (금) 13:48:15 이재록 목사sion70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