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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제목
[이재록목사의 잠언강해-19] 음녀의 유혹에 넘어간 결과는 [본문: 잠 5:3-6]
출처
크리스챤 신문
날짜
2011년 2월 21일 월요일
조회수: 1987
뉴스▲ 삼손의 머리카락에 담긴 비밀을 알게 된 들릴라는 / 김동호


삼손이 블레셋 땅인 가사에 머물 때 블레셋 사람들이 삼손을 죽이고자 성문에 매복하고 있었습니다. 밤중에 일어난 삼손은 성 문짝들과 두 설주와 빗장을 빼어 어깨에 메고 헤브론 앞산 꼭대기로 갔습니다. 가사에서 헤브론까지는 직선거리로 약 60킬로가 되었으니 엄청난 힘을 가진 것이지요.

또 맨손으로 사자를 염소 새끼를 찢듯이 죽인 적도 있었습니다. 삼손은 여호와의 신에게 감동되어 있는 상태였습니다. 삼손이 나가면 블레셋 사람들은 공격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삼손은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가질 수 있었고 하나님의 뜻을 펼치며 이스라엘을 지킬 수 있는 용사였습니다.

여호와의 신이 감동할 때마다 그는 큰 역사를 이룰 수가 있었습니다. 우리도 믿음으로 행하면 성령의 감동이 오고 하나님이 함께하십니다. 베드로가 믿음이 있을 때에는 성령의 감동함이 오니 물 위를 걸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두렵다는 육신의 생각이 틈타 믿음이 떠나자 물에 빠진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우리에게 믿음대로 되라고 하신 것이지요.


1. 삼손의 약점을 이용해 유혹하다

잠언 5장 3-6절에 "대저 음녀의 입술은 꿀을 떨어뜨리며 그 입은 기름보다 미끄러우나 나중은 쑥같이 쓰고 두 날 가진 칼같이 날카로우며 그 발은 사지로 내려가며 그 걸음은 음부로 나아가나니 그는 생명의 평탄한 길을 찾지 못하며 자기 길이 든든치 못하여도 그것을 깨닫지 못하느니라" 고 했습니다.

삼손은 소렉 골짜기의 들릴라라는 여인을 사랑하였습니다. 삼손을 당해낼 수가 없었던 블레셋 방백들은 들릴라에게 삼손의 힘의 원천이 어디에 있는지 알아내면 각각 은 일천일백을 주겠다고 유혹했습니다.(삿 16:4-5)

아마도 들릴라는 아름답게 치장하고 갖가지 교태를 부리며 유혹했을 것입니다. 지금 시대는 양봉을 많이 하기 때문에 꿀이 흔하지만 예전에는 꿀이 귀하였기에 사람들은 조금이라도 꿀을 맛보고 싶어했습니다.

본문에서 음녀의 입술이 꿀을 떨어뜨리는 것 같고 그 입은 기름보다 미끄럽다고 하였으니 들릴라가 삼손에게 얼마나 착착 안기고 감기게 했을지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삼손이 넘어갈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몰아간 것입니다. 삼손에게 가장 약한 점은 여인에 대한 그리움이요 향기였습니다. 대적들은 이러한 그의 허점을 치고 들어갔습니다.

블레셋 방백에게 사주받은 들릴라는 삼손에게 힘의 근원이 어디인지 물었습니다. 처음에는 삼손이 거짓말을 하며 모면하고자 했지만 거짓말임이 밝혀지자 들릴라는 재차 다그쳤습니다. 삼손은 들릴라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으려고 이리저리 발버둥을 쳤지만 거짓말한 자체가 이미 넘어간 것과 다름없습니다. 넘어가지 않고자 했다면 처음부터 단호히 거절해야 했던 것입니다.

삼손이 몇 차례 거짓말을 하자 들릴라가 이런 것도 말해 주지 않는다면 당신이 진정 나를 사랑하는지 어떻게 믿을 수 있는가 하면서 날마다 재촉하며 졸랐습니다. 삼손은 여인에게 흠뻑 빠져 있었기에 마음이 괴로워 죽을 지경이 되었습니다. 결국 사실대로 말하자(삿 16:17) 여인이 신이 나서 블레셋 방백들에게 약속한 은을 가져오라고 기별합니다. 들릴라는 삼손으로 하여금 자기의 무릎을 베고 잠들게 한 후 사람을 불러 그의 머리털 일곱가닥을 밀어버렸습니다. 삼손이 하나님 말씀을 지키지 않자 여호와께서 그를 떠났습니다.

원수 마귀 사단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람을 호릴 때에 막다른 골목까지 몰고 갑니다. 삼손이 피해 가다가 여인이 꿀과 같이 달콤하게 유혹하니 더는 이길 수가 없어 넘어갔습니다. 오늘날에도 이렇게 여인의 달콤한 말에 넘어가는 남자도 많지만 남자의 간교하고도 꿀 같은 말에 넘어가는 여자도 많습니다. 그러나 진실된 사람은 진실된 말을 할 뿐 꾸미는 말을 하지 않습니다. 진실은 진실 자체만 말할 뿐 유혹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성 교제뿐 아니라 사업할 때도 이런 원리를 적용해 보기 바랍니다. 그러면 사기를 당하거나 속아 넘어가지 않을 것입니다.

이렇게 시험은 사람마다 가장 약한 부분을 통해 옵니다. 사람마다 넘어갈 가능성이 있는 분야를 통해 오는 것입니다. 재물에 욕심 있는 사람은 재물을 통해 시험이 오고, 음욕이 있는 사람에게는 음욕으로 시험이 옵니다. 사울은 재물과 명예와 권세에 대한 욕심을 버리지 못하였기에 결국 파멸의 길로 갔습니다. 다윗은 간음하는 마음을 버리지 못했기에 큰 연단을 받았습니다.


2. 말씀을 지키고 근신할 때

우리는 이러한 것을 잘 알고 항상 깨어 있어 예수님처럼 시험을 이길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40일 금식을 하신 예수님에게 마귀가 어떻게 시험하였습니까? 돌들이 떡덩이가 되게 해 보라고 하였지요. 또 권세와 권능을 시험했는데 예수님은 세 가지 시험을 다 말씀으로 물리쳤습니다. 우리에게 시험이 온다 해도 말씀으로 자신을 지키고 마음을 지키면 승리할 수 있습니다.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들을 네게 붙여 너로 치게 하시리니 그 때에 너는 그들을 진멸할 것이라 그들과 무슨 언약도 말 것이요 그들을 불쌍히 여기지도 말 것이며 또 그들과 혼인하지 말지니 네 딸을 그 아들에게 주지 말 것이요 그 딸로 네 며느리를 삼지 말 것은 그가 네 아들을 유혹하여 그로 여호와를 떠나고 다른 신들을 섬기게 하므로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진노하사 갑자기 너희를 멸하실 것임이니라"(신 7:2-4)

만일 삼손이 이러한 하나님 말씀대로 근신하여 들릴라와 같은 여인을 사랑하지 않았다면 악에 빠지는 일이 없었을 것입니다. 근신하지 못했기 때문에 지식을 지키지 못하였고 지혜와 명철도 잃은 것이지요. 그래서 자신의 생명과 다름없는 귀중한 비밀을 토설해버렸던 것입니다. 이 말씀을 통해 혹여 나는 어떤 명예나 권세, 재물이나 이성을 얻고자 진리를 버리지는 않았는지, 유혹에 넘어가지는 않았는지 살펴보기 바랍니다.

본문 잠언 5장 4절에 "나중은 쑥같이 쓰고 두 날 가진 칼같이 날카로우며" 했는데 쑥을 날로 먹으면 매우 씁니다. 유혹에 넘어간 결과는 쑥같이 쓰고 두 날 가진 칼같이 날카로우며 그 발은 사지로 내려가며 그 걸음은 음부로 간다고 했으니 이후에 삼손이 당한 일이 바로 그와 같습니다. 삼손이 블레셋 사람들에게 잡혀 두 눈이 뽑혔으며 가사로 끌려가 놋줄에 매인 채 옥중에서 맷돌을 돌리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소나 말이 끌어야 할 맷돌을 그가 놋줄에 묶인 채 끌었던 것입니다.

가사는 블레셋의 중심지로서 다곤 신전이 있었습니다. 블레셋은 바로 오늘날의 팔레스타인 지역입니다. 삼손을 잡아들인 블레셋 사람들은 다곤 신 앞에 제사를 드리며 즐거워하였습니다. 그들은 삼손을 불러다가 재주를 부리게 하자고 옥에서 불러냅니다. 나귀 턱뼈 하나로 일천 명을 죽였던 삼손이었지만 맷돌을 갈다가 잔칫상에 끌려 나왔습니다. 그 집에는 사람들로 가득하였으니 블레셋 모든 방백이 있었으며 지붕에 있는 사람들만 해도 삼천 명가량 되었습니다. 그때 삼손은 자기 손을 붙든 소년에게 기둥 있는 곳으로 데려가 달라고 청합니다. 기둥에 의지한 삼손은 여호와께 부르짖었습니다.

"주 여호와여 구하옵나니 나를 생각하옵소서. 하나님이여 구하옵나니 이번만 나로 강하게 하사 블레셋 사람이 나의 두 눈을 뺀 원수를 단번에 갚게 하옵소서" (삿 16:28)

삼손이 '블레셋 사람과 함께 죽기를 원하노라' 하며 힘을 다하여 몸을 굽히니 집이 무너지면서 집 안에 있던 모든 사람들과 지붕에 있던 사람들도 깔려 죽었습니다.

그때 죽은 사람들이 삼손의 생전에 죽인 자보다 더 많았습니다(삿 16:29-30). 당시 삼손은 머리털이 자라난 상태였기에 기회만 엿보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렇게 늦게라도 깨닫고 하나님을 향하여 기도하였기에 그의 영혼은 구원을 받았습니다. 철저히 회개하고 돌이켰기 때문에 하나님께로부터 응답이 왔고 구원받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자신의 생명을 내어 놓았기에 하나님 앞에 자기 사명을 다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삼손이 유혹을 물리치지 못하여 얼마나 고통을 받았는지 살펴보았습니다. 사람은 누구든지 약한 부분을 통해 죄가 들어올 수가 있는데 유혹에 넘어가면 고통이 따릅니다. 이성이나 물질, 명예 권세에 대한 것뿐 아니라 기도를 해야 할 사람이 기도하지 못하거나 순종하지 못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것을 온전히 이루지 못했을 때 그만큼 어려움과 고통을 당하게 되는 것입니다.

2011년 02월 21일 (월) 10:08:58 이재록 목사sion70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