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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제목
[이재록목사의 잠언강해-42]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의인의 입술 [본문: 잠언 10:23-31]
출처
크리스챤 신문
날짜
2011년 8월 29일 월요일
조회수: 4178
뉴스▲ 의인이었던 다니엘 세 친구들/ 일러스트 김동호


1. 시험을 통해 알곡으로 만드시는 하나님

본문 10장 25절에 "회리 바람이 지나가면 악인은 없어져도 의인은 영원한 기초 같으니라" 말씀했습니다. 회리 바람은 원추형으로 소용돌이처럼 생긴 바람입니다. 독수리가 병아리를 순간에 낚아채듯 회리 바람도 갑자기 하늘로부터 내려와 집이나 주위에 있는 모든 것을 삼켜버리지요. 회리 바람 뿐아니라 태풍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이런 바람이 지나가고 나면 모든 것이 사라지듯 악인도 흔적없이 소멸될 것을 말씀합니다. 본문은 회리 바람과 태풍이 와도 기초석은 남아 있듯이 하나님의 자녀는 시험 환란에도 끄덕없는 의인이 되어야 함을 말씀합니다. 즉, 악인에게는 현실적으로도 이러한 결과가 오는 것이니 신속히 악을 버려가야 합니다.

의로운 행동을 하는 지혜로운 사람들은 환란의 비바람이 불어도 든든히 서 있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이런 결과가 나타나는 것일까요? 의인은 정도를 좇아 진리를 행하며 살아가기에 하나님께서 지켜 주시니 환란의 비바람이 몰아쳐도 보존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누가복음 10장 20절에 예수님께서 "그러나 귀신들이 너희에게 항복한 것으로 기뻐하지 말고 너희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으로 기뻐하라 하시니라" 하신 말씀처럼 정작 중요한 것은 이 땅에서 부귀와 영화를 누리는 것이 아니라 내가 얼마나 의와 성결을 이루었고으며 얼마나 믿음의 분량을 키워 영혼이 잘되었는가하는 문제입니다. 회리 바람이 지나가고 나면 공력이 나타납니다.

즉, 하나님은 우리가 믿음이 성장할 수 있도록 시험을 허락하십니다. 시험이 왔을 때 의인은 기초가 든든한 것처럼 그 자리에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은 무너지고 떠나갑니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자녀가 반석같은 믿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시험을 허락하시며 알곡으로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2. 게으른 사람은 초와 같고 눈에 연기 같아

계속하여 10장 26절에 "게으른 자는 그 부리는 사람에게 마치 이에 초 같고 눈에 연기 같으니라" 라고 했습니다. 주인이 볼 때 게으른 사람은 쓸모가 없고 고통과 근심만 갖다 주는 존재임을 말씀합니다. 사람이 초를 많이 마시면 이가 상할 수가 있으며 자칫 죽을 수도 있습니다. 연기가 사람 눈에 들어가면 눈물이 나고 충혈 되면서 앞을 제대로 볼 수가 없지요. 이는 쓸모가 없고 해만 끼치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성경에서 이런 사람을 찾아보겠습니다. 엘리 제사장의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는 아버지에게나 백성들에게 마치 초와 같고 눈에 연기와 같은 존재였습니다. 아버지가 이스라엘을 다스리는 사사였지만 여호와를 아는 일에 게을렀던 이들은 불량자 노릇을 했습니다. 하나님과 아버지의 경고를 무시하고 악을 행하다가 결국 가정이 다 망하였지요. 이로 인해 이스라엘이 전쟁에서 패하였으니 백성들까지 그 고통을 분담해야 했던 것입니다.

다니엘서 6장에 나오는 다리오 왕의 신하들 역시 이런 존재였습니다. 그들은 왕을 속여 그들이 시기했던 다니엘을 죽이고자 했습니다. 왕도 어떻게 해 볼 수가 없는 올무를 놓은 것입니다. 왕이 그처럼 사랑하고 신임하던 신하였지만 왕을 이용하여 다니엘을 죽이고자 했으니 얼마나 교활한 사람들입니까? 하지만 그들 자신이 만든 올무에 스스로 걸려들고 말았지요. 영적으로 보면 게으른 사람은 이렇게 초와 같고 연기와 같은 존재입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유익을 위하여 기도하지도 못하고, 전도를 하지 못하며 진리대로 행하지 못하니 영적으로 게으른 사람이 됩니다. 또 육적으로도 게으른 사람은 윤택하게 잘 살 수가 없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과 교회 앞에, 이웃과 가족들에게 초와 같고 눈에 연기와 같은 존재가 되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계속하여 10장 29절에 "여호와의 도가 정직한 자에게는 산성이요 행악하는 자에게는 멸망이니라" 했습니다. 여기서 정직의 영적인 의미는 바른길 곧 정도를 가는 것을 말합니다. 진리 말씀을 명심하여 그대로 지켜 행하는 것을 말하지요. 타인이 보기에도 속이지 않을 뿐 아니라 자기 자신을 속이지 않는 것이 참된 정직입니다. 그러면 우리가 어떤 삶을 살아야 여호와께서 우리의 산성이 되어 주실까요? 바로 여호와의 도를 좇아 살아야 합니다. 말씀대로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말씀을 알고는 있지만 행하기 어려운 말씀도 있습니다. 이럴 때는 쓴 약이 몸에 이롭다는 말이 있듯이 실천하기 어렵게 느껴지는 말씀도 그대로 행하면 의인 되고, 성결 되고, 행복한 삶을 살게 되니 도전해 볼 가치가 충분히 있습니다. 우리가 말씀대로 행하여 의인이 되고 정직한 자가 되면 하나님의 사랑을 듬뿍 받습니다. 그럴 때 여호와께서 나의 산성이 되어 주시니 영혼이 잘됨같이 범사가 잘되고 형통하게 되며 모든 문제가 해결될 수가 있는 것입니다.


3. 의인과 악인의 입술의 차이

10장 32절에 "의인의 입술은 기쁘게 할 것을 알거늘 악인의 입은 패역을 말하느니라" 했습니다. 우리가 입술에 단 물만 내려면 의인이 되어야 합니다. 마음은 원이지만 나도 모르는 사이에 혈기가 나오고 거짓말이 툭툭 나온다면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속사람이 변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영의 사람이요 진리의 사람이 되면 마음이 거룩해지니 입술도 거룩하게 됩니다.

다니엘의 세 친구 고백이 어떻게 하나님을 기쁘시게 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다니엘서 3장에 보면 느부갓네살 왕이 금신상을 만들고 그 앞에 절을 하게 했습니다. "누구든지 엎드리어 절하지 아니하는 자는 즉시 극렬히 타는 풀무에 던져 넣으리라" 했습니다. 이 때 다니엘의 세 친구 고백은 어떠했습니까?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가 왕에게 대답하여 가로되 느부갓네살이여 우리가 이 일에 대하여 왕에게 대답할 필요가 없나이다 만일 그럴 것이면 왕이여 우리가 섬기는 우리 하나님이 우리를 극렬히 타는 풀무 가운데서 능히 건져내시겠고 왕의 손에서도 건져내시리이다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왕이여 우리가 왕의 신들을 섬기지도 아니하고 왕의 세우신 금 신상에게 절하지도 아니할 줄을 아옵소서" (단 3:16-18)

그들의 말 한 마디 한 마디의 고백은 하나님을 크게 감동시켰습니다. 우리가 절하지 아니한다 할지라도 하나님께서 왕의 손에서 구원해 주실 것이라고 담대히 믿음을 고백합니다. 설령 구해 주지 않는다 할지라도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풀무불에 죽겠다고 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믿음의 고백을 얼마나 기쁘게 받으셨던지 평소보다 칠 배나 더 뜨거운 풀무불에 던짐받았지만 머리털 하나 그을리지 않고 모두 살아 나왔습니다.

다니엘은 왕의 어인이 찍혀 이미 법으로 제정되어 공포된 것이 하나님 말씀에 위배되자 죽음의 길을 택했습니다. 그는 모함을 받고 사자굴에 던짐받았지만 하나님께서 천사를 보내 사자 입을 막아 주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왕이 사자굴 속에 있던 그를 부를 때 조금도 왕을 원망하지 않고 "왕이여 만세수를 하옵소서" 하고 기쁘게 했습니다. 이러한 의인의 고백이 얼마나 사람들과 왕을 감동시켰습니까?

하지만 악인의 입술은 패역을 말합니다. 다니엘이 불이익을 당해도 상대를 위해 아름다운 고백을 해 줄 수 있었던 것은 의인이었기 때문입니다. 의인이 아닌 사람은 목숨이 경각에 달리면 변절하거나 돌아서고, 상대를 악하게 말합니다. 패역한 사람은 어려운 문제에 부딪히면 엄청난 악을 발하지요.

애굽의 바로왕이나 사울 왕, 와스디, 이세벨 같은 악인들은 그러한 상황 속에서 다 패역을 말했습니다. 사람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이런 저런 일을 겪게 됩니다. 신앙생활을 하더라도 힘든 일을 만났을 때 원망하고 탄식하거나 불평하는 사람은 악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상황에도 하나님의 영광을 가릴까봐 기뻐하고, 감사하며 믿음의 고백을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상대를 염려하며 섬깁니다. 이러한 삶을 살 수 있으려면 하나님을 사랑하는 의인이 되어야만 가능합니다.



2011년 08월 29일 (월) 16:57:30