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제목
[이재록목사의 잠언강해-20] 힘을 남용하고 훈계를 가볍게 여긴 삼손
출처
크리스챤 신문
날짜
2011년 2월 28일 월요일
조회수: 1643
▲ 유혹에 넘어가 하나님이 떠난 결과는/ 일러스트 김동호
1. 악의 길을 선택한 결과는
"그 발은 사지로 내려가며 그 걸음은 음부로 나아가나니 그는 생명의 평탄한 길을 찾지 못하며 자기 길이 든든치 못하여도 그것을 깨닫지 못하느니라 그런즉 아들들아 나를 들으며 내 입의 말을 버리지 말고 네 길을 그에게서 멀리하라 그 집 문에도 가까이 가지 말라 두렵건대 네 존영이 남에게 잃어버리게 되며 네 수한이 잔포자에게 빼앗기게 될까 하노라"(잠 5:5-9)
이 말씀대로 삼손이 미혹을 받아들이니 든든치 못한 길을 갔으며, 꺼림칙한 것을 알면서 넘어가니 결국 망하는 길이었습니다. 그는 회개했기에 다시 영광을 찾을 수 있었지만 과정은 비참했습니다. 그러면 들릴라는 어떠했을까요? 그녀는 악인의 길을 선택하였으며 하나님의 종을 그와 같이 만들어 놓았으니 더욱 죄가 큽니다. 하지만 들릴라는 자신의 행위가 얼마나 악한 것인지 깨달을 수 없었으며 삼손 역시 악의 길로 빠졌어도 깨닫지를 못하였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무엇을 깨우쳐야 할까요?
악의 길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그 결과가 얼마나 괴롭고 슬픈 것인지 깨닫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우선 내 욕망을 채우고자 합니다. 예를 들면 하나님께 대한 마음이 변함없었던 아브라함은 이렇게 현실적인 필요를 먼저 채우고자 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삭을 바치라고 하였을 때 "이삭을 통해 후손이 뭇별과 같이 많이 나온다고 약속하실 때는 언제이고 이제는 그런 말씀을 하시다니요. 절대로 그렇게 할 수 없습니다" 하고 항의하지 않았으며 오직 순종함으로 번제로 드리고자 준비하였습니다. 아내 사라에게 이 사실을 알리면 반대할지 모르기에 알리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렇게 지식을 지키고 근신하는 사람의 앞길은 평탄했으며 넘치는 영광을 얻었습니다.
삼손의 사례에서 보았듯이 우리 역시 유혹하는 사람을 멀리해야 합니다. 꿀같이 달콤한 입술로 미혹할 수 있기에 그 집 문에도 가까이 가지 않는 것이 지혜이고 명철입니다. 사사기 14장을 보면 전에도 삼손이 들릴라에게 넘어간 것과 비슷한 사례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삼손이 수수께끼 답을 끝까지 아내에게 말하지 않았다면 아무도 그것을 풀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아내가 졸라대자 결국 답을 알려주고 말았습니다. 여기서 블레셋 사람들은 삼손이 넘어갈 수 있는 틈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나중에 이 틈을 교묘하게 이용하여 들릴라를 통해 삼손을 파멸시켰던 것입니다.
삼손이 그와 같이 행했으므로 9절 말씀과 같이 그의 존영을 잃고 그의 수한은 잔포자에게 빼앗겼습니다. 삼손은 블레셋 사람들에게 잡혀 눈을 뽑히고 놋줄에 매여 옥중에서 맷돌을 돌리고 군중에게 놀림을 받으며 한낱 재주를 부리는 사람으로 전락합니다. 하나님을 믿는 믿음의 사람이 비진리 가운데 행하게 되면 이렇게 되는 것입니다. 명철과 지혜를 받지 못하게 되니 결국 하나님의 자녀로서나 일꾼으로서의 존영을 잃고 하나님 영광도 가리게 되는 것입니다. 원수 마귀의 비방거리가 되고 사단의 밥이 되지요. 이러할 때 하나님을 원망해야 할까요? 만일 삼손이 맷돌을 돌리면서 하나님을 원망했다면 구원받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는 잘못을 회개하고 돌이키고자 하는 마음이었기에 결국 회개할 수 있었고 하나님이 함께해 주셔서 구원받을 수 있었습니다.
2. 하나님이 주신 힘을 남용한 삼손
잠언 5장 10절에 "두렵건대 타인이 네 재물로 충족하게 되며 네 수고한 것이 외인의 집에 있게 될까 하노라" 했습니다. 내가 수고하여 얻은 재물이 타인의 집에 있게 된다면 얼마나 안타까운 일입니까? 하나님께서 삼손과 함께하실 때에 그는 원하기만 하면 무엇이든 가질 수 있었습니다. 사사기 14장에는 삼손이 딤나에 사는 블레셋 여자를 아내로 삼은 내용이 나와 있습니다. 이방 여인을 아내로 삼지 말라고 하나님께서 말씀하셨기에 부모가 반대했지만 삼손은 생각하는 바가 있어 강행하였습니다.
그는 부모와 함께 딤나로 내려가는 길에 어린 사자가 소리 지르는 것을 보고 맨 손으로 염소 새끼처럼 찢어 죽였습니다. 얼마 후 삼손이 여자를 데려오려고 다시 딤나로 가는 도중에 전에 죽인 사자의 시체에 벌 떼와 꿀이 있는 광경을 보았습니다. 삼손이 꿀을 먹고 부모에게도 가져가 먹게 했지요.
혼인 잔치 자리에서 삼손이 블레셋 동무 30명에게 수수께끼를 냈습니다. 잔치가 열리는 7일 동안에 수수께끼를 풀면 삼손이 베옷 삼십 벌과 겉옷 삼십 벌을 그들에게 주고 만일 풀지 못하면 대신 그들이 삼손에게 주는 조건이었습니다. 삼손이 낸 수수께끼는 "먹는 자에게서 먹는 것이 나오고 강한 자에게서 단 것이 나왔는데 이것이 무엇이냐"는 문제였습니다. 그들이 아무리 지혜를 짜내도 풀 수가 없자 삼손의 아내에게 답을 알아오게 했습니다. 만일 답을 알아내지 못하면 집을 불사르겠다는 것입니다. 삼손의 아내가 울면서 7일 동안 계속 답을 알려달라고 졸라대자 결국 삼손이 답을 알려 주고 말았습니다. 이날 해지기 전에 성읍 사람들이 삼손에게 와서 의기양양하게 수수께끼 답을 말하자 삼손이 눈치채고 "너희가 내 암송아지로 밭갈지 아니하였더면 나의 수수께끼를 능히 풀지 못하였으리라" 하였습니다. 분노한 그는 아내를 암송아지로 비유한 것입니다. 이때 여호와의 신이 삼손에게 크게 임하여 삼손이 블레셋 땅 아스글론에 내려가 그곳 사람 삼십 명을 죽이고 그 노략한 것으로 수수께끼를 푼 자들에게 약속대로 옷을 갖다 주었습니다. 그리고 삼손이 심히 노하여 아내를 버리고 아비의 집으로 떠나갔습니다.
하나님은 삼손에게 하나님의 일을 하라고 힘을 주셨지만 삼손은 남용하였습니다. 사자를 때려눕히고 권세를 휘둘러 수수께끼를 내고 답을 요구한 이 모든 것이 힘을 남용한 것이지요. 이 수수께끼가 결국 사단의 올무가 되어 삼손이 넘어가니 일이 얽히고설키면서 아내를 잃는 비극으로 끝납니다. 이 사건을 통해 하나님은 삼손에게 경고를 하셨지만 삼손은 이러한 훈계를 가볍게 여겼습니다. 그 결과 들릴라라는 여인을 통해 두 번째 올무에 걸려든 것입니다.
지혜에 주의하지 못하고 명철의 길을 가지 못하며 지식을 지키지 못하고 근신하지 못하였더니 음녀의 호리는 것에 말려들어가고 말았습니다. 모든 권세가 떠났으며 그가 가졌던 모든 것이 타인의 손에 넘어갔습니다. 그가 지켜야 할 백성까지 함께 고통을 받게 되었지요. 그가 하나님이 말씀하신 바를 지키고 하나님과 함께했을 때는 힘이 있었기 때문에 백성을 지켜 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근신하지 못하여 하나님이 떠나시니 자기 자신뿐 아니라 백성들을 지켜 줄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삼손은 막강한 권세와 힘이 있었기 때문에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가질 수가 있었습니다. 당시에 삼손이 막강한 힘으로 나라를 지켜주었기에 감사한 마음으로 재물을 공궤하는 사람이 있었을 것이며 힘이 있는 곳에 의례히 아부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니 삼손의 소유가 얼마나 넉넉했겠습니까? 5장 10절에서 재물이 타인의 집에 집에 있게 된다는 것은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첫째는, 이 사람의 시대가 끝났기 때문에 이전 같으면 당연히 들어와야 할 재물이 이제는 들어오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둘째는 정도를 걷지 않아 사기를 당하거나 지혜롭지 못하여 자기 재산을 잃는 경우입니다.
3. 육적인 쾌락을 더 중요하게 여긴 삼손
"두렵건대 마지막에 이르러 네 몸, 네 육체가 쇠패할 때에 네가 한탄하여 말하기를 내가 어찌하여 훈계를 싫어하며 내 마음이 꾸지람을 가벼이 여기고 내 선생의 목소리를 청종치 아니하며 나를 가르치는 이에게 귀를 기울이지 아니하였던고" (잠 5:11-13)
이 말씀은 삼손이 한탄한 내용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삼손이 힘을 다 잃고 블레셋 사람들에게 두 눈을 뽑히고 옥중에서 채찍에 맞으며 소처럼 맷돌을 돌릴 때 얼마나 탄식하며 후회하였겠습니까?
"내가 어찌하여 부모가 그처럼 반대했던 이방 여인을 취하였던가? 한 번으로 끝냈으면 좋았을 것을 내가 훈계를 듣지 않고 두 번씩이나 이방 여인을 취하여 이런 엄청난 결과를 가져왔구나" 하면서 후회하지 않았겠습니까?
그는 잡히기 전까지만 해도 이스라엘의 사사로서 하나님의 명을 받들어 민족을 지키는 수호자였습니다. 권세가 있어 호령하였고 모든 사람이 그를 두려워하였습니다. 나귀 턱뼈 하나로 천 명을 죽일 정도로 힘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사람으로서 그의 삶은 보람이 있었고 즐거웠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얼마나 삼손을 의지했겠습니까. 곤경을 당하던 중에 삼손이 나타나 지켜 주니 구원자가 나타났다고 환호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삼손이 근신하지 못한 채 힘을 남용하다 보니 이방 여인의 호리는 말에 넘어갔습니다.
우리도 하나님의 도를 지키지 않을 때 시험 환난이 오고 문제가 생기게 됨을 알아야 합니다. 삼손은 자신의 육적인 즐거움을 취하기 위해서라면 생명과도 같이 중요한 것이라도 팔아넘길 수 있는 마음이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악입니다. 삼손은 이런 악이 있었기 때문에 결국 자신의 신세를 한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2011년 02월 28일 (금) 13:44:41 이재록 목사sion7000@hanmail.net
1. 악의 길을 선택한 결과는
"그 발은 사지로 내려가며 그 걸음은 음부로 나아가나니 그는 생명의 평탄한 길을 찾지 못하며 자기 길이 든든치 못하여도 그것을 깨닫지 못하느니라 그런즉 아들들아 나를 들으며 내 입의 말을 버리지 말고 네 길을 그에게서 멀리하라 그 집 문에도 가까이 가지 말라 두렵건대 네 존영이 남에게 잃어버리게 되며 네 수한이 잔포자에게 빼앗기게 될까 하노라"(잠 5:5-9)
이 말씀대로 삼손이 미혹을 받아들이니 든든치 못한 길을 갔으며, 꺼림칙한 것을 알면서 넘어가니 결국 망하는 길이었습니다. 그는 회개했기에 다시 영광을 찾을 수 있었지만 과정은 비참했습니다. 그러면 들릴라는 어떠했을까요? 그녀는 악인의 길을 선택하였으며 하나님의 종을 그와 같이 만들어 놓았으니 더욱 죄가 큽니다. 하지만 들릴라는 자신의 행위가 얼마나 악한 것인지 깨달을 수 없었으며 삼손 역시 악의 길로 빠졌어도 깨닫지를 못하였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무엇을 깨우쳐야 할까요?
악의 길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그 결과가 얼마나 괴롭고 슬픈 것인지 깨닫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우선 내 욕망을 채우고자 합니다. 예를 들면 하나님께 대한 마음이 변함없었던 아브라함은 이렇게 현실적인 필요를 먼저 채우고자 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삭을 바치라고 하였을 때 "이삭을 통해 후손이 뭇별과 같이 많이 나온다고 약속하실 때는 언제이고 이제는 그런 말씀을 하시다니요. 절대로 그렇게 할 수 없습니다" 하고 항의하지 않았으며 오직 순종함으로 번제로 드리고자 준비하였습니다. 아내 사라에게 이 사실을 알리면 반대할지 모르기에 알리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렇게 지식을 지키고 근신하는 사람의 앞길은 평탄했으며 넘치는 영광을 얻었습니다.
삼손의 사례에서 보았듯이 우리 역시 유혹하는 사람을 멀리해야 합니다. 꿀같이 달콤한 입술로 미혹할 수 있기에 그 집 문에도 가까이 가지 않는 것이 지혜이고 명철입니다. 사사기 14장을 보면 전에도 삼손이 들릴라에게 넘어간 것과 비슷한 사례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삼손이 수수께끼 답을 끝까지 아내에게 말하지 않았다면 아무도 그것을 풀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아내가 졸라대자 결국 답을 알려주고 말았습니다. 여기서 블레셋 사람들은 삼손이 넘어갈 수 있는 틈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나중에 이 틈을 교묘하게 이용하여 들릴라를 통해 삼손을 파멸시켰던 것입니다.
삼손이 그와 같이 행했으므로 9절 말씀과 같이 그의 존영을 잃고 그의 수한은 잔포자에게 빼앗겼습니다. 삼손은 블레셋 사람들에게 잡혀 눈을 뽑히고 놋줄에 매여 옥중에서 맷돌을 돌리고 군중에게 놀림을 받으며 한낱 재주를 부리는 사람으로 전락합니다. 하나님을 믿는 믿음의 사람이 비진리 가운데 행하게 되면 이렇게 되는 것입니다. 명철과 지혜를 받지 못하게 되니 결국 하나님의 자녀로서나 일꾼으로서의 존영을 잃고 하나님 영광도 가리게 되는 것입니다. 원수 마귀의 비방거리가 되고 사단의 밥이 되지요. 이러할 때 하나님을 원망해야 할까요? 만일 삼손이 맷돌을 돌리면서 하나님을 원망했다면 구원받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는 잘못을 회개하고 돌이키고자 하는 마음이었기에 결국 회개할 수 있었고 하나님이 함께해 주셔서 구원받을 수 있었습니다.
2. 하나님이 주신 힘을 남용한 삼손
잠언 5장 10절에 "두렵건대 타인이 네 재물로 충족하게 되며 네 수고한 것이 외인의 집에 있게 될까 하노라" 했습니다. 내가 수고하여 얻은 재물이 타인의 집에 있게 된다면 얼마나 안타까운 일입니까? 하나님께서 삼손과 함께하실 때에 그는 원하기만 하면 무엇이든 가질 수 있었습니다. 사사기 14장에는 삼손이 딤나에 사는 블레셋 여자를 아내로 삼은 내용이 나와 있습니다. 이방 여인을 아내로 삼지 말라고 하나님께서 말씀하셨기에 부모가 반대했지만 삼손은 생각하는 바가 있어 강행하였습니다.
그는 부모와 함께 딤나로 내려가는 길에 어린 사자가 소리 지르는 것을 보고 맨 손으로 염소 새끼처럼 찢어 죽였습니다. 얼마 후 삼손이 여자를 데려오려고 다시 딤나로 가는 도중에 전에 죽인 사자의 시체에 벌 떼와 꿀이 있는 광경을 보았습니다. 삼손이 꿀을 먹고 부모에게도 가져가 먹게 했지요.
혼인 잔치 자리에서 삼손이 블레셋 동무 30명에게 수수께끼를 냈습니다. 잔치가 열리는 7일 동안에 수수께끼를 풀면 삼손이 베옷 삼십 벌과 겉옷 삼십 벌을 그들에게 주고 만일 풀지 못하면 대신 그들이 삼손에게 주는 조건이었습니다. 삼손이 낸 수수께끼는 "먹는 자에게서 먹는 것이 나오고 강한 자에게서 단 것이 나왔는데 이것이 무엇이냐"는 문제였습니다. 그들이 아무리 지혜를 짜내도 풀 수가 없자 삼손의 아내에게 답을 알아오게 했습니다. 만일 답을 알아내지 못하면 집을 불사르겠다는 것입니다. 삼손의 아내가 울면서 7일 동안 계속 답을 알려달라고 졸라대자 결국 삼손이 답을 알려 주고 말았습니다. 이날 해지기 전에 성읍 사람들이 삼손에게 와서 의기양양하게 수수께끼 답을 말하자 삼손이 눈치채고 "너희가 내 암송아지로 밭갈지 아니하였더면 나의 수수께끼를 능히 풀지 못하였으리라" 하였습니다. 분노한 그는 아내를 암송아지로 비유한 것입니다. 이때 여호와의 신이 삼손에게 크게 임하여 삼손이 블레셋 땅 아스글론에 내려가 그곳 사람 삼십 명을 죽이고 그 노략한 것으로 수수께끼를 푼 자들에게 약속대로 옷을 갖다 주었습니다. 그리고 삼손이 심히 노하여 아내를 버리고 아비의 집으로 떠나갔습니다.
하나님은 삼손에게 하나님의 일을 하라고 힘을 주셨지만 삼손은 남용하였습니다. 사자를 때려눕히고 권세를 휘둘러 수수께끼를 내고 답을 요구한 이 모든 것이 힘을 남용한 것이지요. 이 수수께끼가 결국 사단의 올무가 되어 삼손이 넘어가니 일이 얽히고설키면서 아내를 잃는 비극으로 끝납니다. 이 사건을 통해 하나님은 삼손에게 경고를 하셨지만 삼손은 이러한 훈계를 가볍게 여겼습니다. 그 결과 들릴라라는 여인을 통해 두 번째 올무에 걸려든 것입니다.
지혜에 주의하지 못하고 명철의 길을 가지 못하며 지식을 지키지 못하고 근신하지 못하였더니 음녀의 호리는 것에 말려들어가고 말았습니다. 모든 권세가 떠났으며 그가 가졌던 모든 것이 타인의 손에 넘어갔습니다. 그가 지켜야 할 백성까지 함께 고통을 받게 되었지요. 그가 하나님이 말씀하신 바를 지키고 하나님과 함께했을 때는 힘이 있었기 때문에 백성을 지켜 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근신하지 못하여 하나님이 떠나시니 자기 자신뿐 아니라 백성들을 지켜 줄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삼손은 막강한 권세와 힘이 있었기 때문에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가질 수가 있었습니다. 당시에 삼손이 막강한 힘으로 나라를 지켜주었기에 감사한 마음으로 재물을 공궤하는 사람이 있었을 것이며 힘이 있는 곳에 의례히 아부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니 삼손의 소유가 얼마나 넉넉했겠습니까? 5장 10절에서 재물이 타인의 집에 집에 있게 된다는 것은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첫째는, 이 사람의 시대가 끝났기 때문에 이전 같으면 당연히 들어와야 할 재물이 이제는 들어오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둘째는 정도를 걷지 않아 사기를 당하거나 지혜롭지 못하여 자기 재산을 잃는 경우입니다.
3. 육적인 쾌락을 더 중요하게 여긴 삼손
"두렵건대 마지막에 이르러 네 몸, 네 육체가 쇠패할 때에 네가 한탄하여 말하기를 내가 어찌하여 훈계를 싫어하며 내 마음이 꾸지람을 가벼이 여기고 내 선생의 목소리를 청종치 아니하며 나를 가르치는 이에게 귀를 기울이지 아니하였던고" (잠 5:11-13)
이 말씀은 삼손이 한탄한 내용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삼손이 힘을 다 잃고 블레셋 사람들에게 두 눈을 뽑히고 옥중에서 채찍에 맞으며 소처럼 맷돌을 돌릴 때 얼마나 탄식하며 후회하였겠습니까?
"내가 어찌하여 부모가 그처럼 반대했던 이방 여인을 취하였던가? 한 번으로 끝냈으면 좋았을 것을 내가 훈계를 듣지 않고 두 번씩이나 이방 여인을 취하여 이런 엄청난 결과를 가져왔구나" 하면서 후회하지 않았겠습니까?
그는 잡히기 전까지만 해도 이스라엘의 사사로서 하나님의 명을 받들어 민족을 지키는 수호자였습니다. 권세가 있어 호령하였고 모든 사람이 그를 두려워하였습니다. 나귀 턱뼈 하나로 천 명을 죽일 정도로 힘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사람으로서 그의 삶은 보람이 있었고 즐거웠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얼마나 삼손을 의지했겠습니까. 곤경을 당하던 중에 삼손이 나타나 지켜 주니 구원자가 나타났다고 환호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삼손이 근신하지 못한 채 힘을 남용하다 보니 이방 여인의 호리는 말에 넘어갔습니다.
우리도 하나님의 도를 지키지 않을 때 시험 환난이 오고 문제가 생기게 됨을 알아야 합니다. 삼손은 자신의 육적인 즐거움을 취하기 위해서라면 생명과도 같이 중요한 것이라도 팔아넘길 수 있는 마음이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악입니다. 삼손은 이런 악이 있었기 때문에 결국 자신의 신세를 한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2011년 02월 28일 (금) 13:44:41 이재록 목사sion70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